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가용 시간이 적다보니, 글을 요점만 후다닥 바로 써버립니다.
오늘은 미뤄두었던 글을 하나 블로그에 남겼습니다. 카페에도 같은 글을 남겨놓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덕후이면 뭐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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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저도 참 바쁜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런 일입니다.
2018년 시북 성우 츠지타니 코지씨가 뇌경색으로, 참 아까운 나이에 작고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정중히 빕니다.
저는 건담 F91과 시북을 좋아했습니다.
슈퍼로봇대전을 오래도록 해왔지만,
무엇인가 특이한 매력에 끌렸기 때문입니다.
건담 중에서도 작은 로봇입니다.
분신 기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슈퍼로봇대전 F완결편 시절의 멋진 음악과, 박력 있는 목소리를 기억합니다.
나의 행복한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시북이었습니다. 제 고난을 위로하던 게임이었습니다.
츠지타니 코지씨는 성우 외에도 음악 관련일들을 열심히 해오셨다고 합니다.
할 수 있는 일들이 눈 앞에 있을 때, 나이는 숫자일 뿐, 열심히 그 길을 걸어갔던 것입니다
반면, 저는 얼마나 많이 망설였던가요. 결단을 무서워 하며, 작은 용기조차 꺼내지 못했습니다.
경기장에 뛰어들어가기 보다는, 늘 한 발 멀리 떨어져서, 구경하는 구경꾼의 삶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아는 척, 잘난 척은 얼마나 많이 했었을까요. 참, 한심하고 부끄러운 삶이었습니다.
나는 오덕의 길을 걸어가는 것을 이제 부끄러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 오덕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구나! 그런 모습이 되려고 노력하고자 합니다.
음악(그 중에서도 리듬게임)을 좋아하며, 연주(그 중에서도 기타)를 연습하려 합니다.
영화로 감동받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듯이, 애니메이션으로도 감동받고 즐거움을 느끼려고 합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또 아침부터 산을 오르며, 정신을 맑게 다잡습니다.
가식적으로 훌륭한 척 하며 살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진솔한 일기를 한 편, 한 편 써가면서, 오덕의 삶을 밀어가겠습니다.
한 번 뿐인 인생인데, 뭐 어떻습니까.. 좋아하는 일 앞에서는 솔직한게 제일 좋을테니까요.
어떤 사람은 낚시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바둑을 좋아하듯이,
저는 비디오게임을 좋아하며, 멋진 로봇이 분신을 쓰면서 화려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좋습니다.
쏠 테면 쏴라, 이 쪽도 최선을 다해서 달려간다! 겁쟁이 악당들아 각오하라!
우리의 삶과 시간을 소중히 여길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츠지타니 코지님 그동안 열심히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을 진심으로 추모합니다.
저 또한, 남은 삶을, 적어도 시북이라는 닉네임에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 2018. 11. 15. 시북 이른 아침에.
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