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태 - 아름다운 독도
2월달부터 계획한 금강산 등반이 불의의 사고로 취소되자 울릉도.독도로 산행지를 변경하여
드디어 출발하게 되었다. 11시 20분에 서울에서 내려오는 버스기사님을 영접하고 첫탑승지 용암마을로 가니
11시 40분. 근처마트에서 소주2박스 맥주 2박스를 사서 버스에 실고 기사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혹시 늦을 까봐 9시에 천안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다.
사실 용암 첫출발시간이 12시 30분이었는데 고속도로 정체가 심할지 몰라서 전날저녁에 회원님들에게
30분 댕겨지게 됐다고 일일이 다 문자를 보냈다. 천안시내 정체가 좀있었지만 예정된 시간에 모두 맞추어
탑승하셔서 13시 정각에 천안을 출발하게 되었다.
출발장소인 포항여객선터미날에 도착하니 17시.. 기사님이 지정한 터미날 바로앞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약 4km 정도 떨어진 해안 방파제 옆 조은식당에 귀환일 저녁으로 물회를 예약하고 19시에 포항을 출발하여
22시 10분경 울릉도에 도착하니 두레고속관광 가이드가 피켓을 들고 마중나와 있었다.
2박3일동안 숙식할 신광장에 짐을 풀고 해안가를 산책하다가 한잔먹고 1시경에 잠을 청했다.
우리가 타고온 두레고속관광 버스 전경
포항에서 출항하는 썬플라워호에서 두루미님
출항 3시간만인 22시 10분경 울릉도에 도착했는데 명동거리처럼 복잡했다.
도동항구 방파제 너머로 해가 뜨고 있다.
1시경에 잠에 들었다가 3시 30분경 구름호수님이 샤워하는 소리에 깼는데 잠이 안온다.
5시20분경 각방의 회원들을 깨워 6시에 식사를 하고 7시에 독도행 씨플라워를 타고 도동항을 출발하였다.
출발한지 1시간 30분쯤 지나자 회원들이 자리에 일어나 앞창으로 갔다.
아! 눈 앞에 말로만 듣던 독도가 선명하게 보였다.
독도의 바닷물이 너무 맑아 바닥이 투명하게 보인다.
산행길에 내려다 본 도동항
도동에서 대원사 가는길은 급경사 포장도로인데 회원님들은 오전의 멀미에서 원기를 회복하신듯
모두들 무난하게 잘올라 가신다. 대원사를 지나서부터는 경사가 완만하고 육지에선 볼수 없는
아열대 숲이 울창하다.
도동을 출발한지 2시간 30분만인 15시 40분에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은 구름속에 있어 조망은 좋지 않지만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
하산길은 계단이 끝없이 이어져서 당초 계획대로 나리분지에서 등산을 시작했다면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이번 여행은 묘하게도 일정이 바뀌어서 좋게 된경우가 많았다.
여행사에 신청을 할때는 첫째날 묵호출발이 었고 두째날 오전 나리분지 출발 성인봉 등반이고
오후에 독도탐방이었는데 출발지가 포항으로 바꼈고 두째날 오전에 독도탐방 오후에 자유시간
세째날 성인봉 등반으로 바꼈다가 회원들의 요청으로 두째날 오후에 성인봉등반을 하고
세째날오전에 자유시간을 갖는것으로 변경하였다.
그런데 두째날 오후는 풍랑이 심해 독도출항이 취소 되고 세째날은 비가 쏟아져
산행을 할수 없을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늘이 천토산의 울릉도여행을 도와주시었다.
하산길
신령수
새벽에 잠이 깨어 항구에 나가보니 바람이 심하게 불고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고 아침을 먹은 후엔
빗줄기가 점점 굵어졌다. 비가 많이 와서 내수전트레킹은 취소하고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다.
많은 분들이 행남등대코스로 갔지만 나와 몽이님 가을님 산수유님 4명은 택시 한대를 대절하여
내수전 봉래폭포로 갔다. 비때문에 조망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기사님의 해박한 지식과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으로
충분히 보상이 되고도 남았다.
봉래폭포가 비때문에 출입이 금지되니까 예정에도 없던 안평전까지 공짜로 운행을 해주셨다.
