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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 색종이로 직조된 조화의 공간...더 깊어진 위영혜의 'METAPHOR' 절실한 만남을 주제로 차곡차곡 채워진 지편(紙片)들의 필연적 만남 |
사진: 금호미술관(위영혜 작가 제공
[미술여행=윤장섭 기자]풍경과 추상의 경계를 오가는 작품이지만 그 모호함 속에서 의미의 지평을 넓히고 생명의 에너지가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는 작가의 전시가 금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멀리서 보면 붓으로 색을 입힌 듯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종이를 일일이 찢어 색을 입힌 것(종이)들이다. 크고 작은 종이를 찢어 캔버스에 붙여 작업을 해온 서양화가 위영혜 작가가 2026년 6월 25일 부터 2026년 7월 5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금호미술관 1층에서 위영혜 개인전: '절실한 만남, 잃어버린 풍경'을 찾아서를 개최한다. 만남을 주제로 지편(紙片)들의 콜라주가 펼쳐지는 한마당이자 색종이로 직조된 조화의 공간이다.
사진: 위영혜 개인전: 절실한 만남, 잃어버린 풍경을 찾아서 전시 알림 포스터
위영혜의 그림은 모종의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소용돌이치는 물결 같기도 하고, 들판의 꽃송이 같기도 하고, 잎사귀가 수북이 쌓인 것 같기도 하다. 감상자들은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무언지 모를 이미지들이 색깔의 옷을 입고 선율에 맞추어 마치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위영혜의 그림들은 현란한 것 같으나 눈의 자극에 호소하지 않는다. 또 부산한 것 같지만 안정되어 있으며 복잡한 것 같으나 통일성 있는 패턴을 잃지 않는다. 종이를 찢고 칠하고 붙이는 과정으로 이루어진 작가의 작업은 일일이 찢은 종이에 색을 입혀 화면에 붙이는 아주 고된 작업이다.
사진: (대표작품)절실한 만남Ⅹ. 28 2026 Mixed media on canvas 130.3x162.2cm
작가는 적잖은 시간과 노동이 수반되는 작업의 특성 때문에 지칠 때도 있지만 몰입의 즐거움 때문에 하면 할수록 더욱 흥미롭다고 말한다. 큰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우리의 삶에 없어선 안 될 중요한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 위영혜 작가의 작품들은 다양한 표정을 짓고 모호성을 유지한다. 그래서 작가의 작품을 한 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metaphor라 할 수 있는 암시성은 더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것들을 찾아보기 위해 위영혜의 그림속으로 들어가 보자.
<작가노트>
위영혜 작가
꿈틀거리는 형상들 속에서 중심의 색과 형, 생명 탄생에서 시작한다. 주변의 또 다른 색과 형의 탄생이 이어진다. 이를 ‘절실한 만남’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채롭게 서로 상관하며 만나 퍼져나가는 형상들을 보게 된다.
서로 끌어안음, 눈 마주침, 포용, 생동감과 활력이 보이는 움직임, 마치 캔버스 밖으로 튀어 나갈 것 같다.
이는 서로 절실하게 관계하며 만날 수밖에 없고, 또 다른 만남의 연결이 계속되는 암시다. 그 종이 개체의 부딪침은 일사불란하게 퍼져나가, 주변과의 만남이 되어 용솟음치는 만남을 확장시킨다.
수많은 종이개체가 서로 결부되어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모습은 마치 복잡하고 다양성을 지닌 우리네 삶을 보여준다. 바로 우리 삶의 모습이 화면 가득히 차곡차곡 채워진다.
