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개월 후 고등학교를 가는 중학교 3학년 햄치즈입니다... 제가 겪었던 아주 오싹오싹하지는 않지만 뭔가 소름끼치는 썰을 한번 풀어보려고 해요.
그때 저는 컨디션이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몸살감기에 걸려서 몸도 이곳저곳 쑤셨었고 기침도 막 나고.. 게다가 최근 머리가 정말 하얗게 변해질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많이 있었고, 잠도 잘 못 잤었기에 제 컨디션은 정말 바닥을 뚫고 있었어요....
너무도 힘들었던 저는 결국 하루 절반을 잠에 쓰기로 하였고, 어차피 주말이기도 했었기에 오후 5시쯤부터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잠을 자다가, 어느덧 잠에서 깼었어요. 창문을 보니 밖은 깜깜했고 방을 같이 쓰는 제 언니도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두운 밤, 불 꺼진 집에 저 혼자만 일어나있다는 생각에 으스스 했지만 화장실이 가고 싶었기에 후다닥 화장실을 다녀오고 물도 야무지게 마셔준 후, 방으로 돌아 왔습니다.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켜 시간을 보니 4시 46분쯤 이더군요? 근데 화장실 다녀오고 물 먹는데 2분정도 걸릴테니 방금 4시 44분쯤에 일어났던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4 라는 숫자가 불길한 숫자잖아요? 그래서 무서워져서 핸드폰 좀 보다가 그냥 또 바로 잤습니다. 다행히 금방 잠들었었어요.
그리고 꿈을 꾸게 되었는데요, 정말 이상한 꿈이였어요.. 꿈에서 저는 아까처럼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하니까 몸이 이상하게 움직이는 것입니다. 마치 제 몸이 아닌 것처럼요.
무슨 슬로우모션이랑 되감기를 제 몸에 걸어둔 것 마냥 빠르게 일어나면 스르르륵 하면서 일어나고 근데 그렇게 일어나면 또 저는 다시 침대에 누워있고.. 이게 자꾸 반복 됐는데 너무도 당황스럽고 그때는 이게 꿈인지도 몰라서 무슨 병에 걸린건가 했습니다. 무서웠기도 해서 언니를 부르려고 하는데 목소리도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정말 너무도 무섭고 당황스럽기만 했어요.
'이러다가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영원히 여기에만 갇히게 되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까지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저희 방에 들어오는 듯한 느낌과 제 침대 밑에 이상한 것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스락 대는 비닐봉지 소리도 들리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 소리를 확인하기 위해 이상하게 움직이는 제 몸을 이끌고 몸을 뒤집어 침대 아래를 확인 했습니다. 다행히 아무것도 있지는 않았습니다. 안도하던 찰나 꿈에서 깼습니다.
그게 첫번째 꿈이였습니다.
꿈에서 깬 저는 한쪽 눈을 살짝뜨고 침대 가드를 쳐다봤습니다. 차라리 눈을 뜨지 않는게 좋았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이상한 검은색에 사람 형태를 하고있는 것이 침대 가드에 손을 올리고 그 너머에서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거든요.
이런식으로 생겼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귀에서는 엄청나게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가 들렸습니다. 귀가 찢어질 정도로요. 너무 무서웠습니다.
지금 가위를 깨지 않으면 이 이상한 것이 저한테 해코지를 하던 뭘 하던 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서 입 안에서 혀를 굴리면 가위에서 깬다는 것이 떠올라 입 안에서 혀로 아주 난리를 쳤습니다. 신기했던게 그렇게 혀를 굴리니 정말로 가위가 깼습니다.
그것도 꿈이였더군요. 근데 애매한게 꿈은 아닌 것 같고 정말 현실에서 가위에 눌린 것 같았습니다.
꿈에서 깨서 친구에게 방금 일어난 일을 말해주려고 핸드폰을 켰는데 시간이 별로 지나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아까 사이렌 소리가 뭐였나 했는데 무슨 문자가 왔던 거였습니다. 보니까 사이비 관련으로 무엇을 조심하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이상한 문자라고 생각해서 그냥 무시하고 친구에게 카톡을 보내는데 갑자기 또 깼습니다.
그것도 꿈이였습니다.
