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이의 함께 나누는 이야기(네 꿈을 펼쳐라~~)
다가오는 19일 월요일이 'Victoria day' 라고 합니다.
영국의 빅토리아여왕 생일날이라서 하루 쉰다고 합니다.
유학 온 많은 학생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날이 바로 이날입니다.
‘왜 영국여왕 생일날....?’
캐나다의 역사를 살펴보면 쉽게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겁니다.
저에게 이날은 그저, 하루 쉬는 날일뿐입니다. 그래서 그 의미가 더 뜻깊습니다.(?)
금, 토, 일, 월....
황금 같은 연휴라서 그런지, 금요일부터 학원에서는 교사도, 학생들도 멀리 여행을 간다며 들떠 있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저는 집에서 요양(?)하기로 했습니다.(-.-)
돈 쓰는 것도 아깝고, 아직은 그런 여유를 누릴 때가 아니란 생각에 마음을 비웠습니다.
어제는 새벽 늦게까지 글적고, 오늘은 그냥 멍하니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이상한(?) 기운에 눌려서 잠시 짜증도 내어 봤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 잘 챙겨 먹어야 된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특식(?)을 만들어서 정말 배 터지도록 먹었습니다.(^^;)
먹을 땐, 조금 좋았더랬죠.. 배가 꺼지고 나니... 이건....(--;*)
특별히 갈 때도 없고...
오늘따라 유난히 제가 처량하게 느껴집니다.
가끔은 이런 날도 있어야 기쁜 날의 의미가 더 크겠죠..(^-^)
더 힘내렵니다.
괜한 망상에 사로잡혀 축~~ 늘어지는 것보다는 이럴수록 더 스스로를 다져야 하겠죠..(^^V)
오늘은 저에게 비가 오는 날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슬프지 않습니다.
비 온 다음날의 땅은 더욱 굳어지는 법이기 때문입니다.(^^v)
이런 날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이런 날 일수록 공부는 더욱 더 안되니...(--*;)
스스로를 다질 겸.. 오늘은 저의 이야기를 해 볼까합니다.
뭔가 라도 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 때문에.. 두서없이 그냥 제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운동을 했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반이 되어서는 서울로의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부산에 있는 대학교로 진로를 바꾸었습니다.
저에게는 체육 특기 생에서 일반학생으로의 신분(?)변화가 있었던... 아주 중요한,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날입니다.
어릴 때부터 줄곧 운동만 했던 터라, 모든 부분에서 일반학생들보다는 뒤떨어져 있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도서관에 처박혀(?)서 책과 씨름하는 했습니다.
제일먼저 출근(?)에 제일 끝번으로 퇴근(?)을 하며 하루하루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진로에 대한 걱정을 하듯이 저 역시도 저의 진로에 대한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이 다가오던 어느 날, 우연히 학과 게시판에 붙어있는 임용고시란에서 특수학교에서도 체육교사를 선발한다는 글을 보고는 순간 감전(?)되었습니다.
‘이거구나....’
그날부터 저는 저의 꿈을 키웠습니다.
특수학과에 찾아가 수업을 들으며 장애와 관련한 많은 논문들과 책들과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특수교육은 체육교육을 전공한 저와는 전혀 무관했기에, 대하면 대할수록 저는 깊은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는 고민고민 끝에 결심을 했습니다.
졸업여행을 포기하고 배낭하나 메고 ‘전국장애인시설’ 을 돌아보겠노라 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교수님께 몇 군데 추천을 받고는, 친구들에게는 몸이 좋지 않아서 서울의 병원에 진찰 받으러 간다는 엉뚱한 거짓말을 던지고는 무작정 떠났습니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경기도에서 다시 서울로...
교수님께서 추천한 곳이 대부분 서울과 경기도에 운집해 있어서 저는 계속해서 서울과 경기도만 갔다왔다 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저를 아껴주시는 이경은 선생님과 지금은 하늘에서 저를 지켜 봐주시는 조근태국장님도 그때 만났습니다.
