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서 가장 예쁘고 개성 넘치는 등대라는 창포말등대입니다.
등대에서 전망대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입니다.
주변 해맞이공원도 산책합니다.
헉! 시월애님과 새박님의 애정행각.
아, 이제보니 시월애님이 추운날씨에 서방님의 모자를 씌워주고 계셨군요. ^^;
부부란 같은 길을 걷는 인생의 길동무입니다.
같은 길을 걸어도 저마다 보는 것이 다르고, 느끼는 바가 다르고, 추구하는 바가 틀리니
이런 저런 일들이 일어나곤 하지요. 그래서 필수 불가결하게 논쟁이라는 것이 생기지만
그것 역시 본질적으론 다 잘해보자는 것이니...
이해와 포용, 인내 등이 필요할 듯 합니다.
아, 대게의 시간입니다.
예년보다 한층 굵어진 씨알입니다.
1인당 세 마리씩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배가 부르다며 남는 사태(?)마저 벌어졌습니다. ^;^
차를 타고 세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영주 부석사입니다.
영주 부석사에서는 각 개인이 무선수신기를 갖고 귀에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끼고,
제가 하는 해설을 청취하며 함께 걸었습니다.
처음 사용해보는 무선해설기여서 몇가지 시행착오는 있었으나, 해설을 하는 입장이나
이야기를 듣는 회원 입장에서 좀더 집중력 있고, 생생한 해설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언제 보아도 장중하면서 엄정해보이는 무량수전.
왜 갑자기 수덕사 대웅전이 보고 싶어지는 걸까요.
저는 수덕사 대웅전이 젤 맘에 와 닿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전통 건축 기법에서 볼 수 있는 그랭이 기법을 설명드리며 몇가지 들어드린 예 중에 하나인 부석사 우측 기둥입니다.
그랭이기법이란 초석 위에 얹는 기둥의 바닥을 초석의 모양에 맞춰서 깍아 세우는 것으로 더 튼튼해지는 결과를 얹습니다.
석축을 쌓을 때도 윗돌을 잘라 아랫돌의 면에 맞추는 방법이 있는데, 이 역시 그랭기 기법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이날은 부석사의 창건시기와 관련한 통일신라의 정치적상황과 그에 따른 부석사의 정신적 위치,
또 부석사의 가람배치와 구품 만다라의 관계, 부석사 요모조모에 숨은 구조적 장치 등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아울러 선묘아가씨와 의상스님의 1,300년 러브스토리,
그리고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공포와 지붕부의 기본적인 틀에 대해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무선해설기를 이용하다보니 확성기로 할 때보다 저에게 집중되는 시선이 분산되어서
해설하는 입장에서는 긴장감 없이 훨씬 더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들으시는 분도 저에게 100m쯤 떨어져 있어도 해설이 깨끗하게 들리니 좀더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걸으면서 제가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었던 음악을 함께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는 게 참 좋았습니다.
(초반에 제가 음악 송신 짹을 엉뚱한데 꼽아서 저혼자 듣고 있으면서도 다 같이 듣고 있는 줄 착각하며 홀로 감흥에 젖었던
3분 정도가 옥에 티였어요. ㅎㅎ)
조사당 가는 길.
불교의 선종에서는 스스로 깨달음에 다다르면 부처와 동격으로 보기 때문에
깨달음을 지도해주는 스승을 굉장히 중시 여겼지요. 그래서 조상당을 별도로 모시게 됩니다.
부석사의 서편도 한바퀴 돌아갑니다.
설법전 앞 풍광!
저녁은 수타면이 유명한 단산반점에 들렸습니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던 탕수육! ^^
면발이 참 좋았던 자장면입니다.
올 한해도 발도행과 함께 나날이 행복해지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창포말등대는 언제 보아도 기념 사진 남기기에 제격인 곳 같습니다.^^
시월애님, 새박님의 애정 행각은 봉수대에서 내려오실 때도 제 핸폰에 포착되었는데...ㅎㅎ.....
