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요한 12,24-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한 노총각이 편의점에서 칫솔과 초코파이, 그리고 휴지를 계산대에 올려놨습니다. 그런데 바로 뒤에 서 있던 아주머니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어요.
“애인이 없구먼.”
노총각은 깜짝 놀랐지요. 마침 이발도 하고, 옷도 깔끔하게 차려입었기 때문에 전혀 노총각 티가 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자신에게 “애인이 없다”고 곧바로 이야기하는 아주머니가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자신이 올려놓은 물건들을 다시 봤습니다. 칫솔, 초코파이, 휴지 때문에 애인 없는 것을 알았나 싶어서 따지듯 물었지요.
“도대체 뭘 보고 제가 애인이 없다고 판단하시는 거예요?”
그러자 아주머니가 이렇게 말했답니다.
“니 얼굴, 못생겼잖아.”
아주머니의 지례짐작이 애인 없음을 맞추기도 했지만, 사실 외적인 모습만으로 맞춘다는 것을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외적인 모습만을 강조하고, 그 외적인 모습이 가장 중요한 것인 양 착각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래서 가장 잘되는 병원이 성형외과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외모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 개인이기주의라는 것은 잠깐 동안의 만족을 줄 뿐 영원한 행복을 우리들에게 주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점을 복음서를 통해서 자주 말씀하시지요. 그런데 오늘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을 맞이해서 우리가 읽게 되는 복음 말씀에는 더 강한 어조로 이렇게 표현합니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말 그대로 자기 목숨을 미워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복음적인 표현으로 자기 목숨을 부차적인 것으로,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영원한 생명을 일차적으로 생각하고 현세적 삶을 그 수단이나 방법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의 죽음으로 인해 얻게 될 결실을 밀알에 비유하십니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듯이, 예수님의 죽음도 세상에 참 생명을 가져다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 역시 이 죽음에 동참했으며, 오늘 축일을 지내는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역시 동참하여 이 세상에 많은 열매를 맺을 수가 있었으며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다시금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위해 자신의 인생과 목숨까지 바치는 사람에게는 어김없이 보상을 해주고 영광을 안겨주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웃음소리는 울음소리보다 멀리 간다(히브리 격언).
지금, 무엇을 해야 하나(이재규, ‘무엇이 당신을 만드는가?’ 중에서)
1934년부터 피터 드러커는 런던에 있는 기업을 상대로 자금을 공급하는 프리드버그 머천트뱅크에 근무했다. 창업자 어니스트 프리드버그는 은행가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했다. 드러커가 그곳에서 3개월가량 근무했을 무렵, 어니스트가 드러커를 불러 다짜고짜 꾸중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자네가 과거 보험회사의 증권 분석가로서 일을 썩 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네. 그러나 만약 자네가 증권 분석 업무를 계속하길 바랐다면 우리는 자네를 그 자리에 그대로 있도록 했겠지. 그런데 머천트뱅크 파트너들의 수석 비서가 된 지금도 자네는 여전히 증권 업무 분석만 하고 있더군. 지금 자네는 무엇을 해야 할까? 다시 말해 자네의 ‘새로운’ 직무에서 효화적인 사람이 되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할이지 생각해 보게나.”
드러커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내심 어니스트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후 드러커는 새로운 일을 할 때마다 다음과 같이 자문했다.
“내가 계속 효과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매번 다르다. 나중에 미국에서 경영 컨설팅을 할 대 드러커는 습관적으로 그 회사의 최고경영자들에게 질문했다. “도대체 당신의 목표 달성 비결은 무엇입니까?” 그때마다 최고경영자들은 자신들을 꾸중한 꼼꼼한 옛 상사에게 공을 돌렸다고 한다.
첫 직장에서 까다롭고 따끔한 꾸중을 해 주는 상사를 만나는 것은 정녕 인생의 행운이다.
첫댓글 어제 신학생들과의 만남으로 인해... 모든 것이 다 늦어졌네요. 새벽방송도 좀 쉬겠습니다... ㅠㅠ
좋은 말씀 감사 드립니다.오늘 축일을 맞으시는 모든 분들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기쁘게 썩기위해서는 끊임없이 매 순간 깨어서 기도하며 실천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보는 아침입니다. // 지금 까다로운 상사, 까다로운 가족, 까다로운 이웃 모두 인생의 행운이라는 심정으로...... // 오늘도 감사히 모셨고, 감사히 읽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하셨으니 저는 과연 어떤 열매를 맺는 밀알이 될 수 있는지 묵상하고..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우선 당장 눈에 보이는 삶보다는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며 하느님을 믿고 따라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겠습니다..
신부님 수고에 늘 감사드립니다..........영육간의 건강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비움으로 주님께서 채워주시는 하루..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억지로가 아니라 기쁘게 씨를 뿌릴 때, 하느님은 그 사람의 의로움을 보시고 씨앗과 양식을 넉넉히 마련해 주신다는 독서말씀을 마음속에 새기겠습니다. 꾸준히 좋은일을 하면 더 좋은일을 할 기회들이 생기고, 그 일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여건과 힘도 생기고요. 거기서 맺어지는 열매는 먼저 제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기쁨으로요. 지금 여기에서 멈추지않고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겠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 묵상합니다 오로지 주님의 말씀에 젖어 사는 오늘 하루로 보낼수 있게 해주신 신부님 감사드림니다. 아멘
자신을 버리고 이웃을 위해 생각하고 실천할수 있는 제가 되도록 주님 힘을 주세요. 아멘
세례 받은 지 .. 만 24년 되었는데 .. 밀알이 과연 .. 죽구 과연 열매를 맺었는지 .. 곰곰히 ..
감사합니다. 신부님!!!
시원한 빗방울은 뜨거운 아스팔트를 쬐끔 식혀 줍니다. 태풍이 온다 하지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였으면 참 좋겠어요. 튼튼한 열매맺고 기쁨으로 수확하는 날 되시기를 . . . .
찬미예수님 신부님 정말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저 대구에 사는 손명수 루치아입니다. 신부님 강론을 항상 듣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태풍 영향으로 많은 비 그리고 세찬 바람이 불고 있어요. 모쪼록 피해가 없으시기를;;;; 겉보다 속이라 했던가요.그속을 들여다 볼 수 있으신 분은 딱'' 한분'' !!!1 신부님 건강하세요 !!!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