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 谷風 동풍
習習谷風 (습습곡풍)온화한 동풍이 불다가
維風及雨 (유풍급우)바람 따라 비가 오네
將恐將懼 (장공장구)살기 어렵고 걱정 많을 때는
維予與女 (유여여여)오직 나와 너 뿐이었는데
將安將樂 (장안장락)편히 즐겁게 살만 하자
女轉棄予 (여전기여)그대는 돌아서서 나를 버리네
習習 살랑살랑, 부드러운 모습
習習谷風 (습습곡풍)산들산들 불던 동풍이
維風及頹 (유풍급퇴)사납게 불어오네
將恐將懼 (장공장구)살기 어렵고 걱정 많을 때엔
寘予于懷 (치여우회)나를 품안에 품어 주더니
將安將樂 (장안장락)편히 즐겁게 살만 하게 되자
棄予如遺 (기여여유)나를 잊은 듯 버리네
頹 바람이 사납게 부는 것
寘 = 置
如遺 잊은 듯
習習谷風 (습습곡풍)온화한 동풍이
維山崔嵬 (유산최외)높은 산에 불어오네
無草不死 (무초불사)풀이 모두 죽고
無木不萎 (무목불위)나무도 모두 시드네
忘我大德 (망아대덕)나의 큰 은덕을 잊고
思我小怨 (사아소원)나에 대한 조그만 원한만 생각하네
萎 wei3. 쇠하다, 초목등이 시들다
202, 蓼莪 더부룩한 다북쑥
蓼蓼者莪(륙륙자아) : 더부룩하게 다북쓱 자라 있으면
匪莪伊蒿(비아이호) : 어린 쑥이 아니라 자란 쑥이지
哀哀父母(애애부모) : 슬프도다, 우리 부모님이시여
生我劬勞(생아구노) : 나를 낳아 수고하시어 고생시도다
蓼蓼 lulu44, 식물이 장대한 모양,
lu4, 길고 크게 자란 모양
liao3, 여뀌
莪 e2, 쑥의 일종
莪蒿 ehao21, 미나리
蒿 쑥, 봄에 나물로 먹는 어린것은 莪, 자란것은 蒿
劬 qu2, 극도의 피로, 고생하다
蓼蓼者莪(륙륙자아) : 더부룩하게 다북쑥 자라 있으면
匪莪伊蔚(비아이울) : 어린 쑥이 아니라 왕쑥이지
哀哀父母(애애부모) : 슬프도다, 우리 부모님이시여
生我勞瘁(생아노췌) : 나를 낳아 수고하시어 초췌하시도다
蔚 wei4, 초목이 무성하다
慰 wei4, 위로하다
瘁 cui4, 앓다
缾之罄矣(병지경의) : 작은 술그릇 비었으니
維罍之恥(유뢰지치) : 큰 술그릇 대하지 부Rm럽네
鮮民之生(선민지생) : 가난한 백성의 삶
不如死之久矣(부여사지구의) : 일찍 죽어버림만 못하네
無父何怙(무부하호) : 아버님 안계시면 누구를 믿고
無母何恃(무모하시) : 어어님 안계시면 또 누구를 믿을까
出則銜恤(출칙함휼) : 밖에 나가도 걱정만 하게 되고
入則靡至(입칙미지) : 집에 들어와도 몸둘 곳 없어라
缾 : 작은 술 병 ping2, = 甁
罄 : 빌 경 qing4
罍 : 큰 술병 뢰, 술독 뢰 lei2, 缾으로 떠서 罍에 채움
鮮民 가난한 백성
怙 : 믿을 호 hu4, 의지하다
恃 shi4, 의지하다
恤 xu4, 걱정하다
父兮生我(부혜생아) : 아버님 날 낳으시고
母兮鞠我(모혜국아) : 어머님 날 기르시었으니
拊我畜我(부아축아) : 나를 어루만져주시고 나를 먹여주시고
長我育我(장아육아) : 나를 키우시고 나를 길러주셨도다
顧我復我(고아복아) : 나를 돌보시고 또 돌보시며
出入腹我(출입복아) : 나갔다 들어와서 다시 돌보아 주셨으니
欲報之德(욕보지덕) : 그 은혜를 갚고자 해도
昊天罔極(호천망극) : 하늘은 무정하시네
鞠 ju1, 양육하다, 죄를 캐어 조사하다, 극한에 이르다
拊 fu3, 쓰다듬다
畜 chu4, 가축, 축
xu4, 조수를 기르다, 부양하다, 축
南山烈烈(남산렬렬) : 남산은 높고 높아
飄風發發(표풍발발) : 회오리바람 몰아친다
民莫不穀(민막부곡) : 사람들은 머두 잘 지내거늘
我獨何害(아독하해) : 나만이 어찌 해를 입는가
南山律律(남산률률) : 남산은 우뚝하고
飄風弗弗(표풍불불) : 회오리바람은 쏴 불어댄다
民莫不穀(민막부곡) : 사람들은 모두 잘 지내거늘
我獨不卒(아독부졸) : 나만이 어찌 부모 봉양 다하지 못하나
[참조]
魏나라 嘉平4년에 司馬 昭가 監軍이 되어 吳나라를 치러갔다. 吳나라 諸葛恪에게 패하여 죽은 자가 수만에 이르자, 사마소가 오늘 일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하고 묻자, 왕부의 아버지인 司馬 王儀가 ‘책임은 우두머리가 지어야 한다(責在元帥)’고 하니까 昭가 노하여 네가 모든 책임을 나에게 떠맡기려 하는구나 하면서 왕의를 죽였다. 아들인 왕부가 아버지의 죄가 아닌데 억울하게 죽었다며 『시경』의 이 육아편만 보면 세 번을 거듭 읽으며 눈물을 줄줄 흘리자 제자들이 병 될까 이 편을 떼어냈다고 한다. 조선에서도 사도세자가 죽은 뒤 어린 세손이 시를 읽는다는 소식을 듣고 영조가 세손과 함께 『시경』을 가져오도록 하자 홍국영이 이 편을 떼어내고 보냈다고 전해진다.
