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의 이해2(임정기 : 영남대 외래교수)

[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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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의 이해(2)

임 정 기

★ 자연계 속에서 찾은 인간의 삶

: 변화 속에서 中庸을 찾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여, 자신의 위치에 맞는 행위를 찾음.

☯ 中, 正, 應

中 : 下卦의 중간(二爻), 上卦의 중간(五爻)

正 : 陽位(初,三,五), 陰位(二,四,上)

陽爻가 陽位에, 陰爻가 陰位에 있으면, 正. 그렇지 않으면 不正.

應 : 初와 四, 二와 五, 三과 上, 각각 사이의 상응관계.

그 상응관계가 음과 양이면, 應(正應), 그렇지 않으면 不應.

☯ 六爻

✳ 天尊地卑, 乾坤定矣. 천존지비 건곤정의 높을 존 낮을 비 하늘 건 땅 곤

[하늘은 높고 땅은 낮아, 乾坤(괘)이 정해졌다.]

卑高以陳, 貴賤位矣. 비고이진 귀천위의 늘어놓을 진

[낮고 높음이 펼쳐져, (괘의 六爻의) 귀천의 위치가 정해졌다.]

✳ 읽는 법 : 아래에서 위의 순서로, 初, 二, 三, 四, 五, 上,

陽爻는 九, 陰爻는 六으로 읽음

예) : 初六, 六二, 九三, 九四, 九五, 上六

☯ 吉凶悔吝

≪繫辭上≫

彖者, 言乎象者也, 단자 언호상자야 단단

彖이란 象이라는 것을 말함이며

爻者, 言乎變者也. 효자 언호변자야

爻란 변화라는 것을 말함이다

吉凶者, 言乎其失得也, 길흉자 언호기실득야

吉凶이란 그 잃고 얻음을 말함이며

悔吝者, 言乎其小疵也, 회린자 언호기소자야 흠자

悔吝이란 그 작은 흠을 말함이며 (悔:나쁨→좋음, 吝:좋음→나쁨)

无咎者, 善補過也. 무구자 선보과야 허물구 기울보 지날과

허물이 없음이란 잘못을 잘 기움이다

☯ 괘사, 효사의 예

✳《䷞咸》 (艮下, 兌上) : 感應, 부부의 도

1 咸，亨，利貞，取女吉。

「咸은 통한다. 올바름에 이익이 있다. 여자를 얻어 결혼하면 길하다.」

(咸은 感의 의미: 남녀가 서로 감응하는 것. 艮은 少男, 兌는 少女.)

★왜 咸이라고 하고 感이라고 하지 않는가?

宋의 王應麟에 의하면, 咸은 無心의 感이다. 感의 字의 心을 빼면 咸의 字가 된다.(『困學紀聞』. 왕부지도 같은 說)

정이천에 의하면, 咸에는 皆의 의미가 있다. 감응은 만물 모두 감응한다. 그래서 皆와 感의 兩義를 포함시켜 咸의 字를 사용했다고 한다.

彖傳 : 咸，感也。柔上而剛下，二氣感應以相與，止而說，男下女，是以亨利貞，取女吉也。天地感而萬物化生，聖人感人心而天下和平，觀其所感，而天地萬物之情可見矣。

象傳 : 山上有澤，咸，君子以虛受人。

2 初六，咸其拇。 拇: 엄지손가락 무

「엄지발가락에 감응하여 움직인다.」

(원하는 대상과 접촉하기도 전에, 자신의 엄지발가락이 감응하여 움직임.

이하의 爻辭 모두, 사람의 의욕에 감응하는 人體의 부분을 들어서 감응의 理法의 상징으로 한다.)

