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밀의숲2 스포를 다룬 글입니다
황시목이 뭘 거짓말쳤는데?? 연기를 했다고?? 전화를 받았다는 건 무슨 소리야?? 하는 비숲말랑이들을 위해 작성했음을 밝힙니다

"내가 이래봬도 벌써 10년 차인데."
황시목은 2019년 기준 10년차 검사 맞음. 근데 이걸 갑자기 왜 드러냈느냐? 다들 알다시피 황시목은 자기 신분 밝히는 거 그렇게 안 좋아함. 검사라고 사방팔방 떠들고 다니는 짓 안 한다는 말임. 황시목이 검찰공무원증을 보여줄 때에는 경찰 협조 구할 때와 사건관련자와 접촉할 때뿐.
그런데 황시목이 느닷없이 제 이력을 드러냈다?
캐붕 or 공갈이라는 얘기
당연히 후자고

"대검 법제단의"
엄밀히 말해서 황시목은 10년 차 검사지, 대검에 10년간 머무른 게 아님. 검사 한 명이 10년동안 대검에 머무를 수 있는 건 불가능하기도 하고. 근데 왜 굳이 자기가 속한 집단을 들먹였느냐. 이 역시 공갈과시임.
자기 이력 남한테 떠벌릴 놈도 아니고 어디에 자랑삼을 놈도 아닌데 검찰 중 최고라는 <대검>을 굳이 입에 올린 건 두 가지 이유.
1. 전기혁이 검찰 집단 문화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는지
2. 대검찰청 형사법제단의 이름을 꺼내면 전기혁이 무슨 반응을 보이는지
1의 이유는 후술.
2의 이유는 황시목이 전기혁 뒤에 있는 검사로 이미 자기 집단의 검사들, 그러니까 우태하와 김사현을 의심 중이란 얘기.
왜냐면 황시목은 이미 알고 있음.

김사현과

전기혁의 교집합을

전기혁은 과거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에서 조사받은 전력이 있고

그 당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 부장검사가 김사현이었음
그럼 전기혁이 등에 업은 검사가 김사현인가? 아직은 알 수 없음. 우태하 역시 가짜 메시지를 꾸밀 동기가 김사현만큼이나 충분하기 때문.
서동재가 납치된 이 마당에 경찰을 범인으로 몰면,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경찰에 대한 여론이 악화될 거고 그 기세를 몰아 국민적감정과 미디어공세, 그리고 검사를 경찰이 납치 혹은 죽였다는 분노점 아래 하나로 집•단결할 검사들.
이거면 수사권 조정? 돼도 않는 헛소리고 협의회고 뭐고 끝임. 뿐이겠어? 향후 몇 년은 더 이 수사권 조정이 들먹여질 이유도 명분도 없어질 것.
김사현은 서동재가 납치당한 뒤부터 계속해서 이와 관련한 싸한 발언을 내뱉었고 우태하 역시 서동재가 실종됐다는데 라디오 전화 인터뷰나 하면서 경찰이 용의자가 됐다! 축하한다! 이런 행실이나 하고 다녔음.
이미 황시목에게 우태하와 김사현의 범행 동기, 혐의점은 확실하게 인지되어있는 상황.

"내가 이상한 전화를 하나 받았는데"
이상한 전화 -> 가짜 목격자인 전기혁을 풀어줬다는 전화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엄밀히는 전화를 받은 게 아니라 김사현한테 전해들었음. 중앙지검에서 전기혁을 그냥 풀어줬다고.