203, 大東 대동
有饛簋飧(유몽궤손) : 대그릇에 가득 익힌 음식
有捄棘匕(유구극비) : 구부정한 대추나무 주걱
周道如砥(주도여지) : 주나라 가는 큰 길은 숫돌같이 평탄하니
其直如矢(기직여시) : 그 곧기가 화살같이 바르구나
君子所履(군자소리) : 귀족들 다니는 곳
小人所視(소인소시) : 백성은 바라보기만 하는 곳
睠言顧之(권언고지) : 휙 뒤돌아보니
潸焉出涕(산언출체) : 주루루 눈물만 흘리는구나
饛 : 가득할 몽, 음식 수북이 담을 몽. meng2
簋:제기이름 궤. gui3, 제사때 쓰던 그릇
飧:저녁 밥 손. sun1
捄 : 굽을 구, 담을 구 . jiu4, 구하다, 살려내다=救
匕:비수 비. bi3,숫갈, 국자, 비수
砥:숫돌 지.di3, zhi3, 숫돌
睠 : 돌아볼 권.
潸 : 눈물 흐를 산. shan1, 눈물을 흘리는 모양
涕:눈물 체.
小東大東(소동대동) : 크고 적은 동쪽나라들
杼柚其空(저유기공) : 베틀의 북은 비어있고
糾糾葛屨(규규갈구) : 엉성히 짠 칡신으로
可以履霜(가이리상) : 차가운 서리 위를 걷는다
佻佻公子(조조공자) : 외로운 공자께서
行彼周行(항피주행) : 저 한 길을 가고 있네
旣往旣來(기왕기내) : 왔다갔다 할적 마다
使我心疚(사아심구) : 내 마음 아파지네
杼 : (베틀의) 북 저 . zhu4
柚 : (베틀의) 바디 축. you2
糾糾 칡신의 자여진 모양, 糾 jiu1, 얽히다
佻 : 경박할 조, 방정맞을 조, tiao1
佻佻 홀로 가는 모양
有冽氿泉(유렬궤천) : 차가운 산허리 샘물에
無浸穫薪(무침확신) : 베어온 땔감나무 적시지 말라
契契寤歎(계계오탄) : 시름겨워 깨어나 탄식하나니
哀我憚人(애아탄인) : 고생하고 있는 자만이 슬프네
薪是穫薪(신시확신) : 땔감나무, 베어놓은 나무
尙可載也(상가재야) : 실어가면 될것이네
哀我憚人(애아탄인) : 이 고생하는 자를 가엾이 여긴다면
亦可息也(역가식야) : 쉴 수 있도록 해 주어야지
冽 lie4, 춥다, 차다
氿 : 샘 궤, gui3, 솟는 샘, jiu3, 지명
穫 나무 하는 것
契契 qiqi44, 근심하고 괴로워하다
契, 증서, 계약하다, 조각하다
東人之子(동인지자) : 동쪽 백성들
職勞不來(직노부내) : 수고해도 위로받지 못하는데
西人之子(서인지자) : 서쪽 백성들
粲粲衣服(찬찬의복) : 복장은 화려하기도 하다
舟人之子(주인지자) : 주나라 사람들은
熊羆是裘(웅비시구) : 곰가죽 말곰가죽 갖옷을 입고 지내며
私人之子(사인지자) : 자기 집안 사람들은
百僚是試(백료시시) : 온갖 벼슬을 하네
職...主 주로
來...勞來, 위로하는 것
粲粲 화려한 모양, 선명한 모양
粲 can4, 정백미, 식사, 선명하다
舟....周
羆 : 큰 곰 비
僚 liao2
或以其酒(혹이기주) : 혹 술이 있다 해도
不以其漿(부이기장) : 술국이 없네
鞙鞙佩璲(현현패수) : 치렁치렁해야 할 인끈도
不以其長(부이기장) : 길이가 제대로 길지 못하네
維天有漢(유천유한) : 하늘에는 은하수
監亦有光(감역유광) : 희미하게 빛나고 있고
跂彼織女(기피직녀) : 직녀를 바라보니
終日七襄(종일칠양) : 종일 일곱 번이나 베틀에 오르네
鞙 : 멍에끈 현, 노리개드리울 현 xuan4
鞙鞙 패옥이 늘어진 모양
