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_수양의_중요성
#순복적_삶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내고 논리와 설득으로 상대방을 함구하게 만드는 것은 살면서 조금 더 노력하면 갖출 수 있는 능력이다.
하지만 상대의 날선 언어와 감정을 날것으로 받아내면서도 담담히 웃을 수 있거나 자신의 소신을 상대의 감정선 범주안에서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수행이 필요하다. 노력도 중요하나 수행 없는 노력은 성숙없는 성장과 유사하다.
아주 큰 아픔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 유형의 현실 대처가 나타나는데 한 가지는 자신의 상황을 타자화 또는 객관화하여 그 상황을 회피하려는 시도가 있고, 다른 하나는 내면화 또는 주관화하여 자기 극복의 한계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장단점이 있다. 어느쪽이든 단점으로 기울게 되면 날카롭고 상처주는 말과 행동으로 자신 또는 타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자신이 큰 아픔을 겪고 난 후에도 사람을 사랑할 마음의 여유가 남아 있다면 그나마 잘 극복된 경우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 모임 중에 날이 선 사람이 있으면 다들 긴장하게 된다. 날아오는 비수로 부터 자신을 방어해야 하기 때문이다. 날선 비수가 날아와도 덤덤하게 받아낼 수 있는 성숙한 때가 있기는 할까 싶다.
나이 40대까지는 누군가 나를 무시하는 듯한 언행이 보이면 비판 내용의 질적 요소를 배제하고 발끈하여서 자기방어와 즉각적인 공격에만 급급했다. 작은 말이나 행동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나를 보며 매번 자기 수양의 중요성을 생각했었다.
나이 50이 넘으니 그나마 조금은 여유가 생긴듯 하다. 새삼 나를 향해 우회적 비수를 날리는 이들에게나 면전에서 보란듯이 한방 날리는 이들에게 조금 더 여유있는 미소를 보낼 수 있게 된 점이다. 그래도 가끔 맥락없는 상대의 격정에는 당황하기도 한다.
사람의 개성이 천차만별이듯이 관계성도 그만큼 다양하리라 생각한다. 오늘도 수 많은 관계성속에서 살아간다. 나를 쳐서 복종시키는 순복적 삶을 지속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안다. 그래도 어쩌겠나 살아내야지.
다들 아는 얘기를 또 이렇게 주절거리고 있다.
고훈 목사
첫댓글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