국제표준화기구 무인항공기시스템(ISO/TC 20/SC 16 Unmanned aircraft systems) 제15차 총회가 6월 19일부터 4일간(~6.22) 16개국 100여 명의 무인기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세계 항공기 시장이 연 3%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는 데에 비해 무인기 시장은 연 17% 대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국가 간의 기술표준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전체적으로 중국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은 무인기 교통관리(UTM; UAS Traffic Management)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은 최근 무인기 시험평가 작업반의 의장을 수임하여(한국전력기술 장현영 소장) 이를 기반으로 영향력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한국은 주최국의 이점을 살려 참가국 중 가장 많은 7건의 표준안을 신규 발표하였다. 특히 세종대 안존 교수가 제안한 ‘소형무인기의 통신품질 시험방법’ 표준안은 LTE 등 상용 무선통신망에서의 통신성능 검증을 위한 것으로, 무인항공기 사고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통신 시스템 오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UTM에서 관리하는 모든 항공기 시스템에 확대하여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이 2020년 제안하고 주도적으로 개발한 ‘멀티콥터 무인기의 비행 안정성 시험 방법’과 ‘멀티콥더 무인기 공진 주파수 측정법’은 회원국들의 투표를 거쳐 ISO 5109/5110의 2종의 표준으로 연내 신규 제정되게 되어, 무인기의 시험방법 확립 및 안전성 향상을 우리 기술이 담당하게 되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글로벌 무인항공기 시장의 성장 및 수요 증가에 발맞춰 국제표준 활동을 강화하고 신시장 창출 및 글로벌 산업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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