특히나, 조국장님은 장애인이시면서 장애인 운동가시며,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여기 떠나오기 한달 전에 하늘의 부름을 받고 가셨는데... 참 많이 울었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T.T)
꼭 세상에 필요한 분이 섰는데...
부산으로 돌아와서는 특수체육을 전공하려 용인대학원에 진학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도교수님의 권유로 부산대학교 대학원으로 진학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일년이 지난 뒤, 군대에 가려고 휴학서류를 제출하고 병무청으로 갔습니다.
신이 저에게 원하는 또다른 뜻이 있었던지(저는 지금도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 면제판정을 받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병무청의 문을 나서면서도 믿어지지 않아서 멍하니 하늘만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신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주어진 2년... 정말 값어치있게 쓰겠습니다.’
그때부터 장애인을 위한 전문자원봉사단을 만들고서는 정말 많은 장애인들을 만났습니다.
어려움도 많았고 고민도 많았었고...
어떤 날은 너무 힘이 들어 거리를 걸으며 잠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을 만나며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나의 눈이 뜨여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행복한 날만 계속 있을 수는 없는 법...
초등학교 임용고시를 보고는 초등학교에 발령을 받았습니다.
처음 간 직장인지라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했더니, 자연스럽게 한쪽이 소홀해 지더군요.
그런 와중에 동아리 해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며칠을 고민 끝에, 뜻이 있으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전국자원봉사대축제’에 지금껏 활동했던 사진들과 내용들을 혼자서 밤을 새워가며 악착같이 준비했습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는 말처럼, 그 결과, ‘부산시장 상’ 을 받고는 여기저기 매스컴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날이후 자원봉사단은 더 많은 활동으로 바쁘게 지냈습니다.
매달 ‘장애인 바로 알기 세미나’ 를 개최하여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과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한 교육활동....
사회 문제화되는 장애인 관련 사건(?)에 대한 토론과 장애인에 대한 바른 이해...
장애인 여름 캠프...
장애인 겨울 캠프...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놀이교실’...
정말 바쁜 생활 이였지만, 장애인 친구들을 알아 가는 과정이 저에게는 행복했습니다.
4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며 만났던 사람들이 3000명은 넘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따뜻한 마음과 봉사정신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들을 만나면서 ‘세상에는 아직도 따뜻한 사람이 더 많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직장생활과 봉사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그리 쉽지는 안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런 제 생활에 불만을 가지기도 하셨습니다.
한 가지도 제대로 못한다며 ‘핀찬’을 주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나를 안타깝게 생각하셔서 그렇게 생각하신다’ 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교사로서의 평탄한 삶에 대한 유혹도 있었지만, 포기했습니다.
‘누구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 봐야한다.’
‘그 결과가 죽이 되든... 밥이 되던.... 개의치 말고 도전해 봐야 한다.’
‘인생은 도박이다.’ 는 나름대로의 개똥철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는 이런 저를 보고 바보라 합니다.
안정된 직장과 기회를 모두 버리고, 힘들고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는 곳으로 가려고 한다며 저를 바보라고 합니다.
저는 바보인 지금 제 자신을 사랑합니다.
적어도 그들처럼 인생의 길을 바라보며 휘청이지는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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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한푼 한푼 모으며 유학을 준비했습니다.
지금 떠나지 않으면 두 번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은 위압(?)감에, 남들 다 말리는 유학의 길을 떠났습니다.
여기 떠나오기 전에 친구와 산에 자주 갔었습니다.
그리고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정말 바보인가?...’
‘..............’
‘그래 한 길만 가는 천재보다는 때로는 엉뚱한 바보가 되자..’
‘............’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일까? 아니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일까?’
‘.............’
산을 내려오면서 다짐했습니다.
‘명예도, 돈도 다 필요 없다.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 지만 생각하자...’
유학을 떠난다니 모두들 그르더군요
‘갔다오면 교수되는 건가?’
많이 웃었습니다. 왜 모두들 한 가지만 생각하는 건지...
저는 꿈이 있습니다.
여기서 영어를 배워서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보고 싶습니다.
