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24-10-31)
< 잡초란 없다 >
-文霞 鄭永仁-
고구마 밭에서 감자는 잡초일 것이다. 배추밭에서 인삼은 잡초인 것이다. 이렇듯 잡초의 구분은 상대적인 것이다.
어떤 학자는 한반도에 5,000여종의 식물이 생존하고 그 수는 유럽대륙의 식물종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한다. 5,000여종 중에 식용식물이 2,600여종이고 그 중 1,200종이 약초라는 것이다. 그러니 좀 과장해서 말하면 한국은 전 세계 식물백화점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 기후는 온대기후이면서 대륙성 기후, 해양성 기후 속에 자생식물의 역동적인 환경을 조성하여 왔다. 그런 역동적인 환경은 기후와 지질, 물 등 한국의 특성을 가진 환경을 만들어 왔다. 중국 인삼의 약효가 고려의 환경에서 자란 고려인삼과과는 약효가 천지차이라는 것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왔다.
한국이 복 받은 것 중에 하나 역동적인 온대 사계절을 가졌다는 것이다. 양자강의 고기압이 봄을 이루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름을, 오오츠크 고기압이 가을을, 시베리아 고기압 이 겨울을 역동작으로 이룬다. 한국인인 세계적으로 창의적인 머리를 지닌 이유 중에 하나가 역동적인 사계절이 한 원인이라 한다.
물만 보더라도 그전에는 우리는 샘물, 우물물, 골짜기물을 그냥 마실 수 있었다. 유럽은 석회성분 때문에 꼭 생수를 먹어야 한다. 그 석회수를 대체한 것이 와인이고 맥주일 것이다. 그러던 우리가 이제는 휘발유보다 비싼 생수를 사 먹기도 한다. 한국 물, 유럽 물은 다르다. 한국산 자연송이가 중국산 자연송이가 다르고 한국산 인삼이 중국산 인삼과 다르듯이…. 이는 기후와 지질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이젠 기후의 이상변화는 한국의 역동적인 사계절 문화에 큰 문제가 되 가고 있다. 식물의 생태계 변화도 야단이다.
\비름의 종류도 참비름, 개비름, 털비름, 쇠비름 등 다양하고, 참나무도 상수리, 신갈나무, 갈참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그래서 소나무 밑에서는 그 비싼 자연산송이가 나고 참나무에서는 표고버섯이 나온다.
보도블럭 틈 사이에 비집고 생명력을 구사하는 질경이는 집초도 되고 약초도 되고 식용 나물도 된다. 그러니 원래 잡초라는 것은 없는 것이 아닐까?
랄트 월도 에머슨은
“잡초는 아직 그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식물이다.” 고 했다.
첫댓글 오늘도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한 해가 서서히 저뭅니다.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잡초도 이름이 있답니다"
라고 하던데요. ㅎㅎ
하기야,
이름 없는 것이 어디 있겠어요. 그 이름 불러줄 때
의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ᆢᆢ
잡초란. 늘 상대적인 것 같습니다.
글을 읽어보니 대부분 약초입니다.
잘 가꾸고 길러서 구분하여 약용으로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걸 보니 잡초란 없는 것 같습니다.
몸에 좋으면 약초가 되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