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미국 월드컵★
홍명보는 최근 대한민국 월드컵 도전사 MBC LIFE ‘히스토리 후’에서
“한국 팀이 상대하기엔 너무 막강한 팀들과 한 조가 돼
당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두려움을 느꼈다”고 회상하였다.
당시 세계최강이었던 독일전차군단과 단1패도 없이 유럽예선 3조 1위로 올라온
살리나스가 이끄는 스페인, 또한 남미예선에서 브라질을 격파하는등
이변을 일으키며 조2위로 본선에 진출한 볼리비아를 상대해야 했다.
예선 첫경기에서 스페인을 맞아 전반전을 고군분투하였으나
후반에 내리 2골을 내주며 종료 6분전까지 2:0으로 스페인에게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39분 홍명보가 프리킥으로 한골을 만회하였고 한국 월드컵역사에
가장 짜릿했던 장면 중 하나인 서정원의 종료직전 동점골로 인해 2:2 무승부를 기록한다.
스페인과의 무승부로 사기가 오른 대한민국은 1승의 제물로 삼았던
남미의 강호 볼리비아와 2차전을 치르게 된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리 대한민국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경기는 흘러갔다.
하지만 일방적인 공격속에서도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후반종료직전
골키퍼와의 1:1상황에서 하석주의 슛마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0:0무승부를 기록한다.
볼리비아에게 승리하였더라면 독일에게 패하더라도
자력으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더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대한민국은 최종 3차전인 당시 세계최강이었던 독일에게 꼭 이기거나
아니면 골을 많이 넣고 비겨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하게 된다.
당시는 출전국이 지금처럼 32개국이 아닌 24개국이었고 와일드카드가 있어서
다른조 3위와 비교했을때 우리나라가 독일과 비기더라도 3점이상으로 비기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실제 3:3으로 비겼더라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었다.)
예선 최종 3차전이 시작되고 한국은 독일에게 전반전 내내 일방적으로 밀리며
결국 전반에만 내리 3골을 내주며 3:0으로 패색이 짙어만 갔다.
하지만 후반전이 시작된 후 황선홍의 추격골을 발판삼아 홍명보의 그림같은 중거리슛으로
결국 3:2까지 따라붙으며 일방적으로 독일을 몰아 붙이는 거짓말같은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
하지만 종료휘슬이 울리고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조편성이라는 불운을 딛고
잘 싸워준 태극전사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드러눕고 만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월드컵 도전사 중 1994년 미국월드컵이 가장 기억에 남는
월드컵이었고 당시 한국 대 독일의 경기가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가장 명승부였다고 생각한다.
♣C조 최종결과 (괄호는 전반전 스코어)
♣1994년 미국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출전명단
감독 : 김호
코치 : 허정무, 오연교(GK)
GK : 최인영,이운재, 박철우
DF : 홍명보, 이종화, 박정배, 안익수, 최영일, 김판근, 정종선, 구상범
MF : 이영진, 노정윤, 조진호, 최대식, 최문식, 신홍기
FW : 김주성, 고정운, 하석주, 황선홍, 서정원
첫댓글 병지옹 없었네요??????
제 기억으로 병지옹은 월드컵이 끝난 다음시즌에 프로에 데뷔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주전 골키퍼는 최인영입니다
김병지는 98 프랑스 월드컵때 주전.
02 이전의 가장 기억에 남는 월드컵이었습니다. 볼리비아전은 사실 기억이 잘안나고, 스페인전의 그 통쾌함과 물귀신같이 악착같이 물고늘어지며 괴롭힌 독일전은 아직도 너무 생생합니다. 최인영 골키퍼에 대한 아쉬움도 많았었고... 아마도 클린스만은 그때의 한국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을겁니다. '독한 놈덜..'이라고 생각하며
86도 암담
명보형 월드컵 2득점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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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는 조2위 직행했고 조3위였던 이탈리아가 와일드카드 진출했어요~ㅎ 두팀이 1승1무1패 2득2실 모두 같았지만 아일랜드가 이탈리아를 1:0으로 이겨서 승자승원칙으로 각각 2위 3위 ㅎ
볼리비아만 잡았어도
못올라가죠 ㅠ
올라가죠 ㅋㅋㅋㅋㅋㅋㅋㅋ와일드카드로
정말 잘싸워줬던 월드컵
제가 이 당시는 너무 어려서 직접은 못봤고 하이라이트만 봤는데.. 최인영골키퍼 솔직히 잘 못하시던대.. 교체나온 이운재선수가 훨씬 잘하는거같던대.. 당시 이운재선수는 나이도 어렸는대도 하이라이트영상에선 훨씬 안정적으로 보이던대.. 직접 풀경기 보신분들.. 어땟나요 최인영골키퍼.. 골장면말고는 잘했나요?
오 엄청난답변 감사합니다 ㅠㅠ
최고다 진짜.........지금 우리국대가 저때를 못쫒아가는건 실력도 실력이지만 저렇게 죽어라뛰는 투지와 정신력이 전혀없어서 라고 생각함..대한민국하면 강팀이든 약팀이든 상대 가리지않고 악착같이 악바리근성으로 뛰어서 고개를 젓게만드는 그런 팀이었는데 ㅠㅠㅠㅠㅠ어쩌다 이렇게된건지
황선홍 최악의 경기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 투지가 느껴진다ㅠ
94월드컵 어렵게 본선 진출했는데 조편성 조차 ㅎㄷ했죠. 너무 어려서 봐서 잘생각은 안나지만요.
이때 기억나는 한가지가... 러시아의 비쇼베츠감독이 기술고문으로 영입됐었는데 이 분이 당시 축협에 제안했었던게 붉은색 유니폼은 상대에게 강한 전의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입지않는것이 좋다고 제안했었죠.. 그러면서 당시 세계정상권 팀이었던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의 유니폼 색깔과 비교하기도 했었습니다.. 축협은 그 제안을 받아들여서 미국월드컵 본선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지 않았고 이후로도 1년이 넘도록 우리나라 대표팀은 붉은색 유니폼을 입지 않았었습니다... 나중에 스폰서가 라피도에서 나이키로 바뀌면서 붉은색 유니폼이 재등장하게되었던 기억이나네요
원래 우리나라 유니폼하면 빨간색 아닌감 ㅋㅋ
겁나 어릴때네..ㅋㅋㅋ
아~ 최인영
와..
나 4살때네ㅋㅋ
만약 우리가 볼리비아 이기고 1승1무1패 해서 와일드 카드 진출됐으면 탈락하는 팀이 바로 로베르토 바죠가 이끄는 '이탈리아'였다는 사실~! 조별리그에서 부진했던 이탈리아가 와일드카드로 16강 진출하고 파죽으로 결승전 진출~(비록 바죠의 승부차기 실축으로 준우승했지만...) 우리가 올라갔다면 바죠의 고개 떨구는 장면 못봤겠죠?ㅋ
제일 재미있었던 월드컵..!!
독일전은 시간만 더있었다면 절대 지진않았을듯 ㅋㅋㅋㅋ
최인영....잊지 않고 있다...ㅡㅡ
현역 이운재의 위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