오늘도 난 너와의, 그들과의 관계에서 여전히 기쁨, 상상, 열정, 즐거움을 주는 만남을 절실하게 원하고 또 원한다고 말하고 싶다. -위영혜 작가노트 중에서
[전시 서문]절실한 만남, 잃어버린 풍경을 찾아서 Earnest Encounters, In Search of the Lost World
위영혜의 '절실한 만남' 시리즈는 소외와 파편화로 점철된 현대 문화에 맞서 ‘생명의 에너지’와 ‘포용의 서사’를 뿜어내는 예술적 변증이다. 작가는 손으로 종이를 찢고 색을 입혀 캔버스에 촘촘히 붙여나가는 성실한 콜라주 기법을 고수한다. 무수한 종이 띠들이 중첩되며 만드는 유기적 흐름은 갈등과 수용이 교차하는 인간 관계의 복합적인 알레고리를 형성한다.
사진: 절실한 만남Ⅹ. 25 2026 Mixed media on canvas 91x116.8cm
삶에 대한 성찰에서 출발한 작가는 인생에서 ‘관계’와 ‘만남’이 무엇인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작가가 말하는 만남은 관념적 상태가 아니라 친밀과 연합에서 흘러나오며, 단순한 시각적 조화를 넘어 ‘받아들임’과 ‘내어줌’의 상보적 성격이 강하다. 말하자면 있는 그대로의 세계보다 우리가 소망하는 ‘있음직한 세계’의 표현이다.
최근 근작은 순수 추상적 패턴을 넘어 하늘과 땅 사이를 채운 ‘풍경적 추상’으로 시선을 넓혀간다. 이는 유한한 현실의 ‘문지방’을 넘어 영원의 차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상상력의 결과다. 위영혜가 직조한 촘촘한 색종이의 우주는 이 땅의 중력을 거슬러 영원의 품 안에서 누리는 자유를 선사하며, ‘나와 너’가 어우러진 평화로운 세계를 눈앞에 실현하려는 외침이자 소망이다. -2026 금호미술관 서문
사진: 모종의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는 위영혜 작가의 전시 作
종이띠로 엮어낸 ‘나와 너’의 세상
-서성록 안동대 명예교수
현대 사회가 소외와 파편화, 또는 욕망에 몰두할 때, 위영혜의 작품은 역설적으로 풍성한 ‘생명의 에너지’와 ‘포용의 서사’를 뿜어낸다. 작가가 천착해 온 ‘절실한 만남’이라는 주제 역시 이러한 미학적 지향점과 짝을 이루며 진행된다.
작가는 일일이 손으로 종이를 찢고, 색을 입히고, 이를 다시 캔버스 위에 촘촘히 붙여나가는 콜라주 기법을 고수한다. 정해진 규칙 없이 임의적이고 불규칙하게 찢긴 종이 개체들은 제각기 다른 모양과 크기를 지닌 채 화면 위에서 살아 움직인다. 이 무수한 종이 띠들이 서로 교차하고 중첩되며 만들어내는 유기적인 흐름은, 흡사 소용돌이치는 물결이나 대지 위에서 꿈틀거리는 생명의 군락을 연상시킨다. 물감만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종이 특유의 촉각적 물성과 중첩성은 화면 가득 복잡성과 모호성을 부여하며, 감상자로 하여금 암시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수많은 종이 개체를 찢고 붙여가는 과정은 그의 작업을 형성하는 독자적인 조형 수법이자 사유의 여정이다. 그가 이 고단한 공정을 고집하는 이유는 화면 안에서 벌어지는 종이 개체들의 관계망에서 찾을 수 있다. 작품 속 종이 개체들은 저마다 고유한 색깔을 지닌 채 다른 존재와의 만남을 도모한다. 작가는 이를 ‘끌어안음, 눈맞춤, 포용’과 같은 다양한 만남의 양상으로 기술했다.
