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전에 바이에른의 이적 동향에 관한 기사를 올린적이 있었는데 그때 토비아스 라우에 대한 뮌헨의 관심 표명에 대한 기사를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참고한 자료가 Sport Bild 지와 볼프스부르크 홈페이지의 기사, 그리고 역시 볼프스부르크 홈피에 실린 라우 선수의 프로필 등이였는데요...
그때 라우의 프로필에서 맨 마지막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소원 3가지를 말한다면'이란 질문에 대한 답이였는데, 라우는 '뮌헨전에서 3골을 넣는것이다' 라고 답변을 적어 놓았습니다.
혹 이 문장이 라우가 뮌헨의 안티라는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닌가 하는 조바심에.... 과거 발락 기사건으로 인해 혼란을 초래한 바 있어서 혹시나 해서 해명을 드립니다. 1860 뮌헨의 라우트가 3골이란 말을 했는지는 저도 확실치는 않구요, 확실히 라우는 자신의 프로필에 그런 문장을 남긴 바 있습니다. 혹 이름이 비슷해서 생긴 해프닝은 아닌가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만약 라우트도 그런말을 했다면 두 선수의 마음이 통한 케이스이구요...^^
하지만 단지 뮌헨전에서 3골을 넣고 싶다는 말이 뮌헨을 싫어해서 혹은 안티라서 그런것이다 라는 생각에는 개인적으로 동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뮌헨이 어쨌든 분데스리가의 최고 강팀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그러한 맥락에서 젊은 라우가 자신의 강한 자신감을 표출한 한 방법이였다고 보는것이 옳을것 같습니다.
사실 독일 팬들중에 뮌헨 팬들을 빼고 뮌헨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진 팬들은 거의 없습니다. 독일의 지역 감정은 사실 장난이 아니거든요.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일례로 이번 시즌 챔스리그 티켓을 놓고 뮌헨이 세르비아의 파티잔 베오그라드와 플레이오프를 벌일때, 뮌헨팬들 외의 다른 일반팬들은 거의 뮌헨이 지기를 바랬다는 점입니다.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K 리그 소속팀이 다른나라 프로팀과의 대결에서 지길 바라는 마음을 가진 팬들은 아마 거의 없을거라는 점에서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시리라 봅니다. 하물며 이곳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경우는, 그리도 앙숙이라는 잉글랜드의 맨유와 뮌헨이 대결 한다해도 맨유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죠. 물론 응원하는 사람은 당연히 독일이구요... 그들의 대답은 단순합니다. "뮌헨은 바이에른이다. 독일이 아니다." 이렇게 말하죠. 과거 억지로 독일에 합병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바이에른인지라... 그들도 물론 다른 주를 싫어하긴 마찬가지고... 하여간 요상한 나라입니다...^^
어쨌든 이러한 이유들이 복합되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뮌헨을 만나서 만큼은 꼭 이기려고 하고, 골까지 넣는다면 더없이 자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만큼 다른팀과의 대결에서보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는것도 사실이구요. 아마 라우도 강한 자신감에 대한 표출을 위해 뮌헨이란 대상을 설정한 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