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속에 지나간 2012년
이미 일부 알려진 것처럼, LG전자의 2012년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당초에 기대와 달리 HE 부문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고, 독립사업부의 적자폭도 확
대되면서, 매출액 13.5조원, 영업이익 1,1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HE 700억원, MC 320억원, HA 650억원, AE -130억원이며, 독
립사업부도 44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은 퀄리티 개선, 2013년은 의미있는 실적 개선
사실 LG전자의 2012년 실적은 영업이익 1.13조원, 순이익 4,590억원으로 전년(영
업이익 2,800억원, 순손실 4,330억원)대비 대폭 개선되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초반 기대가 주가에는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2012년이 스마트폰 퀄리티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면, 2013년에는 이를 의미 있는 정
도의 실적개선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업체간 퀄리티의 차별화가 줄어든
상황에선 결국 제조능력이 중요한 차별화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3년 LG전자 실적은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1.57조원, 순이익 1.39조원으로 개
선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4,200만대로 62% 증가가 예상되어, MC부문은
매출 12.7조원에 약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94,000원 유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94,000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4분기
실적에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1분기 실적의 개선 가능성이 크고,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기 때문이다. 목표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 12배, P/B
1.3배를 평균해 산출했다. CES에서 보여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약진과 일본 가
전업체들의 부활 가능성은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