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_2284
어제 초등학교 같은 반 친구들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6학년 까지 반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 학년이 올라가서 몇 년을 같은 반 친구로 보냈던 터라 특별히 더 친한 친구들이지요. 스무 살 때부터 반창회 모임을 꾸준히 했던 친구들인데 젊은 시절엔 아주 드문드문 참여하다가 오십이 되고서야 적극적으로 참여했지요. 오랫동안 제대로 참석하지 않은 것을 십년간 총무 활동으로 갚겠다고 하며 총무를 역할을 십년 했습니다. 모임 연락을 하고, 모임 장소를 구하고, 회비를 걷고, 길상사가 있으면 챙기고....십년이 지나 총무 역할을 넘겼는데 장부를 넘기지 못한 채 있다가 코로나로 삼 년만에 만났더니 다시 총무 역할이 내게로 왔습니다.
밥도 제대로 못먹고 살았던 친구가 있던 시절에 육성회비 육백원을 내며다른 친구들보다 더 편안하게 잘 살았고, (그 시절엔 육성회비가 0원 부터 150원 300원 450원 600원 그 돈을 못내어 회비 가져오라고 쫓겨가는 친구도 있었지요.) 친구들에게 선생님에게 인정받으며 원만하고 행복하게 지냈던 시절에 감사하며 '이 모임에서 다른 이가 흔쾌히 총무 역할을 맡을 때까지 또 해보자' 하며 챙겨갔던 통장과 카드와 장부를 다시 들고 왔습니다. 서울에서 의령에서 통영에서 울산에서 그리고 부산 곳곳에서 온 열세 명의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오늘은 이박삼일 동안 갑사 아래에서 빛사람수양회 명상수련 모임에 갑니다. 가기 전에 남편 반찬 챙겨놓고, 한의원도 다녀와야 해서 마음이 분주해지는 아침입니다. 오랜만에 하는 장거리 운전에 무탈하게 잘 다녀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따뜻한 방안에서 명상음악 들으며 명상합니다.
허리를 쭉 펴고 앉아 미소짓습니다.
마음이 하늘처럼 커졌다 여깁니다.
천천히 숨을 내쉬고 또 내어쉽니다.
빛의성자님들과 함께 온 우주만물과 벗님들께,
코로나로 고생하는 모든 분들께 축복을 전합니다.
이태원에서 갑자기 깔려 죽은 영혼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고 본향으로 잘 돌아가게 되기를 빕니다. 갑작스레 자녀의 죽음을 맞이한 부모와 형제나 자매와 친구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병원에 있는 모두에게 빠른 회복을 빕니다
고난에 처한 이들 모두가 그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소서
< 걱정조심두려움번뇌망상에서 자유로워지려면 고민말고 모두 하늘에 맡기라 >
사진은 어제 지하철 타러 가다가 우리 동네에서 만난 #가우라 입니다. #홍접초 #백접초 #분홍나비바늘꽃 #흰나비바늘꽃 이라고도 하지요. 햇살을 가득 받으며 아직도 싱싱하게 피어있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든지. 바늘꽃과 가우라속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말은 '청초, 지기 싫어함, 신비, 무희, 섬세한 마음'이라는군요. 평안한 주말 보내세요.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