13회 초반 부분. 김사현과 황시목의 대화, 또 이후 경찰청에서 최빛과 한여진의 대화를 들어보면 나옴.
최빛이 검찰에서는 가짜 목격자 전기혁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내비치자, 한여진이 중앙지검에서 전기혁 풀어줬다면서 황시목한테 이를 전해들었다고 함.
이상한 전화? 맞지.
현직검사가 핏자국을 남기고 실종됐음. 납치가 유력. 핏자국도 남겨져있으니 신변이 위험하다는 얘기도 됨.
현직검사, 라는 단어는 정말 정말 큰 파워를 가진 단어임. 시즌1에서 영은수 살해되고나서 최윤수가 착잡한 얼굴로 형사들 모아놓고 한 대사에서도 드러나지만,
현직검사 한 명이 열 명의 경찰을 합친 것보다 권한이 더 많음. 이렇게 말하긴 뭐하지만..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수사지휘권한이 검사에게 있기 때문에 검사가 경찰보다 권력이 더 셈.
그런데 현직검사가 실종됐다? 이건 검찰측에서 검찰에 대한 공격이며 보복 아니냐고 들고 일어나도 할 말이 없음.
그래서 김사현의 대사도 그런 거야. 경찰이 용의자인 상황에서 서동재가 죽어서 돌아오면, 전국 모든 검사들이 대동단결할 거라고.
검찰은 이런 집단이야.
근데, 현직검사가 실종된 판에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알 수 없어서 하루 바삐 찾아야 하는데 느닷없이 나타난 가짜 목격자가 포상금을 노리고 공갈을 쳐 수사에 혼선을 빚게 만들었다?
일분일초가 시급한데 이때문에 부질없이 날아간 시간이 만 하루임. 인력이 쓸데없이 낭비된 건 말할 것도 없고.
검찰에선 당연히 전기혁을 엄벌해야 마땅함.
그런데 그냥 풀어줬다고 함.

중앙지검에서 전기혁을 풀어줬다는 얘길 들었던 황시목.
"중앙지검?"
이 대사도 그래서 나온 거야. 전기혁이 등에 업은 검사가 어디 소속인지 알아보려고. 일단 중앙지검에서 얠 풀어줬다고 하니까 등에 업은 검사가 중앙지검 검사냐고 물어본 거임.

그러나 전기혁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함.
자긴 그냥 잡범일 뿐이다, 아는 검사 그런 거 없다고.
황시목의 10년차 검사 발언에도 쫄지 않고 대검찰청, 중앙지검 발언에도 쫄지 않은 전기혁.
이를 보면 전기혁이 어느정도 검찰이라는 집단에 대해 알고 있는 게 보임.
검찰에는 서열이 있음.
대검찰청-중앙지검-서울 4개 지검-수도권 지검-지방 지검-부속 지청 이런 식으로.
이런 건 극중에서 빈번하게 다뤄졌음.
대검, 중앙지검으로 다시 서울 가고 싶어하는 수도권 검사 서동재의 입장과 좌천으로 계속해서 통영, 원주 등 지방 지검 지청을 돌다가 갑작스레 서울, 그것도 대검으로 올라오게 된 황시목의 상황을 통해서.
전기혁이 황시목의 과시 가득한 말에도 쫄지 않은 건, 적어도 자기 뒤에 있는 검사가 얼마나 끗발 좋은 검사인지 알고 있다는 얘기임. 그 말인 즉슨, 그 검사가 어디 있는지도 알고 있다는 얘기고.
전기혁은 이미 알아.
황시목이 자길 잡았고 자기 뒤에 있는 검사가 자길 풀어줬다는 걸.
그럼 누가 더 센 걸까? 날 잡았던 내 눈앞에 있는 검사? 아니면 날 풀어준, 내가 아는 검사? 답은 이미 나왔지.
그래서 전기혁은 계속된 황시목의 자기과시적인 말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음. 안 무서우니까.
전기혁이 계속 그렇게 나오니까

