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골계가 한국의 토종 닭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오골계 원산지가 동남아시아라는군요
ㅋㅋㅋ
여기 베트남 사람들도 오골계 백숙을 좋아 하다는 얘기를 듣고 안가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이라면 몇만원씩 하는 오골계 백숙이 65,000동 즉 단돈 3천 300원 이니까요
임산부나 몸이 허약한 사람, 사고로 다친 사람을 위해 보양으로 많이 먹는다고 하구요
저의 베트남 친구는 전에 교통사고를 크게 나서 병원에 오랜시간 입원해 있었는데 그때 어머니가 이틀이 멀다하고 사다 주셨다고 하네요
사진에 혐오스러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닭을 먹을때 머리랑 발은 따로 사용하는데 여기는 다 같이 사용 합니다
자 사진 갑니다 ^^
주소는 7군 초입 입니다
이렇게 길거리에 테이블을 쫘악 놓고 길거리에서 장사를 합니다
매장도 있는데 매장에는 테이블이 3개뿐이고
노점에 10댓개 가까이 자리를 펴놨네요
소금과 갈은 고추
소금엔 후추도 같이 있습니다
우리네 백숙과 다르지 않습니다
자 한그릇 나왔네요
크기가 크지 않은 병아리 정도 되는거 같아요
쌀로 만든 빵 반미도 시켰습니다
구기자에 죽순에 이것저것 이름을 알 수 없는 약재가 가득 합니다
국물이 아주 끝내줍니다
마치 한약을 먹는것 처럼 엄청 쓴데 단맛도 강해서 먹을만 합니다
또 아주 뜨겁지 않은데도 시원 합니다
속이 확 풀리더군요
문제의 오골계 머리 - 저도 비위는 좋은 편인데도 입을 벌리고 죽은 닭 머리를 보니 쫌 거시기 하네요
치느님을 섬기며 1인 1닭하는 한국인으로써 머리있다고 못먹을 소냐
열심히 잘라 봅니다 ^^
소금에 라임을 짜서 소스로 만들었습니다
자 본격적으로 먹어야죠
살도 쫀득하니 일품 입니다
다리며, 몸통 살이며, 날개며 꼭꼭 씹어 먹습니다
국물이 정말 끝내줍니다
몸에 좋은 약재도 빼 놓을 수 없죠
죽순에, 타로(동남아 고구마? 감자?), 대추에 연근에 이름 모를 이상한 약재들까지 가득 가득 들었습니다
몸에 좋은데 남길소냐~
하나 하나 전부 먹습니다 ㅋㅋ
다 먹고 한 30분 있으니 속에서 후끈 후끈 하네요
여보~~ 나~ 자신 있다고!!! ㅋㅋㅋ
첫댓글 비위가 많이 좋으신가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