象傳: 咸其拇，志在外也。

3 六二，咸其腓，凶，居吉。 腓: 장딴지 비

「장딴지(종아리)에 감응한다. (경솔하게 움직이는 것은) 흉, 조용히 있으면 길하다.」

象傳: 雖凶, 居吉，順不害也。

4 九三，咸其股，執其隨，往吝。 股:넓적다리 고, 隨:따를 수

「넓적다리에 감응한다. 잡는 것이 그 따른다. 가면 부끄럽게 된다.」

(初六, 六二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만이 이 爻가 잡는 방침이다. 이러한 자립심이 없는 태도가 부끄러운 일이다.)

象傳: 咸其股，亦不處也。志在隨人，所執下也。

5 九四，貞吉，悔亡，憧憧往來，朋從爾思。 憧憧:(동동) 마음이 정하여지지 아니한 모양, 朋:벗 붕, 爾:너 이

「(九四는 三陽의 중앙에 있고, 人體에 비유하면 그 중앙에 위치하는 心臟에 해당한다. 마음의 작용은 생각하는 것, 생각하는 것이) 바르고, 그 바른 것이 지속되면 길하고, (九四의 입장으로서 당연히 있게 될) 후회도 없어질 것이다. 만약 마음이 정하여지지 않아 正을 지키지 못하고 (私慾의 대상에 감응하면), (널리 사람을 감동시키지 못하고) 겨우 한정된 친구만이 그 사람의 생각에 따를 뿐이다.」

(九四는 陽爻陰位. 不正. 正을 지속할 수가 없다.)

象傳: 貞吉悔亡，未感害也。憧憧往來，未光大也。

6 九五，咸其脢，无悔。 脢:등심 매

「등어리 살에 감응한다(감동이 없는 상태를 의미),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수는 없지만, 다른 사람의 감동에 끌리는 것도 없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象傳: 咸其脢，志末也。

7 上六，咸其輔頰舌。 輔:광대뼈 보, 頰:뺨 협, 舌:혀 설

輔頰舌:사람이 말할 때 움직이는 부분

「輔, 頰, 舌에 감응한다.」

(輔頰舌은 인체의 최상부에 속함[上六].

上六은 陰柔居極. 지극히 사물에 감응하기 쉽고, 감응하면 바로 이것을 말할 뿐이고 誠意가 적다.

上卦 兌는 說(悅)言, 口舌의 象(說卦傳).---上六은, 사람을 감동시키는데, 진심으로 하지 않고, 상대방을 기쁘게하는 말로써 하려고 노력한다.)

象傳: 咸其輔頰舌，滕口說也。

✳《䷟恆》 (巽下, 震上) :恒久性, 恒常性

1 恆, 亨，无咎，利貞，利有攸往。

★咸(䷞)을 반대로 하면 이 괘가 된다. 이 괘는 上卦가 震(☳) 長男, 下卦가 巽(☴) 長女. 여자가 남자에게 자신을 낮추는 형태(男尊女卑[남자는 밖(外卦)에서 일하고, 여자는 안(內卦)에서 가정을 다스리는 뜻을 포함]). 이러한 형태가 夫婦의 常道(常理)이다. 그래서 恒이라고 이름 짓는다(程氏).

「恒久不變의 道를 잃지 않으면, 형통하고 허물이 없고, 바른 것을 지속함에 이롭고, 나아가서 일을 하는 것이 좋다.」

彖傳:恆，久也。剛上而柔下，雷風相與，巽而動，剛柔皆應，恆。恆亨无咎，利貞；久於其道也，天地之道，恆久而不已也。利有攸往，終則有始也. 日月得天，而能久照，四時變化，而能久成，聖人久於其道，而天下化成；觀其所恆，而天地萬物之情可見矣！

象傳: 雷風，恆；君子以立不易方。

2 初六：浚恆，貞凶，无攸利。 浚:깊을 준

「(初六[陰]은 九四[陽]와 應함. 음과 양이 응하는 것은 常理지만, 初六은 제일 밑이기 때문에, 아직 깊이 요구해서는 안 된다. 九四는 上卦☳[動]의 주 된 爻. 게다가 陽剛이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九四의 初六에 응하는 의지는, 반드시 常理와 같은 것은 아니다. 그런데 初六은 어리석어서(陰爻이기 때문에) 그런 정세를 모르고, 상대에게) 깊이 들어가서(初六은 ☴[入]의 주된 爻) 常理를 요구한다. 의도가 바르더라도 흉이고, 어떤 이익도 없다.」

