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정선 중봉산-괘병산 (22년 06월 11일, 무박)
참석자 : 대간거사,신가이버,일보,모닥불,영희언니,
산정무한,김기열,오모 (이상 8명)
코스 : 임계면 용산리(04:15)-임도(05:23)-넓덕
동산(07:28)-중봉산(09:40)-고적대(11:55)-
백두대간-갈미봉(13:15)-수병산(13:57)-
괘병산(14:30)-내도전(16:00)
** 11시간 45분 소요, 총거리 : 24km
일전에 두타산-청옥산 산행때, 산행 완료 후 뒤풀이 장소로 이동하면서, 대간거사님이 지나가는 산세를 보면서 중봉산,괘병산을 언급한 적이 있었다. 평소 오지 산행팀과 하지 않으면 접근하지 있는 곳이라고 판단했고, 이번에 중봉산,괘병산 코스를 잡아보았다. 굽이굽이 흐르는 골지천이라 명명된 천 골짜기 어림에서 중봉산 제일 가까운 곳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백두대간을 잠깐 타고 괘병산 등산로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코스 길이를 어림잡아 보니 20km 를 훌쩍 넘는 코스로 보였는데, 임도를 따라 걷는 코스가 많고, 참석 인원이 8명 정도로 조촐하여 기동성을 발휘하면 예정 코스를 완주할 것으로 보였다.
무박 산행에서 출발시 본인 오모에게 항상 질문하는 것이 오늘 비가 오느냐는 것이다. 나름 미리 살펴본 예보로는 정선 날씨가 비올 확률 20% 정도라 비가 오지 않을 거라 했다. 사실 오후 내내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하고, 참석 인원들 대부분 우비를 가져온
것으로 보아 본인의 예보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 것이, 오늘도 증명이 된 듯하다.
[04:00] 어느 정도 비포장 도로를 타고 올라가야 나오는 들머리이지만 두메님께 미안하지만 부담을 지웠다. 두번째 임도까지는 직진으로 능선을 타고 쭉 올라간다. 중간에 소나무가 쭉쭉 뻗은 것이 웅장해 보인다. 대간거사님이 이 나무들도 춘양목이라 한다. 날이 밝고 뒤돌아 보니, 운해가 깔린 것을 보니 눈이 밝아지고, 오랫동안 건조한 대기에 메말랐던 숨도 확트이는 느낌이다.
[05:20] 지도로 보면 중봉산,괘병산 일대에는 임도가 거미줄 처럼 깔려있는 것이 보인다. 주위를 벌목을 해놓은 두번째 임도를 만난 후, 운해의 풍광을 감상하면서 임도도 타고 운해를 배경으로 조식도 한다. 임도를 타다가 적당한 능선에서 넓덕동산을 향해 치고 올라간다. 능선에 접어들면서 넓덕동산 Peak 에 접근하면서 보니 능선이 평평하다. 원래 지면상으로 아래 동네에 넓덕동이 있고 그 바로 위에 있는 Peak 라서 넓덕동산이라 불리는지, 능선이 넓덕해서 그런지 헷갈린다. 대간거사님 의견으로는 2000년대 초방에 여기에 왔을때는 나무도 별로 없는 진짜 고지위의 동산같았는데, 울창한 나무를 보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실감난다고 한다.
[09:40] 중봉산 - 고적대 - 대간길 - 갈미봉
넓덕동산에서 중봉산을 지나고 고적대를 오르기 직전까지는 인적이 드물기는 하지만 완만한 능선길이 계속 이어진다. 대간길길 고적대 언저리는 암릉이 있어 돌아서가기를 반복.
빽빽한 절쭉 숲을 물리치고 고적대에 올라서니 비가 내리고 있다. 갈미봉까지의 약 2km 대간길은 앞만 보고 달려서 다다른다. 비도 오고 구름속이라 주변에 볼 게 없다. 갈미봉에서는 대간 종주를 하고 계시는 부부를 만났는데, 나름 대단해 보인다. 연세는 70 언저리로 보이는데, 자가용 및 택시로 계속 자가 이동을 하면서 몇일씩 (차박을 하는 듯) 대간 종주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하는데, 여성분이 더 대단해 보였다. 오늘은 비가와서 빠른길로 하산할 예정이라고 한다.
[ 13:20] 괘병산
대간을 벗어난 괘병산 은선 코스에는 괘병산 Peak 가 여러개가 나온다. 초행길이고 정보가 제대로 없는 경우에는 헷갈리기가 쉬운 듯한 코스였다. 지도상의 괘병산(수병산) 정상은 이미 지나쳤지만 조망이 없다. 이 지역에서는 조망이 좋은 1201m 봉을 정상으로 본다고 하는데, 실제로 가서 보니 이해가 된다. 우뚝솟은 암봉을 돌아서 올라간 봉우리가 괘병산이다. 오지 산행에서는 괘병산을 찾아온지 세번째만에 바위 봉우리 정상을 찾았다고 한다. 오늘 찾은 괘병산 정상은 구름때문에 배경은 전부 하얗다. 잠시 바위만 둘러보고 괘병산 등산로로 하산한다. 여기서 중간에 임도 구간은 발바닥이 아플 정도로 딱딱하고 너무 길어, 능선 하산길이 반가울 정도이다. (김기열님 왈, 욕이 나올 정도 였다고 함)
뒤풀이는 임계 고산 막국수에서.
일년전, 산행때 고산 막국수를 예약했다가 주문진 회를 먹는다고 방향을 트는 바람에, 예약을 하면서도 대간거사님이 미안해 하신다. 그래도, 넉넉하고 반갑게 맞아 주시는 주인 어른을 보니 마음도 풀어지고 술도 잘 먹히는 기분이다.
첫댓글 운해를 배경한 인화초가 그림입니다.^^
"인화초" 가 무슨 뜻인지 찾아보니 좋은 뜻이네요.
"사람이 꽃처럼 아름답다."
무엇보다 참석인원들의 표정이 밝은 듯했습니다. 마지막 임도 구간에서 찌그러졌지만.
와우~~ 역시 오지팀. 최강입니다.
그곳에도 비가 왔군요...비가 와서 운해도 볼 수 있고, 오지의 능선이 멋집니다^^
괘병산 정상에서의 조망이 좋았다고 하는데 아쉬었습니다. 오지에서 2번이나 허탕치고 찾아올정도니.
오지팀 멋집니다.
소나무가 운치가 있네요.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