황시목은 전기혁이 어디까지 인지하고 있는지 대충 파악한 것으로 보임. 그래서 이제, 이건 내가 피해를 입을지, 피를 볼 건지에 대한 질문이라고 자기 안위를 걱정하는 듯한 발언을 함.
내가 이번에는 당신을 그냥 잡아넣는 게 아니라 정확히 절차 밟아서 기소할 거다. 근데 내가 당신 기소해서 불이익을 받는다? 그땐 너 내가 가만 안 둬.
당연히 진짜 자기 안위 걱정한 거 아님ㅋㅋ 황시목은 유구한 내부고발자고 자기가 불이익에 불이익을 더블 크러스트 치즈째로 얹어서 설사 검사 옷 벗겨진다고 해도 해야 할 고발을 철회하지는 않을 놈임.
여기가 바로 사람들이 말하는 황시목의 연극/연기 부분ㅋㅋ

이제 좀 애매모호하지.
내가 아는 검사보다 끗발이 낮은 것 같긴 하지만, 저 검사가 전력을 다해서 제대로 날 기소한다? 그것도 내 뒤에 있는 검사가 막아줄까?
당연히 힘은 황시목보다야 '그 검사'가 세겠지. 그렇지만 그 검사가 전면전에 나설 일은 없을 것. 뒤에서 입김만 끼치는 수준이겠지. 그렇게 되면 내가 눈앞에 있는 황시목 검사를 또 피해갈 수 있을까?
그래도 내가 아는 검사는 힘이 세니까... 그리고 일단 그 검사와 함께 일을 벌였으니 전기혁은 계속 그 검사한테 기대는 수밖에 없음.
이때도 역시 전기혁은 넘어오지 않음.

황시목은 이대로 끝의 끝의 끝까지 공갈을 계속하며 퇴장하려고 함.
황시목은 사실 이대로 퇴장해도 손해가 아님. 진짜 기소 절차 밟을 거고 또 윗선에서 전기혁 풀어주라는 지시하면 이번엔 거꾸로 그 지시를 역추적해서 전기혁 뒤에 있는 검사가 누군지 밝힐 거였거든ㅋ
전기혁이 입 싸게 안 놀려도 황시목한테는 지는 게임이 아님ㅋ
근데 전기혁이 황시목의 공갈 압박을 느낀건지 어쩐건지 실언을 함.

근데 그걸 전화로 받았냐고

전화를 받은 게 왜.
그게 왜 궁금한데.
당연히 궁금하지.
전화를 했다는 건, 멀리 떨어져있는 사람끼리 하는 거니까.
내가 매일 얼굴보고 출근인사하고 퇴근인사하는 같은 곳 동료들끼리는 전화가 아니라 얼굴을 보고 지시를 내릴 테니까.

그러니까 방금 전기혁의 그 전화 발언은 엄청난 실수인 것.
황시목은 자기 집단을 이미 밝혔음.

대검찰청이라고.
자기 뒤에 있는 검사의 정체를 아는 전기혁은, 그 대검찰청을 바로 알아들었겠지.
왜? 자기 뒤에 있는 검사가 바로 거기 있으니까.

근데 왜 전화를 받았다고 해?
대검찰청에서 얼굴 보며 지시 받은 게 아니야?

