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0 타이라바와 겸하는 농어메탈게임 갈까, 외수질낚시 시작되어 여러가지 생선을 잡어오고 싶었지만
요새 핫하다는 대포알 갑오징어가 끌렸습니다.
많은 마릿수는 아니지만 선사마다 왕갑오 20여마리 이상 잡아오므로
더 고갈되기 전에 시즌초에 땡기고 싶어서 예약하였습니다.
장비는 두세트.
도다리 잡았던 베이트릴 그대로이고 갑오 전용 로드에 꽂았습니다.
스티레101PG 합사 0.8호에 로드는 (N.S)퓨리어스RS 에디션 커틀피쉬 1602MH입니다.
릴과 로드는 갑오에 딱 맞는 궁합인 거 같아요,
갑오대를 구입하려고 검색하고 계신 분께는 이 로드를 강추합니다.
챔질 시 훅이 갑오징어에 잘 꽂히게끔 허리힘 좋고 초리는 티탄 금속으로 감도가 예민하며
라인이 초리를 감아도 뽀각하지 않은 재질입니다.
작년 가을에 갑오징어 대상으로 재미 본 로드인데 도다리, 백조기에도 어울리는 로드이네요.
5시반에 출항하여 화태 주변에서 탐사하였는데 먼저 도착하여 지지고 있는 수 많은 선사들...
징합니다.
먼바다 풍랑주의보로 출항하지 못한 타이라바배들이 모두 갑오징어로 돌려 더 많아 진것 같아요.
오뎅탕으로 간식을...
이때까지 입질 한번 받지 못했습니다.
금오도 용머리 주변에 갑오징어대전을 치루고 있네요.
20여척 이상이 모였습니다.
다른 배 선장이 지나면서 "야 존나새꺄 10+8넘아 운전 그모냥으로 할꺼냐 죽고 싶냐... "하며 방송을 하고..
여자분들도 많이 탓는디 살벌하네요.
완죤 해전을 방불케합니다.
도요라이거에 NS 쭈깅대는 펼쳐보지도 못했습니다.
메탈팁 갑오대가 더 좋아서..
런치타임을 바로 알려주고 식사 준비를 해뿌러 미리 라면을 숙성시키지 않아서
얼른 라면에 물 붓고 숙성시키는 시간에 혼자 낚시를 했는데...
오모메~!! 통발을 꺼내는 거 같습니다.
무쟈게 무겁게 따라오는데 가끔 물총 쏘는 지 꾹꾹~하길레 갑오임을 느꼈습니다.
옆에서 식사하고 계신분이 뜰채 필요하십니까? 하길레..
네..했더니 부상한 갑오를 바로 안전히 뱃전으로 모셨네요.
흐미... 지금까지 잡아 본 갑오 중에 젤 큰 거 같습니다.
모두들 밥묵다가 난리가 났습니다.
마구 허겁지겁 젖가락질을 하데요.
선장, 사무장이 달려 와 인증샷 박고 난리..
이거 잡기 전에 세마리가 나왔는데 그 중 이거가 젤 커서 이때만도 제가 장원이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밥을 먹는데 흥분되어 어떻게 밥을 넘겼는지 몰것데요.
이번 반찬은 모두 맘에 들고 쓸만했는디...
돌산 군내리입니다.
이곳에서 여러마리 배출되었습니다.
주변 워킹으로 던져도 되것드라구요.
갑오 포인트는 딱 세군데였습니다.
금오도 함구미에서 용머리 주변과 화태 주변 그리고 군내리 주변이었습니다.
화태대교 주변이 수심이 깊어 주꾸미 동면장이고 산란장인데 갑오징어까지 몰리것드라구요.
주로 해초인 잘피에 갑오들이 모여 알을 깐다는데 알 까기 전에 몰살 당하겠듬마요.