象傳: 浚恆之凶，始求深也。

3 九二：悔亡。

「(陽剛居陰, 본래라면 후회가 있어야 하지만, 下卦의 中에 항구적으로 있기 때문에 그) 후회도 없어진다.」

象傳: 九二悔亡，能久中也。

4 九三：不恆其德，或承之羞，貞吝。 承:받을 승, 羞:부끄럼 수

「(九三은 過剛不中, 그래서) 그 덕을 항구적으로 지키지 못하고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못하고] (上六에 따라 가려고 한다.) 따라서 때로는 수치를 당하는 일도 있다. 의도가 바르더라도 부끄러운 일(吝)이 있을 것이다.」

象傳: 不恆其德，无所容也。

5 九四：田无禽。 田:사냥할 전, 禽:짐승 금

「(九四는 陽剛不中正, 어떠한 일에도 그 구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예를 들면) 사냥을 나가도 짐승을 잡음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象傳: 久非其位，安得禽也。

6 六五：恆其德，貞，婦人吉，夫子凶。

「(六五는 柔順居中, 九二의 剛中을 따라서) 그 柔順한 덕을 항상, 바르게 가진다. (이러한 태도는) 婦人에게 있어서는 길이지만, 남자(남편)에게 있어서는 흉이다.」

象傳: 婦人貞吉，從一而終也。夫子制義，從婦凶也。

7 上六：振恆，凶。 振:떨칠 진, 움직일 진

「上六은 陰柔居極, 또 震☳[動]의 가장 위. 恒道가 막혀서 움직임. 恒常不變의 도를 지키지 못하고) 항상 동요하고 있다. 흉이다.」

象傳: 振恆在上，大无功也。

※卦象에 의한 점의 판단 (변효가 없는 경우의 조금 복잡한 방법)

☯『춘추좌씨전』 僖公15년의 條: 秦國이 晉國을 공격하고자 하여 점침.

★시초점의 결과는 蠱(고)卦 ䷑(巽下, 艮上)가 나옴.

★점술가인 卜徒父는 大吉이라고 판단하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蠱卦는, 內卦는 巽으로 바람(風)의 象, 外卦는 艮으로 山의 象입니다. 계절은 지금 가을이기 때문에, 우리 편이 산의 열매를 불어 떨어뜨리고 산의 재목을 베어내는 형태로, 물론 우리 편의 승리입니다. 열매는 떨어지고 재목은 베어진다고 하면, 晉은 패전이 있을 뿐입니다.”

→ 전쟁의 결과는 그 예언대로였다.

☯이 경우는, 蠱卦를 구성하는 아래의 內卦와 위의 外卦의 팔괘의 象에 의해서 판단한 것이다.

[卦象으로 점을 판단하는 경우]

內卦: 貞이라고 부름; 先; 내 자신

外卦: 悔라고 부름; 後; 다른 사람

→ 그래서, 지금의 해석도 內卦 巽☴의 象인 바람(風)을 우리 편인 秦의 것으로 하고, 外卦 艮☶의 象인 산을 敵國 晉의 것으로 했다.

< 다음 주 강의 예고 >

통청아카데미 通 靑 Academy	225회		주제:	추사 김정희의 삶		발표자:	김성환(통청아카데미 연구원)
	일시:	2014. 5 28. (수) pm 7:00~9:00			장소: 대구시립수성도서관 제1 강좌실			문의	010-3928-2866
								h.p.	cafe.daum.net/tongchungdg

참고 : 225회 강의(일시 : 2014.5.28, 주제 : 추사 김정희의 삶, 강사 : 김성환)

226회 강의(일시 : 2014.6.4, 주제 : 결혼에 관한 인문학적 성찰, 강사 : 여승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