새박님 모자가 자꾸 시야를 가리니 시월애님께서 다정한 손길을 계속 주시더군요..^^
올해 대게는 더 큼직하니 먹음직스러워서 좋았습니다.^^
소백산자락길 걷기 때 대충 휙~둘러본 영주부석사...특별히 발견이님의 해설이 정성스레 준비되는걸 알고 있었기에 더 기대되었던...
그 기대 이상으로 멋진 해설을 해 주셨습니다. 해설을 들으려고 고개를 쭈빗거리지도 않고, 시선이 자유로우니 더 좋네요.
여러 모로 준비하신 발견이님 감사하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해설에 대해 좋게 평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관심 기울이시는 회원님들이 많으시니 더 정확한 내용 전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멋진 음암도 더불어... ^^ 여러가지로 애쓰셨습니다. ^^
장관의 해돋이 본 것만으로도 만족인데 풍성한 먹거리까지 정말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당분간 대게는 질릴 것 같습니다 ㅎㅎ
단산반점의 수타면과 고소한 탕수육
오래기억날 것 같고요^^
이과두주 곁들이니 더욱 좋았습니다
여러차례 간 부석사 발견이님의 해박한 설명이
있으니 새롭게 느껴지더군요
목조건축양식에 대한 설명은 더욱 인상적이었고요
따뜻한 날에 옆지기하고 다시가서 안양루에서
바라보는 풍광을 오랫동안 즐기고 와야겠다
생각했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잘 들어가셨어요? ^^
저도 여러 회원님들이 계셔서 새해 첫날 즐겁게 걷고, 먹고, 보고, 맛보고, 들었습니다. ^^
이날 설명은 너무 장황하게 시공을 초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더라구요. ^^;
다음에는 좀더 소략하고 다시 소략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ㅎㅎ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따스한 날의 무량수전, 생각만해도 행복해지네요.. ^^
영주 부석사는 근 26년 만에 갔습니다. 너무도 많아진 요사채수에 놀랐지만 , 무량수전의 장엄함은 예나 지금이나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부처님께 삼배하고 잠시 눈을 감고 기도를 하는데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 지난26년이 마치 한 순간 처럼 지나 온 것 같았습니다. 두돌된 큰아이와 갓 태어난 둘째를 데리고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영주에 내려와 사는 것이 외로워서 툭 하면 이곳 부석사에 올라와 "서울이 어디메뇨~ "하며 굽이굽이 아스라히 보이는 산들을 바라보곤 했는데 ~ㅎㅎ 발견이님의후기를 보니 어제의 감성이 다시 되살아 나네요~ 그 땐 부석사 배흘림 기둥 뿐이 몰랐고, 그저 오래 된 절이거니 했는데~
아,,, 영주에 사시던 때가 있으셨군요. 저도 그랬다면 그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절이라는 부석사! 그런데 저는 암껏도 모르던 시절 찾았던 수덕사가 자꾸 눈에 밟혀요. ^^;;
@발견이(윤문기) ㅎㅎ발견이님도 수덕사에 가보셔야 되겠네요 잊은 것은 없는지~~^^*
의상대사와 선묘님의 이야기도 우리 전통 목조거축에 관한 설명도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그 옛날 우리의 선조들은 앞은 팔각지붕이요 올라서면 무량수전이 가리지 않도록 맞배지붕으로 만든 지혜에 놀라웠습니다. 그땐 그렇게 자주 왔어도 왜 앞.뒤지붕이 다른 것도 몰랐을까요~^^*
자세한 해설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우리 부부의 멋진(?) 사진 또한 감사드립니다~^^♡
멋진 모델이 되어주신 시월애님 부부께 감사드립니다. 멋진 모델을 만나는 것도 찍사의 복이랍니다. ^^
파란하늘이 눈부셨던 새해첫날 공부도하고 맛난것도 먹고ㅡ 즐거운 여행이었답니다ㅡ가족사진감사해요♥
그자리에 함께한 자체가 복이지 싶었던 하루였습니다~~~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