이날, 밴드를 보니 다른 배들은 20여마리 이상 잡은 배가 있지만 제가 탄 배는 7마리로
제가 잡은 갑오로 다른 사람이 인증샷하여 많이 부풀려 밴드에 올려 꾼들을 호도케 하나 봅니다.
암튼 제가 탄 선사에서 처음에는 21명 중 장원이었는데 철수 30분전 군내리에서 대포알 하나 더 추가하여
두마리 잡은 꾼이 장원이 되었습니다.
빈쿨러로 철수한 꾼들이 다반사...
봄갑오 잡기 어렵습니다.
멘탈붕괴 낚시???
한마리만 잡으면 성공의 낚시.
3시반에 귀가하여 사모님이 한방 박아주고 제가 한방 더 박았습니다.
아이스팩 얼음물에 담아 왔더니 씻쎅씨쎅~ 울부짖더군요.
먹물을 다 쏴버려 깨끗하게 살려 왔는데 더 싱싱하게 살아있어요.
사모님도 지금까지의 갑오징어 중 젤 크다며 징그러울 정도라고 합니다.
11시쯤 한마리도 못잡은데다 아무래도 빈쿨러로 갈거 같은 예감이 들어
사모님에게 돈두 사 놓으라고 했는데
콧등 짤린 돈두가 쪼개고 있네요.
먼저 돈두부터 막걸리 붓습니다.
역시 여수어부님은 돈두가 더 좋아요~~
집에서 채취한 돈나물에 초장찍어 입가심하믄서...
운이 좋았는지 채비 하나도 손실없었는데
운이 더 좋아서 이거 수거하여 왔습니다.
저는 갑오징어 낚시에 야광봉돌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야광봉돌에 주꾸미들이 매달리면 헛챔질이 잦은 거 같아서...
그래서 여수어부님은 반짝이는 새납봉돌도 물에 담가 거무티티하게 사용하는디..
그리고 자작채비만 쓰고 이단채비와 기성 채비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조류빨을 받아 옆 분에게 민폐가 되므로...
옥수수 싸구려 왕눈이는 수염 하나가 없어서 다른 거로 이식수술할거고
삘간 요주리는 컬러가 별론데 다음에 기용할까 합니다.
암튼 수입 잡았습니다.
하얀 속살의 갑오회...
처음에 가을갑오처럼 썰다가 사모님이 고무 같다고 하믄서 채 썰듯이 만들어
식감 좋게 맛나게 먹고..
너무 삶으면 뻣뻣하다며 샤브샤브처럼 살짝 데친 갑오는 뻐시지만 그런데로 맛나데요.
하지만, 가을 갑오가 더 보드랍고 맛나요.
봄 갑오 질겨서 별롭니다.
그런데도 마트에서 한마리에 만오천에서 대포알 갑오는 이만오천냥한다고 하네요.
후식으로 사모님이 앞 바다에서 채취한 소라고동과 뿔고동으로 푸짐한 날이었는데...
이거 보면 맘이 아픕니다.
사모님이 다듬으면서 알집을 터뜨려 싱크대 속으로 많이 흘려 보냈는데
잘피밭에 붙어야 할 알을 하수 종말처리장으로 보내 안타깝데요.
남은 알만해도 수백개 같습니다.
이 알들이 부화되면 가을에 두족류 낚시꾼들 손맛, 입맛 많이 볼텐데
지금.... 수많은 낚시선에 꾼들이 생포하고 어선들이 그물로 싹쓸이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도 30여척 배들이 한척 당 20여마리이면 얼마나 많은 알들이 이렇게 죽어나고
어선들이 그물로 잡아내는 갑오알들이 얼마나 죽어나가는지...
정말이지 알주꾸미와 만삭의 어미갑오징어는 5월까지 금어기로 지정하여야 합니다.
한해살이 두족류로 풍성한 가을을 위하여...
그래서 여수어부님은 만삭의 어미갑오징어 포획을 하지 않기로 작정하여
갑오 장,채비 창고행하고 늦여름에 꺼내기로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이 알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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