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들을 보면 진언은 해석하지 않는다고(不須强釋-모름지기 억지로 해석하지않는다)하였으며 각 글자에 따라서 몸에 배치하는 觀法(관법)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방문객의 생각만 앞선 견해는 옳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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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 Mani Padme Hum 만트라의 참뜻
김무생/ 위덕대 불교대학원장
요즈음 '옴마니반메훔(Om mani padme hum)'이라는 진언이 방송매체를 타고나서 세인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진언(眞言)은 불교에서 깨달음의 심경을 즉시적으로 표현한 말을 가리킨다. 사람은 다른 어떤 방법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상징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그것을 표현한다. 진언은 바로 상징적인 말, 즉 상징어인 것이다.
불교에서는 수행이 깊은 사람의 깨달음을 상징적인 말로써 표현한 많은 진언이 있다. 상징어는 그 속에 많은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진언은 깨달음의 심경 등, 팔만사천 경전의 의미를 축약적으로 담고 있다. 그래서 다라니(摠持)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진언을 염송(외움)함으로써 마음의 안정(선정)을 얻게 되고, 진언이 담고 있는 깨달음의 심경, 또는 경전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불교의 진언 중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으뜸 되는 진언이 '옴마니반메훔'이다.
' 옴마니반메훔'은 육자대명왕진언(六字大明王眞言) 즉 여섯 자로 된 가장 밝고 최고인 진언이라 불린다. 육자진언은 대승장엄보왕경(大乘莊嚴寶王經)이라는 경전에서 설하고 있는 진언이다. 이 경전은 10세기 전후에 성립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육자진언은 10세기경 현존의 형태로 완성되었다.
이 경전은 육자진언을 관자재보살의 미묘본심(微妙本心)이라고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보통 육자진언을 본심진언(本心眞言)이라 부르고 있다. 또는 이 육자진언은 관자재보살이 가지고 있는 진언이라는 뜻에서 관세음진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묘본심은 부처님의 깨달은 마음을 말하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을 총괄하는 비로자나(毘盧遮那)부처님의 진언으로서 보통 신앙되어 왔다.
육자진언은 지금까지 확인된 연구로는 고려 중기(1157)에 우리 나라에 수용되어, 몽골족 침입 이후 크게 신앙되었다. 육자진언이 가장 널리 신앙되고 있는 곳은 티베트인데, 티베트는 실질적으로 10세기 이후부터 육자진언을 크게 신앙하여 왔다. 그리고 티베트 불교를 신앙하는 몽공족이 우리 나라에 침입한 후 크게 신앙된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육자진언은 범종, 향완, 단청 등에 빠짐 없을 정도로 사용되고, 일상의 신앙 생활에서 가장 많이 신앙된 진언중의 하나가 되었다.
육자진언이 이처럼 신앙된 것은 이 진언의 상징 의미 때문이다. 앞의 대승장엄보왕경은 육자진언이 모든 대승경전중에서 정순미묘(精純微妙)한 것이라 하고, 육자진언은 정미(精米, 白米)와 같고 다른 것은 강피(糠皮, 껍질)과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육자진언을 염송(외움)하면 한량없는 지혜와 자비심을 얻게 되고, 금과 보배로써 무수한 불 보살을 조성하고 공양하는 공덕 보다 더 많은 공덕을 받는다고 하고 있다. 이것은 육자진언이 불교 가르침의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육자진언은 '온 우주(Om)에 충만하여 있는 지혜(mani)와 자비(padme)가 지상의 모든 존재(hum)에게 그대로 실현될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곧 육자진언을 염송하면 법계(우주)에 두루한 지혜와 자비가 수행자에게 실현된다는 것이다. 본래 옴(Om)은 태초 이전부터 울려오는 우주의 소리(에너지)를 의미하여 보통 성음(聖音)이라 한다. 그리고 마니(mani)는 여의주(如意珠)로서 깨끗한 지혜를 상징하고, 반메(padme)는 연꽃으로서 무량한 자비를 상징한다. 마지막으로 훔(Hum)은 우주의 개별적 존재 속에 담겨 있는 소리를 의미하며, 우주 소리(Om)를 통합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즉 육자진언을 염송하면 사람의 내면적 에너지(지혜)와 자비)를 활성화시켜서 우주의 에너지와 통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육자진언은 수많은 세월 동안 많은 수행자들이 지속적으로 체험하여 축적된 깨달음의 심경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소리, 진언인 것이다. 그 때문에 육자진언의 염송(외움)은 법칙에 따라서 해야 그 공덕을 입을 수 있다. 즉 진언이 가지고 있는 진동(vibration)에 맞게 염송해야 하고, 마음으로는 진언의 상징의미를 체험적으로 느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양약이 비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는 통일불(統一佛)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을 근본 부처님으로 삼고, 모든 진언의 근본 진언인 육자진언의 염송을 수행의 중심으로 하는 불교진각종(佛敎眞覺宗)이 있다.