그리고 그 발언을 정확히 캐치한 황시목과

자기가 방금 한 발언이 엄청난 실수였음을 깨닫고 좆된 전기혁.
거짓을 쥐어짜내는 그 뇌가 당신 손끝에서부터 피를 끌어다쓰고 웅앵 ㅋㅋ
아무튼 14회 엔딩 맛집~~~~~~
(+본문 수정했습니다!! 도움 감사감사!)
하 진짜 나 이 드라마 오래오래 시즌제로 해먹으면 좋겠어 진짜 나 완전 과몰입러
와 소름돋았
와 나 이장면 진짜 시목이답지 않아서 궁금했는데 궁금증 확 풀렸어 대박!!!!
진짜 미치겠다 존나좋아서 어카지 진짜
와 ㅈㄴ 미쳤다...
나도 글쓴이랑 똑같은 생각으로 봐서 마지막에 소리지름~!~!!~! 소오오름이야 진짜
와 나 이장면 보고 진짜 조승우 연기 와,, 진짜 하 개잘해 텐션오져 헉쓰헉쓰 해석도 오졌다
와... 천재야...? 진심 엔딩보고 뭔소리여.. 이랬는데 대박이다
마지막 웅엥 ㅋㅋㅋㅋㅋ 자세한 사족 감자 진짜 비숲 못잃어~~~~
와 해석 개쩔탱
전화뭔말이지ㅜ 빡대갈인가 나
혹시 이해가 안 되는 부분 있었어? 설명 필요하면 도와줄게!
미친 줠라 재밌어;;;;;씌앙것
와 ㅆㅂ 미쳤다 전화가 이런 의미구나 ㅜㅜㅜㅜ
아니 시즌2는 보면서도 반만 이해하고 있구낰ㅋㅋㅋㅋㅋㅋㅋ 이거보니까 더 확실히 이해되서 재밌다ㅠㅠㅠㅠㅠb
나 질문 있어! 글에 전기혁 풀어주라고 중앙지검한테 전화 받은 게 황시목이라고 써있는데, 혹시 그런 장면이 나왔었어? 내가 본 건 황시목이 전기혁 어떻게 처리되는지 김사현한테 직접 묻는 것밖에 기억이 안 나서
어 혹시 황시목이 김사현한테 묻는 장면이 몇화 초중반 어느부분쯤에서 나왔는지 알려줄 수 있어?
@비밀의숲 물어보세요 답해드립니다 김사현 방 뒤지기 직전에!!
@dynasty 그러네... 정확히는 전화를 받은 게 아니구나 나는 황시목이 잡았고 한여진한테 전달까지 했으니 중앙지검에서 풀어줬다는 연락이 따로 간 줄 알았는데 아니네ㅋㅋㅋㅋ 아니 그럼 김사현이 본인 입김 써서 풀어줘놓고 그렇게 전달한 걸 수도 있겠군ㅋㅋㅋㅋㅋㅋㅋ 본문 수정해야겠다 알려줘서 고마워!
@비밀의숲 물어보세요 답해드립니다 그럼 “전화”를 받았다는 말은 공갈인 거지? 어디까지가 뻥인지를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
@dynasty 현재로써는? 그런 거 같아ㅋㅋㅋㅋㅋ 이게 원래는 수사지휘를 대검에서 하고 있었고 황시목이 잡았으니까 계속 관할이 이쪽이어야 맞는데 12회에선가 우태하가 관할 돌려버렸잖아ㅋㅋ 그래서 황시목이 전기혁 검거한 뒤에 넘겼던 걸로 보여ㅋㅋㅋ 근데 전기혁 입장에서는 그런 거 알 턱이 없으니 황시목이 자길 잡았고 우태하나 김사현이 자기 뒤를 봐줬으면 황시목한테 그냥 풀어달라고 하면 됐을 텐데 왜 전화를 받았다고 하지? 싶으니까 실언하게 된 셈인 듯ㅋㅋㅋㅋㅋ 이게 전기혁이 검찰 소환이라도 돼서 중앙지검을 가봤어야 자기 사건을 어디서 담당했는지를 알았을텐데 그러기도 전에 대검 검사가 손 써서 그냥 풀어
@dynasty 줘서 전기혁은 본인을 잡은 게 황시목이었고 그가 대검 검사라고 소속을 밝혔는 데다 자기 뒤에 있는 검사도 대검이니까 아 대검에서 날 잡았다가 그냥 풀어준 거구나 싶었을 거고ㅋㅋㅋ 그러니 이런 상황을 모르니까 전화로 받았다고??? 하다가 이렇게 좆이 된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재밌다 만약에 우태하가 전기혁 뒤에 있는 검사라면 완전 자충수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쌉존잼 진짜;;;;
ㅁㅊ 쩐다 ㅋㅋㅋㅋ이장면 이해못했는데 쏙쏙이해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