일어나니 아까와 같이 몸이 이상하게 움직였어요. 자꾸 방에서는 이상한 소리만 들렸고, 슬슬 미칠 것 같았습니다. 일어나도 꿈이고, 계속 꿈이고 이 일만 반복 되니까 정말 너무 무섭더라구요.. 이러다가 영원히 꿈에서 깨지 못하여 꿈 속에 갇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도 꿈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꿈에서 깨기 위해 이것저것 다 해보다가 겨우 꿈에서 깼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뭔가 좀 달랐어요. 배경은 학교였고 주변에는 제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전 속으로
'내가 왜 학교에 있지...? 내가 학교에서 잤었나..?'
라고 생각하며 가만히 있었는데, 이상했던 점이 친구들이 뭔가 평소 친구들의 모습과 정반대였다는 것 이였습니다. 그때 이게 꿈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무서운 배경도 아니고 학교였으니 해보고 싶은 것을 해봐야겠다! 하면서 신난 상태로 꿈을 좀 즐겼어요...ㅋㅋㅋ 그러다가 꿈에서 또 깼는데,
자꾸 아까와 같은 상황이 반복 되는 것이였습니다. 또 다시 제 몸이 제 말을 듣지않았어요. 어이가 없더군요; 슬슬 짜증나고 힘들고 또 다시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꿈에서 깨려도 해도 계속 꿈이고, 어떻게 해서 꿈에서 깨려고 해도 꿈이고, 전 꿈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이제 여기에 갇혀버린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볼도 꼬집고 뺨도 때리고 진짜 최후의 수단으로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것까지 해 봐야하나... 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다가 꿈에서 다시 깼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정말로 뭔가 달랐습니다. 무거웠던 공기가 가벼워진 느낌이였고, 확실히 달라진 느낌이였어요. 그래서 시간을 확인했는데 10시였습니다. 근데 이상한게, 제가 다시 잠들었던건 5시에 가까워진 시간이였고 만약 여기서 깬다면 아침 10시쯤이 되어있어야 정상이잖아요? 엄청 많이 잔 것이 아니라면요. 하지만 밖에 창문을 봤었을 땐, 오전 10시가 아닌 오후 10시인 것 같은 깜깜함만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전 그걸 인지하지 못하였고, 갑자기 제 시야가 급격하게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생각 했습니다.
'아, 이것도 꿈이였구나.'
일어나도 꿈인 이 이상한 일을 자꾸 겪던 저는 정말 무서워 눈물이 나오기 시작 했습니다. 꿈에서 깰 수가 없었고, 더 이상 현실로 돌아갈 수도 없었습니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고 눈물은 더욱 나오기만 하였습니다.
그때 또 다시 배경이 바뀌었습니다.
진짜 이게 뭔 일인가 생각하면서
눈물만 계속 흘렸어요.
배경이 바뀌고 바뀌고 바뀌고 끝없이 뀌었습니다. 게다가 귀에서는 이상한 소리들까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의 발소리, 말소리, 웃는 소리, 평소 들리던 잡음 등등...
정말 미칠 지경까지 간 저는 손을 허공에 휘적대며 제발 그만하라고 제발 살려달라고 엉엉 울며 소리를 마구 질렀습니다. 그때 어딘가에 손이 베여서 피가 나기 시작 했어요.
그리고 꿈에서 깼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달랐습니다. 제발 살려달라고 작게 말하며 잠에서 깼고, 밖을보니 새벽인 듯했습니다. 공기가 아까보다 훨씬 가벼워진 느낌이기도 했었고 창문을 열어둬서인지 공기도 차가웠어요.
얼마나 힘들었었는지 공기가 차가웠음에도 불구하고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고, 눈물도 나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이없는게 이렇게까지 많은 꿈을 꿨었으면 한 3시간정도 지나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자고 일어난지 겨우 1시간 정도 밖에 안 지났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런 일을 겪게 된 후 잠을 자는 것에 대해 조금 무섭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잠을 자는 것은 좋아하지만 꿈을 꾸는 것은 싫어진 것 같아요
평소에도 악몽이나 꿈을 자주 꾸는 편이였지만, 꿈이 반복되는 이 이상한 악몽을 꾼 것보다는 다 약한 편인 것 같습니다..
+ 원래 무서운 걸 좋아해서 공포썰이나 공포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기도 하고 예전에는 귀접을 경험한 적도 있었기에 이런 꿈을 꾸고 가위를 눌린게 아닐까 하기도 하네요.. 주변에 이상한게 있다고 자주 느끼기도 하고 귀신 비슷한걸 본 적도 몇번 있다보니... 아무튼 글은 좀 못 썼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