* 참고 문헌
1. 金武生,「六字眞言 信仰의 史的 展開와 그 特質」『韓國密敎思想硏究』, 東國大學校佛敎文化硏究院, 1986, pp.551-608.
2. 金武生,「六字眞言의 象徵意味」『密敎學報』, 創刊號(1999), 威德大學校密敎文化硏究院, pp. 1-27.
3. 金武生, "The Evolution and Practical Foundation of the Mantra in Esoteric Buddhism," University of Delhi, 1995, pp.206-221.
4. Lama Anagarika Govinda, "Foundations of Tibetan Mysticism," London: Ride and Company,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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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니반메훔이란 관세음보살의 여섯가지 진언(주문 혹은 다라니)을 뜻합니다. 옴마니반메훔이란 무엇이며 그 속에 깃든 깊은 뜻에 대해 알아봅니다.
1. 해 설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옴마니반메훔은 본종의 본존(本尊)으로서 관세음보살의 본심미묘대육자대명왕진언(本心微妙六字大明王眞言)입니다. 줄여서 관음(觀音)의 육자대명(六字大明), 또는 육자진언(六字眞言), 본심진언(本心眞言) 등으로 불리어 집니다.
현교에서는 [관세음보살]이라고 명호를 그대로 부릅니다마는, 본종 총지밀교에서는 명호(名號)와 진언(眞言)을 구별해서 반드시 진언을 씁니다.
다라니밀종(陀羅尼密宗)이기 때문에 모든 의식(儀式)에서는 반드시 당해(當該) 불보살(佛菩薩)의 진언을 염송(念誦)합니다.
이 육자대명의 소의경(所依經)은 『대승장엄보왕경(大乘莊嚴寶王經)』입니다. 관음을 설한 경(經)은 많으나 이 육자대명왕진언, 옴마니반메훔을 설한 경은 오직 『대승장엄보왕경』 뿐입니다.
이 경은 부처님께서 除蓋障菩薩의 청법(請法)에 의하여 설하신 관음법인데 제1권에,이 경과 다라니를 지송하면 그 공덕이 무량함은 물론, 오무간(五無間)의 죄업을 소멸하고 명을 마칠 때 반드시 십이여래(十二如來)가 와서 맞이하여 극락으로 인도한다고 설시(說示)되어 있고, 또 제 3권에도 이 진언은 그 얻는 곳을 모르더라도 이것을 지송(持誦)하기만 하면 무수한 여래와 보살과 삼십이천(三十二天) 등이 모이고 사대천왕(四大天王)과 모든 호법선신(護法善神)들이 지송자를 호위하며 이 사람은 다함없는 변재(辨才)와 청정지혜(淸淨智慧)와 대자비(大慈悲)를 얻고 육도(六度)를 구족하며, 만약 이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기식(氣息)이 닿는 자에게는 그 사람이 보살의 위(位)를 얻고 혹은 손이 닿거나 보는 사람 또한 그 자리에서 보살의 위(位)에 오른다 라고 설시되어 있습니다.
또 티벳트의 라마교에서는 이 육자진언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시(無時)로 염송하는데 그도 부족하여 이 육자진언을 물레나 차바퀴나 윤전기 등에 새겨서 돌리며 염송하고 관(觀)합니다.
