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MTB 몇 번 탔지만 이건 훈련이라고 할 수도 없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영, 사이클, 달리기 훈련을 시작했다.
연습을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할 때마다 항상 느끼게 되는 것이 ‘후회’이지만 어쩔 수가 없다. 주말마다 내리는 비, 연습 시간 부족, 새벽마다 덮치는 잠귀신, 각종 모임의 유혹과 덫에 어쩔 수 없이 걸려주기도 하고 용케 비켜가기도 하는 사이에 대회 날이 코앞에 다가왔다.
지나놓고 보니 훈련 량이 턱 없이 부족한 것 같다. 장거리 수영은 해봤자 기껏 3Km 정도, 사이클은 150Km 이상 타본 적이 없고, 달리기는 지난 노을마라톤 하프에서 가장 길게 달려본 것 같다. 하기야 언제는 충분한 연습과 100% 준비된 몸으로 출전 했나? 되면 되는대로, 안 되면 되는대로 최선을 다 했고 그 결과를 고맙게 받아들였었다.
작년 10월에 열렸던 태안대회는 시원한 날씨가 많이 도와줘서 비교적 좋은 기록이 나왔었다. 올해는 이 기록에 어림도 없을 것 같다.
수영- 1:19:59, 사이클- 6:10:04, 마라톤- 5:23:06 합계- 13:07:33
대회 전 - 준비물과 장비들을 잘 챙기고, 충분한 수면, 휴식, 영양 보충, 수분 보충을 하자.
대회 날 준비 - 잘 먹고 배속 내용물을 확실히 비우자. 대회당일 아침 적어도 2~3번 나를 화장실로 이끌면서 이때까지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은 내 위장에 박수를 보내다.
수영 - 사실 여러 번 대회를 치루면서 초기의 긴장감과 설렘이 없어져서 내 딴에는 좀 씁쓸하다. 그나마 3.8Km 한 바퀴에 부표사이 줄 없이 한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그것도 무위로 끝났다. 초반 몸싸움을 즐기고 주위 선수들이 나를 때리고 차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하고 발을 앞으로 밀어주며 재미있게 즐기며 수영을 마치고 나오자.
희망 기록 : 1시간 25분
사이클 - 더위에 약한 나로서는 제발 날씨가 도와주길 빌어야 한다. 어느 순간 갑자기 다가오는 열사병을 막기 위해 맞바람과 작은 언덕들에 억지로 싸우지 말고, 힘들다 싶으면 페이스를 낮추고 적절한 체온 유지하며 억지로라도 먹고 마시자. 이제껏 대회 중에 한 번도 타이어 구멍 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내 자전거를 믿어 본다. 도로 통제를 믿을 수 없는 대회가 될 것 같다. 조심하는 수밖에. 간간히 비가 내려도 좋으련만...
희망 기록 : 6시간 30분
마라톤 - 짧은 기간 없는 시간에 훈련을 제일 등한시한 종목이 마라톤이다. 뛰다 안 되면 걸어도 된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20Km 이상 훈련해보지 못한 것과 오래 달리면 왼쪽 발목이 시큰거리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요령껏 하면 완주는 가능하리라 생각 된다. 마라톤 후반부에 나타날 다리 통증, 피로, 배고픔, 탈수, 속 메슥거림도 골인 후에 느낄 희열을 생각하며 이겨내야 하리라.
희망 기록 : 5시간 30분
희망 합계 기록 :
바꿈터와 스페셜 푸드 보관소에서 노닥거리고 삽질하는 것이 나의 즐거움이니까
14시간! 혹은 14시간 대!
마라톤 - 완주의 즐거움을 만끽하면 지친 몸을 추스릴 시간.
첫댓글 작년에는 사람이 훨씬 젊었소다~
음...
출발전 한똥이 중요하군
세계 랭킹 1위인 데이비드 밀리밴드 '아침 똥이 메달 색깔을 좌우한다.'라고 했는데... 한 똥 가지고는 좀 모지라지...암......
다들 완주는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으신군요^^.... 전 부상중이라.. 완주나 할수 있을런지... 그래도 힘!!!
부상 이라도 잔거 엉청 잘 타던데..그럼 저도 부상중인가?
또 엄살은....잘 하기만 해햐ㅐ봐러히ㅣ라. ㄴ내ㅇㄴ가 성이 나서 말으,른ㅇㄹ을 다 더듬에...
두근두근,,,이루자하는 목표 이루시길바랍니다..저도형님처럼 노닥거리면서 할렵니다...헤헤헤
그러라지동 안ㅏㄴ을 거ㅇㅅ면서. 아짜는가 두고보자다.. 휴우~~ 진정 진정...
형님 싸이클 6시간 10분 대단 하십니다. 평속 약 30~~바람 때문에 평속 잘 안나오던데.. 대단하십니다. 저도 저리 타야 하는데...
헤헤...잘 탐시롱~~
싸나이님은 몸매로 봤을땐 저랑 같이 들어오는게 맞습니다...ㅋㅋ 화이팅!
복부야 일찍 마치면 피니쉬 사진 좀 찍어주라........
형님은 할수 있습니다,,아니지 예상기록보다 휠씬 더 빨리 들어 올것 같습니다,,,,,,파이팅!!
대발이 뭐 먹고 싶은데...흑흑......
음.....사진보니 또 배꼽 빠지게 뛰어야겠네...
올해도 시상대 올려가셔야지요?! ㅎㅎㅎ
형님 쪼끔 시간을 늦추었네예...겸손하시기는 단디하이소........영암에서 멋진 경기 부탁합니다....
이 정도라도 쎄가 만 발이나 빠지겠는데...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