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당신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찬 435)
1. 창세기 6~8장은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메시지를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일어난 홍수 심판이었다는 점에서 하나님의 최후 심판에 대한 하나의 전조라고 할 수 있다.
6장은 한 번 인간 세상 속에 들어온 이래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죄의 속성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이것은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는 것”을 경계한 바울 사도의 말씀을 기억하게 한다(고전 5:6).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통하여 이 말씀을 들을 때, 그들 가운데서도 얼마든지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했을 것이다.
성경에서 가장 논란이 많이 되는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의 결혼의 기사는 그 해석이 쉽지 않다. 어떤 해석도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하나님의 아들들이 셋의 후손을, 사람의 딸들이 가인의 후손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난한 ...해석이다.
섞여서는 안 되는 것이 섞였고,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어갔다. 거룩은 죄와 섞일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더 이상 어느 사람에게도 삶의 기준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하나님께서 구별하여 세우신 하나님의 백성이 그 구별을 스스로 무너뜨려버렸다. 결국 노아를 통해 하나님의 심판이 120년 후에 있을 것이 선언되었다(창 6:3).
2. 하지만 이런 심판의 메시지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는 여전히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이스라엘 백성들, 그리고 오늘날 교회는 이것을 보아야 한다.
심판 중에서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보아야 한다. 그것이 8절이다.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이어서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라고 부연한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 번 에녹과 같이 하나님과 동행했던 사람을 만난다. 이 구절은 실로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의 특징과 열매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람 노아를 통해서 심판 후에 세상의 질서를 보존하시고 다시 세우실 것이다. 성경이 놓치지 않고 강조하는 것은 그의 의인됨과 하나님과 동행함이 어떻게 나타났는가다. “노아가……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22).” 아담과 하와의 실패는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우습게 여긴 것이었음을 기억하라. 노아는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는 사람으로 하나님과 동행한다.
비록 죄악이 무성하고 어두운 세상이 되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기에 하나님과 동행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킴으로써 말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구원을 얻어내는 것이 아니다. 정반대다. 오늘날에도 이 원리는 동일하다. 만일 당신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라면, 당신은 그 말씀의 권위를 알 것이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하나님께 대한 신뢰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에 순종을 가능하게 한다. 은혜를 받았다면 당신은 그 말씀을 결코 우습게 여기지는 못할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특징지어주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에 순종하는 삶이다. 당신은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는가? 당신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인가?
3. “하나님 아버지, 죄악이 관영한 세상을 심판하시는 중에도 믿음으로 하나님의 모든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 노아를 통하여 은혜의 강이 멈추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선하심을 찬양합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백성이 삶의 절대기준인 말씀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현실 속에서도 주의 말씀을 끝까지 굳게 잡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