한국보다 더 앞선 나라를 돌아보며 disability children에 대해 공부하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그들의 프로그램을 훔쳐(?)오고 싶습니다.
disability children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어서 저는 지금 이 곳에 있습니다.
한국에 빈손으로는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보며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돌아가고 싶습니다.
한국에 돌아가서는 disability children을 가르치렵니다. 그리고 장애아동을 위해 공부하려는 한국의 많은 학생들을 모아서, 제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또한, 함께 아이들을 가르치며 연구하고 또 연구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게 제 꿈입니다.
..............
자정을 훨씬 넘긴 시간이 지만, 잠이 오지 않습니다. 두서없이 써 내려간 내 글들이 나를 괴롭힙니다.(?)
지나간 시간들과 사람들.... 그리고 아이들까지....
많은 장면들의 추억이 스쳐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스스로르 또 한 번 붙잡아 두게 합니다.
내 꿈과 내 목적이 흔들릴 때면 이 글을 꺼내 보렵니다.
오늘은 이렇게 움츠리고 있지만, 내일은 남들보다도 더 높이 뛰렵니다.
.........
인생을 살아가면서 목표의식과 목적의식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을 이룬 백만장자도 하루하루 쓰고 싶은 만큼의 돈을 다 써도 그는 행복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되느냐?’ 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차이를 깨닫지 못한 것이 아닐까? 란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랑하는 유학생 여러분..
‘어떤 사람이 되느냐?’ 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의 해답은...
‘오늘 내가 열심히 살았느냐?’ ‘그렇지 못했느냐?’ 와 같습니다.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더 참으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오늘 당신은 웅크리고 있지만... 내일은 누구보다도 더 높이 뛰어 오르고 있을 겁니다.
함께 힘냅시다.
홧팅~~!1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오늘의 한 마디...
‘어떤 사람이 되는 것과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의 결정은, 내가 어떻게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첫댓글 갑자기 안구에 습기가 조금 차내요.....깜짝 놀랐습니다. 잘~ 읽었구요~ 힘내세요!
감동했습니다...저를 반성하게 되는군요..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당신을 존경합니다!!!
어머 머야..완전감동...ㅠ.ㅠ 저도 "정말 내가 하고 싶은것"과 "안정된삶"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었는데...뭔가 답을 주는것 같은 글이네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면 그 길이 얼마나 힘들고 고생스러울지 뻔하기 때문에 가끔씩..그냥 편안한삶을 찾아 주저앉아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하고 있던터입니다. ㅎㅎ
님 글읽고 힘을 얻어 갑니다. 근데요. 실례지만 올해 나이가.....ㅡㅡ+ 딴뜻이 있는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요..ㅎㅎ유학은 몇살에 떠나셨는지요..
달걀한판은 넘었구요, ^^; 다녀온지 2년이 훌쩍넘었습니다.ㅋㅋ 한국돌아온지는 4개월째네요. ㅋㅋ 이쁜 사람 소개시켜줄려고 질문날린거죠 그쵸?? (푸하하하 *^0^*)
오빠...잘 지내시죵??^^ 간만에 카페를 방문해서 오빠의 주옥같은 글들을 이제야 접하게 되네염...ㅋㅋ 여전히 바뿌게 살고 계신듯...카페를 오믄 오빠의 행보를 알 수 있다는...ㅎㅎㅎ 이제 출국이 보름남았어요. 스터디 끝나고 공부도 안하고 생각만 정리하며 시간을 다 보내브렀어요.^^;; 왜이케 복잡한건지...ㅋㅋ
건강하시고용 앞으로도 좋은 글들로 많은 격려부탁드려염...*^^*
떠나기전 전화한통.. ^^* 가서도 연락하고.. 건강하자. ^^V
^^넹...안그래도 오빠의 도움이 필요했는데...ㅋㅋ 왠지 필요할때만 연락하는 것 같아 망설이는 중...ㅋㅋ 그치만 이젠 오빠가 전화하랬으니깐...ㅋㅋㅋ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