라마교는 티벳트의 국교였을 뿐 아니라 몽고국과 만주 지방에까지 퍼져있는 속칭"옴마니반메훔교(敎)"라고 까지 합니다. 또한 티벳트의 고대사료에 의하면 이 『대승장엄보왕경』은 하늘에서 강래하였으며 이로 연(緣)하여 불교가 세상에 유포되었노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2. 해 의(解 義)
『다라니경』에 진언은 불수강석(不須强釋)이라 했습니다. 이 말은 진언을 굳이 해석하려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진언이란 문자 그대로 진리의 말이며 진리는 곧 법(法)이요 불(佛)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진언이란 우주의 이(理)요 기(氣)요 취(趣)인 동시에 불(佛)의 체[體(身)]요 광음[光音(語)]이요 비의[秘意(意)]이라 우주대생명(宇宙大生命)의 고동(鼓動)과 불(佛)의 삼밀(三密)이 이 속에 농축응집(濃縮凝集)되어 있는 지라 앝은 인간의 근기(根機)로써 해석하려 한다고 어찌 해석이 될것이냐, 다만 한 자 한 자를 법만다라(法曼茶羅)로 관(觀)하고 염송(念誦)하라는 뜻입니다.
천만번 지당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중생의 궁금증을 모른체 할 수만도 없으니 간단히 소개함도 무방(無妨)하리라 봅니다.
옴'은 무상정법신(無上正法身)을 표시하고 종종항사묘의(種種恒沙妙義)가 이로 인하여 발생흥기한다는 뜻이요, '마니'는 진공묘지(眞空妙智)가 본원각성(本源覺性)과 명합(冥合)한다는 뜻이며 여의보주(如意寶珠)가 광정(光淨)한 것과 같이 항사(恒沙)의 공덕을 증장하여 소원대로 되지 않음이 없다는 뜻이며 '반메'는 광명원각(光明圓覺)이니 가지신력(加持神力)의 지혜로써 혹업장(惑業障)을 끊고 각(覺)의 세계에 들어간다는 뜻이며 '훔'은 종종묘의출생(種種妙義出生)을 뜻하는 바 삼세시방제불(三世十方諸佛)과 천신(天神)·호법선신(護法善神)들이 옹호하고 온갖 재앙을 소멸하며 모든 악마사신(惡魔邪神)을 항복받는다는 뜻입니다.
옴은 보시행(布施行)이라 간탐하고 인섹한 마음을 고쳐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이 되며
마는 정계행(淨戒行)이라 도의와 법과 질서를 지키는 사람이 되며
니는 안인행(安忍行)이라 진심많은 사람이 하심겸양하여 남을 존경할 줄 아는 사람이 되며
반은 정진행(精進行)이라 태만하고 방일하던 사람이 근면성실한 사람이 되며
메는 정려행(靜慮行)이라 허망하던 사람이 망상을 버리고 은인자중하게 되며
훔은 지혜행(智慧行)이라 사리판단을 할 줄 아는 슬기로운 사람이 된다.
앞에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옴마니반메훔은 본종의 본존으로서 관세음보살의 본심미묘육자대명왕진언입니다. 약하여 관음의 육자대명, 또는 육자진언, 본심진언등으로 불리어 집니다.
육자관행법은 한국밀교의 대표적인 삼밀관행법이다. 이는 인도 전통의 밀교수행법인 오자엄신관과 오상성신관을 한국적인 풍토에 맞추어 행해진 수행법이라 할 수 있다.
본 종단에서 실행하고 있는 육자관행법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 행해지는데, 아직 계를 받지 못한 진언행자가 행하는 수행과 계를 받은 진언행자가 행하는 수행이 있다. 먼저 계를 받기 전의 진언행자는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심인을 밝히는 전당인 심인당에서 정사님의 지도하에 수행을 해야 한다.
진언행자가 심인당에 들어와서는 먼저 방석을 준비하여 반가부좌로 앉는다. 아랫배는 조금 앞으로 밀어내고, 귀와 어깨가 평행하고 바르게 하면서 어깨를 낮춘다. 턱은 앞으로 나가지 않게 하며, 코와 배꼽이 일직선이 되게 한다. 혀는 윗 턱에 붙이고 입술과 이는 가볍게 붙인다. 두 눈은 반만 뜨고 코끝을 보는 것 같이 한다. 허리를 뒤로 너무 젖히지 말고 편안하게 앉아 몸을 전후좌우로 흔들어 불편함이 없게 한다.