사진: 절실한 만남Ⅹ. 27 2026 Mixed media on canvas 130.3x162.2cm
인간의 관계가 그러하듯이 종이의 관계 역시 대단히 상징적이며 복합적인 알레고리를 형성한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주어진 목적지를 완주하기도 하고 동행(同行)이라 여겼으나 이내 어긋남을 확인할 때도 있고, 도무지 겹치지 않을 듯한 이질적인 패턴이 뜻밖에 하나의 공통된 지반 위에서 조우할 때 경탄 어린 반응을 자아내기도 한다. 서로 갈등하고 반목하다가도 어느 순간 봄눈 녹듯 서로를 수용하는 역동적인 드라마가 그 얇은 종이의 틈새마다 깃들어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 작업 속에서 우리는 기대와 배신, 낙망과 벅참 등의 복합적인 인간적 감정마저 느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특이점은 이 반복 작업이 작가에게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몰입의 즐거움’을 준다는 사실이다. 중심에서 시작된 형태와 색채의 파동은 천에 염색이 들듯 순식간에 화면 전체로 번져나가며, 시각적 유희를 넘어선 영혼의 멜로디를 복원한다. 화면 전체를 아우르는 이 진동과 호흡, 그리고 원심력은 거부할 수 없는 근원적 이끌림, 즉 존재들을 결속시키는 신성한 중력의 현현(顯現)이라 할 수 있다.
작가중에는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비평하는 작가, 그 반대로 도상 자체의 탐구에 몰입하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삶과의 연결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가도 있다. 위영혜의 경우는 맨 마지막에 속하며, 따라서 그의 작업은 삶에 대한 깊은 숙고와 성찰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우리의 인생에서 과연 ‘관계’(근래의 화두는 ‘만남’)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수행적 방편으로 콜라주라는 행위를 제시한다.
인간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결국 ‘존재와 존재의 만남’이다. 위영혜의 화면에서 낱낱의 종이 조각들이 부딪치고 포개어지는 행위는, 인간 삶에서 이루어지는 ‘서로 끌어안음, 눈 맞춤, 그리고 조건 없는 포용’에 대한 은유다. 작가가 말하는 ‘만남’이란 관념적인 상태의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연스러운 친밀과 연합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조화’라는 표현보다는 ‘받아들임’과 ‘내어줌’과 같은 상보적, 이타적 성격이 더 강하다. 말하자면 있는 그대로의 세계의 표현이기보다는 우리가 소망하는, 있음직한 세계의 표현이다.
사진: 절실한 만남Ⅹ. 29 2026 Mixed media on canvas 130.3x162.2cm
결국 위영혜의 <절실한 만남> 시리즈는 평화로운 세계의 회복을 꿈꾸는 예술적 변증이다. C.S. 루이스가 일찍이 유한한 실재의 ‘문지방’(threshold)을 넘어 영원의 차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사유에 대해 언급했듯이 작가는 바로 그러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우리 인식의 지평을 넓혀간다.
최근 작가의 근작은 순수 추상적 패턴을 넘어 하늘과 땅 사이를 채운 풍경적 추상으로 시선을 확장해 가고 있다. 형태의 움직임은 활발해졌고 색상 역시 한결 밝아졌는데, 이는 만남의 모멘텀을 보다 확장하려는 시도이다. 그의 작품은 무겁고 힘겨운 이 땅의 중력을 거슬러, 영원의 품 안에서 누리는 참된 자유와 희망의 에너지를 방출한다. 위영혜가 직조해 낸 촘촘한 색종이의 세계는 ‘나와 너’가 함께 어우러져 피워낸 평화로운 세계를 우리 눈앞에 가져오려는 요구이자 소망이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자면 마치 비둘기가 신선한 올리브를 입에 물고 방주를 찾아오는 소망에 찬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서성록 안동대 명예교수
사진: 절실한 만남Ⅹ. 26 2026 Mixed media on canvas 91x116.8cm
전시장에서 위영혜 작가가 작품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작가 제공)
위영혜(WUI, YOUNG HYE)는 1982년 홍익대학교 미술교육과 서양화(전공 졸업)와 1984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2023 ‘절실한 만남을 품다’(금호미술관, 서울), 2025 ‘Embracing Earnest Encounters’ 초대 개인전(떼아트갤러리,서울), 2026 ‘절실한 만남, 잃어버린 풍경을 찾아서’(금호미술관, 서울)를 개최했다. 위영혜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홍익여성화가협회, 영락미술인선교회, 아트미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단체전>
