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ia Daily 2013-7-18 (번역) 크메르의 세계
[인물] 뻰 소완 : 캄보디아 야당 후보로 출마한 전직 총리
Former Prime Minister Pen Sovann Looks to Future as Lawmaker
기사작성 : Kaing Menghun 및 Alex Willemyns
7월28일 총선이 끝난 후 국회가 구성되면, 뻰 소완(Pen Sovann: 사진) 전 총리가 국회의원으로서 등원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는 1979년 크메르루주(Khmer Rouge) 정권을 쓰러뜨린 직후, 최초의 캄보디아 총리를 지내다 숙청당한 후, 1981~1991년 사이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연금생활을 한 인물이다. 뻰 소완 전 총리가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그는 30년 전 자신을 배신했던 인물(=훈센)을 내려다 보기에 충분할 만큼 가까운 좌석을 배정받게 될 것이다.
뻰 소완 전 총리의 경력은 1950년대 초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무장 독립운동 단체인 '크메르 이싸락'(Khmer Issarak)에 가담한 것을 시작으로, [베트남의 지원을 받아] 1979년에 '크메르루주' 정권을 무너뜨린 '캄푸치아 구국민족 통일전선'(KUFNCD)으로 이어진다.
그러한 그가 이제 통합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 소속 후보자로서, 껌뽕 스쁘(Kompong Speu) 도 지역구에서 CNRP 공천순위 1번을 부여받고 선거운동에 돌입해있다. 본지가 수요일(7.17) 그를 만났을 때, 그는 자신의 당선을 기대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껌뽕 스쁘 도 지역구는 총 8석의 의석이 배정되어 있는데, 내게 필요한 의석은 단 1석 뿐이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이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
뻰 소완 전 총리는 자신의 출마는 과거로부터 이어진 정치적 경력의 연속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관심은 여전히 부정부패 일소 및 베트남 출신 불법이주민들이 캄보디아로 유입되는 일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1981년에 베트남으로 끌려갔던 일을 언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애국을 중시하는 자로서, 우리나라의 영토를 보존하고자 했다. 그러자 그들은 [총리였던] 나를 투옥시켰다." |
뻰 소완 전 총리의 숙청은 1981년 KUFNCD가 프놈펜에서 정부를 구성한 직후, 그가 베트남 군대의 철수를 촉구하면서 발생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당시 이야기를 해줄 때마다, 국민들은 눈물을 흘린다. [오늘날 베트남 정부는] 현재의 캄보디아 정부로 하여금 베트남인들에게 '토지양허권 발급'을 해주도록 만들고 있다. 그들은 심지어 자신들이 불하받은 토지양허권 지역 내에서 캄보디아인들을 고용조차 안 하고 있다." |
뻰 소완 후보가 출마한 껌뽕 스쁘 도 지역구에는 훈센(Hun Sen) 총리의 막내아들(3남)인 훈 마니(Hun Many) 후보도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 공천을 받아 출마해있다.
훈센 총리 역시 크메르루주 정권 붕괴를 위한 운동에 투신했었지만, 뻰 소완 후보는 수요일 회견에서 폴 포트(Pol Pot) 정권에 대한 반정부 운동의 진정한 창설자는 자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의 상황과 오늘날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통합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이 창당되자, 나는 또 다시 조국을 구하는 길에 동참했다. CNRP는 절대정권(=훈센 정권)으로부터, 베트남의 수중으로부터, 그리고 부정부패로부터 나라를 구하는 일에 나서고 있다." |
뻰 소완 전 총리는 향후 CNRP의 껌뽕 스쁘 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일하거나, 아니면 CNRP가 정권을 잡을 경우 이 지방 도지사를 맡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자신이 하노이에서 10년간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귀국했던 1992년, 현 집권 CPP에 입당할뻔한 일화도 들려줬다. CPP 일각에서 자신의 지명도에 관심을 갖고 접근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귀국하자마자, [현재 상원의장을 맡고 있는] 찌어 심(Chea Sim)이 가장 먼저 접근해왔다. 그러더니 내게, '[당신이 총리 시절] 나를 정부 요직에 임명해줘서 감사했다. 이제 풀려나셨으니, 우리 CPP에 입당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하더라. 그후 그들은 의원총회를 열었다. 그때 [훈센이] 안 된다고 말했다. 내가 입당하면 다시금 베트남에 대항해서 투쟁할 것이란 이유였다." |
헹 삼린(Heng Samrin) 현 국회의장은 뻰 소완 전 총리가 1980년대 초에 잠시 동안 총리직을 수행하는 동안 국가수반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08년 발언을 통해 CPP는 뻰 소완 전 총리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헹 삼린 국회의장은 당시 발언에서, 과거 자신의 정치적 동지였던 뻰 소완 전 총리가 '인권당'(HRP)에 입당해 활동하는 것을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그(=뻰 소완)가 입당해도 CPP로서는 이익이 없다." |
뻰 소완 전 총리는 수요일 회견에서, 알려진 바대로 [과거 자신이 총리 시절] 훈센이 자신에 관해 베트남인들을 추방할 것으로 보았던 것은 제대로 본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자신은 당시 당 지도부와 경제정책들 역시 재편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뻰 소완 전 총리는 자신이 하노이에서 연금생활을 하면서 베트남 여성과 결혼을 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자신의 사생활을 혼합시키는 일에는 매우 주의를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양자를 명확하게 구분한다. 국가와 사생활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베트남인들은] 요리를 잘하고, 나는 그 점을 칭찬하곤 한다. 나는 그들의 요리는 좋아하지만, 베트남인들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만일 캄보디아에 들어온 베트남인들에 관해서라면, 그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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