크게 호흡을 세 번하여 몸에 맺혀 있는 탁한 기운을 내보내고, 천천히 호흡법을 실행하여 몸과 마음의 안정을 취한다. 몸과 마음이 가라앉았을 때 금강합장(합장과 비슷하나 손가락 끝부분을 하나씩 교차하도록 하는 합장)을 하고 교리참회문을 외운다. 이어서 오른손으로 금강장을 하고 육자대명왕진언 ‘옴마니반메훔’의 옴은 배꼽부분에, 마는 자신의 왼편 옆구리 부분에, 니는 명문부분에, 반은 오른 쪽 옆구리 부분에, 메는 단전부분에, 훔은 인후부분에 놓는다. 다시 오른손은 금강권(엄지를 안에 말아넣고 주먹을 쥔 모양)을 하고 왼손을 그 위에 덮어서 단전부분에 놓고는 ‘옴마니반메훔’을 자기 귀에 듣기도록 분명하게 소리내어 외우되, 마음은 육자진언의 소리 한 자 한 자를 관한다.
너무 높은 소리를 내어서도 안되며 애달픈 소리를 내어서도 안된다. 또한 급하게도 하지 말고 더디게도 하지 말며 자신의 호흡에 맞추어 알맞게 하여야 한다. 단전에서부터 울려 나오는 소리로 그 울림이 온 몸으로 전해져 손끝 발끝에도 미친다고 느껴져야 한다. 소리를 관하는 내가 그 소리에 몰입되어 소리와 하나가 되고 온 몸의 울림과 하나가 되어, 내가 진언이 되고 진언이 곧 내가 되도록 한다.
수행은 매일 시간을 정해 놓고 하는 것이 좋다. 한번 행할 때마다 10분 단위로 하며, 전체 시간은 한 시간 가량이 좋다. 자신이 정한 시간 동안 염송 중에는 결인을 풀거나 다른 소리를 내거나 몸을 좌우 앞뒤로 움직이는 것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이럴 경우에는 삼매상태로 들어갈 수 없으며 삼매상태가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주적 진동과 합일하여 자연적으로 몸이 좌우로 움직여질 경우에는 그 움직임에 맡겨둔다.
염송 중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일어날 경우에는 그 생각을 따라 간다거나 그 생각을 끊으려는 생각을 갖지 말고, 일어난 생각을 흘러 보내면서 염송을 계속한다. 그러다 보면 생각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으며 진언과 하나가 되면서 삼매에 들게 될 것이다. 정해진 시간의 염송이 끝난 후에는 결인을 풀고 금강합장을 한 후에 회향참회문을 외움으로써 끝맺는다. 이러한 앞의 전 과정을 바르게 행했을 때 행자의 몸과 마음은 순일해져서 맑고 밝은 세계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육자관행법
육자관행법 수행 근본목적은‥
육자관행법은 육자진언에 인도 중기밀교의 교리를 결합하여 형성된 뒤 교리적 내용이 보태지면서 불가에 은밀히 전해져 왔다. 1946년 진각성존 회당 손규상 대종사께서 이 행법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시고, 좀 더 쉽고 체계화 한 모습으로 개선하여 당시 고통받는 대중들을 일깨우셨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1947년 진각종문을 열음으로 한국 밀교중흥의 기틀을 마련하였던 것이다.
본 종단의 삼매야계단에서 행하는 수계관정을 통하여 계를 받아 지닌 진언행자는 다섯 부처(비로자나불, 아축불, 보생불, 아미타불, 불공성취불)에 귀명하여 오대서원을 가슴에 간직하고 매일 본인이 정한 시간동안은 육자관행법을 행하여야 한다. 심인당에서 혹은 가정에서 혹은 고요한 장소에서 행하되, 새벽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자세는 반가부좌 혹은 결가부좌를 하고 금강합장을 한 뒤 교리참회문를 외운다. 이어서 육자대명왕진언 ‘옴마니반메훔’을 배꼽, 자신의 왼쪽 옆구리, 명문, 오른쪽 옆구리, 단전, 인후부분에 놓으면서 입으로는 다섯 부처와 금강보살을 입속으로 말한다. 여기에서 옴은 비로자나불, 마는 아축불, 니는 보생불, 반은 아미타불, 메는 불공성취불, 훔은 금강보살을 의미한다. ‘옴마니반메훔’을 행자의 몸에 배치한다는 것은 곧 오불의 덕성을 불러일으켜 가지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러한 오불의 가지는 관상과 함께 삼밀수행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먼저 손으로는 금강지권인을 결하고 육자진언 ‘옴마니반메훔’을 분명하게 자기 귀에 듣기도록 외운다. 진언의 소리를 관하면서 그 울림에 몸을 맡겨 삼매의 경지에 들어가면, 진언을 소리없이 입으로 외우면서 자신의 몸에 놓은 ‘옴마니반메훔’을 오른쪽으로 돌린다. 진언의 범자들이 옴자로 몰입되어 온 몸이 옴자로 되는 것과 배꼽부분에 배치한 옴자를 중심으로 옴자로 이루어진 몸을 둘러싼 둥근 원을 관상한다. 이어서 뜻으로만 ‘옴마니반메훔’을 외우면서 금강계37존 가운데 믿고 우러르는 금강보살의 덕성을 관상하며, 동시에 옴자의 몸이 서서히 금강보살로 변해감을 관상한다.