◐2026 제7회 와우열전(성남아트센터, 성남)
◐2025 제44회 홍익루트전(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와우열전(답십리 아트랩,서울)/ 제27회 아트미션전(답십리 아트랩, 서울)/ 홍익루트 STEPS전(갤러리 H, 서울)
◐2024 와우열전(갤러리 라메르, 서울)/ 홍익루트전(갤러리 라메르, 서울)/ 아트미션전(갤러리인사 1010, 서울)/ 아트 살롱 드 아씨의 Duo Exhibition ‘종이의 꿈’(아트 살롱 드 H, 서울)
◐2023 홍익루트전(갤러리 라메르, 서울)/ 서호미술관 기획전 ‘숲의 기원’(서호미술관, 남양주)/ 아트미션 25주년 기념전 ‘지구 뜰 정원사의 은총일기’(이랜드갤러리, 파주)
◐2022 홍익루트전(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21 홍익루트40 1982-2021(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9~2020 홍익루트전(토포하우스, 조선일보미술관&토포하우스, 서울)
◐2017~2025 아트피스트전(선바위미술관, 한전미술관,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2017~2026 영락미술인선교회전(토포하우스, 갤러리인사아트, 이즈갤러리, 서울)
◐1987 제13회 서울현대미술제(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대전´87 청년 트리엔나레(대전시민회관, 대전)
◐1986 86 현대회화 동향전(중앙청역 전시장, 주최 제3미술관, 서울)/ 제3회 제3현대미술전(대전시민회관·대전문화원. 대전)/ 인화랑 개관기념 20대작가 초대전(인화랑, 서울)
◐1985 제2회 제3현대미술전(전라북도예술회관, 주최 제3미술관, 전주)/ 프론티어제전(동덕화랑, 서울)/ 제19회 한국미술협회전(국립현대미술관, 서울)/ KIS‘85 군산국제현대미술전(전북예술회관, 군산)/ 제2회『격』동인전(관훈미술관, 서울)
◐1984~1985 홍익 M.F.A전(관훈미술관, 동방플라자미술관,서울)
◐1983,1985 제10회,11회 앙데팡당전(국립현대미술관, 서울&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1984 84·한지의 작업전(청년미술관, 서울), FROM‘83·7인전(제3미술관, 서울)/ DRAWING-12인전(관훈미술관, 서울), 10인의 작업전(수화랑,대구)
◐1983~1985 제9,10,11회 서울현대미술제(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수상>
☞2021 제1회 중앙회화대전 입선(한국미술관, 서울)
☞1984 제1회 서울·국제드로잉비엔나레‘84 입선(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82 제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대구시민회관, 대구)
< 위영혜(WUI, YOUNG HYE) 개인전: 절실한 만남, 잃어버린 풍경을 찾아서 전시장 스케치>
금호미술관, 위영혜 작가의 개인전을 알리는 안내 표지
금호미술관 전시장에 전시되어 있는 위영혜 작가의 작품들
사진: 관람객들이 금호미술관 1층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위영혜 작가의 전시 作을 살펴보고 있다.
한 관람객이 위영혜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위영혜 작가 전시 작품
위영혜 작가 전시 작품과 작가노트 등이 설치되어 잇다.
사진: 금호미술관 1층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위영혜 작가의 전시 作
사진: 금호미술관 1층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위영혜 작가의 전시 作
사진: 금호미술관 1층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위영혜 작가의 전시 作
사진: 금호미술관 1층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위영혜 작가의 전시 作
사진: 금호미술관 1층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위영혜 작가의 전시 作
사진: 금호미술관 1층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위영혜 작가의 전시 作
사진: 관람객들이 금호미술관 1층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위영혜 작가의 전시 作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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