璲 : 패옥 수 , sui4
監 보다, 살피다
跂 : 육발이 기, 여기서는 ‘모난 기’,발돋음하고 바라 보는 것
襄 : 도울 양, 오를 양,베틀에 오르는 것
雖則七襄(수칙칠양) : 일곱 번을 옮겨 앉아 베를 짜도
不成報章(부성보장) : 천은 제대로 짜지 못하네
睆彼牽牛(환피견우) : 밝은 저기 견우성
不以服箱(부이복상) : 수레를 끌지 않네
東有啓明(동유계명) : 동쪽에 샛별이 뜨고
西有長庚(서유장경) : 서쪽에는 금성이 있으며
有捄天畢(유구천필) : 구부정한 천필 성좌는
載施之行(재시지항) : 줄지어 펼쳐져 있구나
報...反 베를 짤 때 북이 한번 왔다갔다 하는 것
不成報章....不成布帛
睆 huan4, 밝은, 아름다운, 별이 반짝거리는 것
箱 수레
啓明 금성
長庚 계명과 같은 별, 저녁 서쪽에 있을때는 장경, 새벽 동족에 있을때는 계명이라 함
有捄 성좌의 모양이 구부정하고 긴 것
天畢 성좌 이름
畢 : 다할 필, 그물 필, 별이름 필
維南有箕(유남유기) : 남에는 키모양의 기성이 있어도
不可以簸揚(부가이파양) : 키질 한번 하지도 못하는구나
維北有斗(유배유두) : 북에는 국자모양의 남두성 있어도
不可以挹酒漿(부가이읍주장) : 술과 국 뜨지도 못한다
維南有箕(유남유기) : 남에는 기성이 있어
載翕其舌(재흡기설) : 혀를 내밀고 물려는 듯하고
維北有斗(유배유두) : 북에는 북두칠성 있는데
西柄之揭(서병지게) : 서쪽으로 자루가 뻗어있네
簸 : 까부를 파 bo3, 키질하다
簸揚 키로 곡식을 까불리는 것
挹 : 뜰 읍, 풀 읍 yi4, 푸다, 퍼내다
翕 xi1, 화합하다, 따르다, 여기서는 引의 의미, 끌어내다
揭 : 걸 게, 여기서는 ‘알’로 읽음, jie1, 떼다, 열다
첫댓글 哀哀父母여 , 匪莪伊蒿삿다...
"슬프다 부모여! 아름다운 재질(물쑥)로 날 키우셨는데, 그 봉양도 못 받고 돌아가시니 전 나쁜 자식(다북쑥)입니다."
부역의 고통. 시경 대아<蓼莪>을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
습습곡풍
유풍급우 퇴 유산최외
장공장구 ,, 무초불사
유여여여 치여우회 무목불위
장안장락 ,, 망아대덕
여전기여 기여여유 사아소원
202
륙륙자아 병지경의 부혜생아 남산렬렬
비아이호 울 유뢰지치 모혜국아 표풍발발
애애부모 선민지생 부아축아 민막부곡
생아구노 생아노체 부여사지구의 장아육아 아독하해
무부하오 고아복아
무모하시 출입복아 남산률률
출칙함휼 욕보지덕 표풍불불
입칙미지 호천망극 민막부곡
203
유몽궤손 소동대동 유렬궤천 동인지자 흑이기주 수칙칠양 유남유기
유구극비 저유기공 무침확신 직노부내 부이기장 부성보장 부가이파양
주도여지 규규갈구 계계오탄 서인지자 현현패수 환피견우 유배유두
기직여시 가이리상 애아탄인 찬찬의복 부이기장 부이복상 부가이읍주장
군자소리 조조공자 신시확신 주인지자 유천유한 동유계명 유남유기
소인소시 항피주행 상가재야 웅비시구 감역유광 서유장경 재흡기설
권언고지 기왕기내 애아탄인 사인지자 기피직녀 유구천필 유배유두
산언출체 사아심구 역가시야 백뇨시시 종일칠양 재시지항 서병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