수행자는 자신이 부처의 성품을 지닌 중생 즉 금강살타임을 자각하고는 일체여래로부터 인가를 받는 금강대관정(金剛大灌頂)을 관상한다. 관정이 끝나면 곧 일체여래의 몸이 곧 수행자의 몸임을 자각하면서 일체여래에게 가지해 줄 것을 청한다. 이와 동시에 일체여래께서 자신의 몸으로 들어옴을 관상한다. 이로써 진언행자는 일체여래로부터 특정한 덕성을 가지한 금강살타로 새롭게 탄생하는 것이다. 본 종단에서는 수행의 정도에 따라 관정을 달리 전해주며 그에 따라 관상하는 본존도 보살로부터 부처에 이르기까지 각각 다르다.
육자진언을 계속 염송하다 보면 몸과 마음은 가벼워지고 점점 순일해져서 맑고 밝게 변해간다. 또한 누구나 본래 지니고 있는 청정한 마음의 본성을 여실히 알아 그 마음이 곧 불보살의 본심임을 체득하게 되고 불보살의 지혜를 증득하여 어떠한 재난이나 고통도 소멸하게 된다. 수행중에 도리어 몸도 마음도 무거워진다면 이는 수행을 잘못하고 있으므로 진각종의 스승님에게 물어서 대처해야 할 것이다. 수행중에 보여지는 영상은 인과의 이치로써 이를 파악해 기쁘게 버리고 용맹정진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
진언행자가 수행하는 근본목적은 자신속의 부처 즉 자성법신을 체득하여 생노병사의 고해를 벗어나고, 자비심과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들의 고통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의 (02)913-0134.
<끝> 김치온/대한불교진각종 교육원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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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주심인당 7일 진언수행 현장
1월 10일부터 7일간 진언용맹정진에 들어간 진각종 탑주심인당의 진언행자들. 사진=고영배 기자
1월 10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위치한 탑주심인당(주교 효암). 밀교종단 진각종 총본산인 총인원 한 가운데에 자리 잡은 심인당(心印堂진각종의 법당)에 300여 신교도(신도)들이 가부좌를 틀고, ‘진언’을 염송(念誦)하고 있다.
‘옴마니반메훔, 옴마니반메훔~’. 육자진언 정근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매년 1월 첫째 주를 ‘새해 대서원 불공’ 기간으로 정하고 7일 정진에 들어간 진언행자들. 용맹정진의 열기로 심인당이 후끈 달아오른다.
정근에 앞서 신교도들은 ‘교리참회’를 합송했다. ‘사람이 부처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으로 늘 큰 자비심을 품고 육바라밀을 실천해 성불하겠다’는 맹서를 자신에게 했다. 또 인연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해탈ㆍ제도되길 기원하는 ‘강도(講度) 발원’도 올렸다.
참회와 발원이 끝나자 효암 정사(진각종의 남자 성직자)의 설법이 이어진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내가 법신불’임을 확인했습니다. 몸(손)으로 금강지권(비로자나불 수인)을 결인하고, 입으로는 육자진언 옴마니반메훔을 염송하고, 마음으로는 법신불을 관하는 삼밀관행을 했습니다. 스스로 법신불이 돼 본 것입니다.”
그럼, 삼밀관행(三密觀行)의 요체는 어떤 것일까. 또 어떻게 육자진언을 염송해야 하고, 육자진언의 뜻은 무엇일까? 효암 정사의 설명이 계속된다.
“입으로만 진언을 외는 일반적인 진언수행과 다릅니다. 진언행자가 직접 법신불의 말과 몸, 마음을 가져보는 것이 바로 삼밀관행 수행의 핵심입니다. 즉 나의 삼업(三業)이 법신불의 그것임을 알아차리는 행법이 진언수행인 것입니다.”