울릉도에 온후 여행사와 여관 직원의 불친절과 무뚝뚝한 응대로 좋지 않은 느낌을 받았는데
이분은 정말로 울릉도에 대한 사랑과 친절한 안내가 몸에 배신 분이다. 기사님 성함은 이종진님이고
울릉도에 여행할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분이다.
숙소로 돌아와보니 대부분 자유시간을 알차게 보내신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비때문에 묵호항 출항은 모두 취소됐지만 다행히 포항은 그대로 운항하여
3시에 출발하여 1시간 연착한 7시에 포항에 도착하고 예약된 물회를 먹고
천안터미날에 11시 20분에 도착하고 회원님들과 재회를 약속하며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2월달부터 계획한 천토산의 첫 해외특별산행이 큰 차질없이 안전하게
마무리 될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고비마다 조언을 해주신 회장님과 수많은 전화에도 짜증 한번 안내고
상의해준 두루미 총산행대장님과 운영진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때문이라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6개월이란 긴세월을 기다려 주시고 참여해주신 우리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번에 미흡한 점은 보완하여 내년엔 더 좋은 산행으로 보답하고 싶다.
새벽 도동항 풍경
저동항의 펭귄모습의 저장고(용도는 기억이 안난다)
내수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죽도 모습..
기사님이 서비스로 안평전까지 먼거리를 운항해주셨지만 비때문에 조망은 좋지 않았다
첫댓글 약시 멋진 여행이군요
독도 참 뜻깊은 곳을 가셨습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다니던 산악회에서 울릉도여행을 다시 추진하기에 2008년 가을 다녀왔던 사진을 다시 꺼내 봤습니다^^
저도 2011년에 다녀 왔습니다
날씨가 도와주어 성인봉 등정도 좋았고
독도에 들어갈 때도 해가 쨍쨍
해안도로 트레킹도 황홀했었고
울릉도를 도는 선상관광도 좋았습니다
그때 그 시간을 회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2008년에 다녀왔는데 독도 접안성공율이 굉장히 낮아서 못가는 팀이 많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기정수님~
그 시절 해군에 근무할때
울릉도 독도 앞 바다 경비 하느라
그 앞을 수 없이 왔다 갔다 했네요
그 당시 울릉도는 형편없는 섬에 지나지 않았지요
잘 보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해군장교로 복무하셨으니 많이 가보셨을거 같습니다. 지금은 배편도 좋아지고 일주도로도 생겼다합니다.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곳입니다^^
멋진 답사였네요.
저는 배멀미로 죽다 살아났는데요.
이젠 배는 안 탑니다.
괜찮다는 말에 몇차례 속아서요,ㅎ
반갑습니다. 멀미심한분들은 정말 고생을 많이 하시더군요. 공항도 생긴다는데 저는 배타고 가는것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울릉도.독도 아름답지요
제가 알기론 일년중 6개월만 반짝좋은날
몇년전 친구들과 울릉도 계획했다
3번째당첨
독도도 날씨가 다행히 좋아
무사히. 날씨관계로 독도 못보고 오는 경우 많다네요.
반갑습니다. 1년중 비오고 바람부는 날이 많아 울릉도 관광은 물론 독도도 못가는 경우가 많다 합니다. 날씨가 받쳐주지 않으면 가기 어려운 곳입니다^^
멋진 독도 여행이셨네요 ᆢ 부럽습니다
반갑습니다. 회장님 아직 독도를 못가보셨나 봅니다. 배편이 많이 좋아졌으니 다시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추억은 아름답습니다.
독도의 바닷물이
얼마나 맑은지 사진으로도 바닥이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울릉도 독도는 아직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안가보셨으면 한번 다녀오시길 권해드립니다!
독도여행은 다른곳보다 더 설레임이 한것 고조되는 곳이기도 하지요.
또한 바다가 도와 주어야 가능 하구요.
다른곳에 가는것보다 배멀미를 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예전에 다녀온 기억이 새롭네요.
감사합니다. 독도는 접안성공률이 낮아서 그앞까지 가서 돌아오는 배도 많았다 합니다^^ 그래서 감동도 더컸구요.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을 겁니다!
저도 지난 여름 8월에 타카페에서 독도에 다녀왔는데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60여명이 갔는데 독도 티켓이 매진이라 대여섯명만 독도에 갔어요.
반갑습니다 60여명중에 선택받은 6명이 되셨네요 감격스런 독도탐방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