이 같은 삼밀관행은 육자관(六字觀)으로 구체적인 진언수행법이 된다. 육자관은 ‘옴마니반메훔’의 여섯 글자를 수행자의 신체와 연결시키는 관법으로, 내 몸 구석구석이 바로 부처라는 것을 보는 진언수행법이다.
그래서 육자진언을 한 자 한 자 염송할 때에는 자신의 몸이 법신인 다섯 부처님과 금강보살이라는 것을 체득해야 한다. ‘옴’자를 욀 때는 날숨에 맞춰 배꼽에 포자(布子씨를 뿌리듯 심는다는 뜻)된 비로자나불을 관하고, ‘훔’자는 인후에 포자된 금강보살을 보면서 들숨으로 호흡을 거둔다. 이러한 과정을 수행자는 각자의 근기에 맞춰 일정 시간을 정하고 반복한다. 그러면서 본래 자신이 자성불(自性佛)임을 깨달아 들어간다.
때문에 삼밀관행법은 ‘옴마니반메훔(Om mani padme hum)’ 본존(本尊)에 함축된다. 이 육자진언은 ‘온 우주(Om)에 충만한 지혜(mani)와 자비(padme)가 지상의 모든 존재(hum)에게 그대로 실현되라’는 뜻을 갖고 있다. 원래 옴(Om)은 태초 이전부터 울려오는 우주의 소리(에너지)를, 마니(mani)는 여의주로서 깨끗한 지혜를, 반메(padme)는 연꽃으로서 무량한 자비를 상징하며 훔(Hum)은 우주의 개별적 존재 속에 담겨 있는 소리로서 우주 소리(Om)를 통합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진각종 교리를 집약한 <진각교전(眞覺敎典)>에서는
내가 법신불임을 확인하는 진언수행. 보살들의 수행열기가 뜨겁다.
육자진언이 부처와 모든 보살, 중생들의 본심(本心)이라고 설한다. 또 육자진언을 자신 마음에 새겨있는 ‘불심인(佛心印)’으로 설명한다. 이는 삼밀관행으로써 자심(自心)에 항상 불심인을 아로새겨 자신이 ‘자성법신(自性法身)’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탑주심인당 수각 시무(진각종의 예비 정사)는 “본심진언 옴마니반메훔을 오나가나 항상 외고 하루 열 번 이상 참회를 하면, 탐진치 삼독심이 물러가는 것을 경험한다”며 “진언 염송은 내 마음이 곧 참부처의 마음이란 것을 깨닫게 하는 수행법”이라고 말한다.
진각종 서울교구청인 탑주심인당은 현재 3천여 신교도들이 신도회 산하에 합창단 다도회 봉사회 등을 두고 다양한 신행을 펼치고 있다. 정기 불사(법회)는 매주 수ㆍ일요일 오전 10~12시 및 오후 6시 30분~7시 30분이다. (02)914-0840~1
탑주심인당 주교 효암 정사, “진언은 이 몸 그대로 곧바로 부처가 되는 수행입니다.”
“일상생활
진언은 이 몸 그대로 곧바로 부처가 되는 수행이라는 탑주심인당 주교 효암 정사.
속에서도 누구나 성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이 진언수행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진언은 이 몸 그대로 곧바로 부처가 된다는 ‘즉신성불(卽身成佛)’의 구체적인 수행법이 되는 거지요.”
탑주심인당 주교 효암 정사는 중생의 삼업이 곧 법신불의 삼밀임을 알게 하는 수행법이 진언이라고 말한다. 즉 부처의 삼업(三業) 즉 몸과 입, 뜻으로 짓는 행위는 ‘삼밀(三密)’이라 하는데, 부처와 중생의 본성이 하나로 계합하는 경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손으로 인(印)을 맺고(身密), 입으로 진언을 외우며(口密), 생각으로 부처님과 중생이 하나임을 관(意密)해야 한다는 것이다.
효암 정사는 특히 진리로 있는 법신불이 ‘참부처’라고 강조한다. 법신으로서의 자성불은 석가모니 부처가 연기법을 깨달았든 못 깨달았든, 생멸 없이 ‘그대로’ 우주법계에 있어왔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방편으로 드러낸 형상에 집착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이어 효암 정사는 “진언수행을 통해 ‘내가 자성법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마음 밖에 부처를 찾거나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