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횟수 수험생 자율 선택
국 영 수 수준별 A.B형 출제
수능 개편 시안…10월 확정
현재 중학교 3학년부터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년에 두 번 볼 수 있게 된다. 11월 중 보름 간격으로 두 차례 실시된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으로 부르던 과목 이름도 국어 수학 영어로 바뀐다. 교과 내용과 수능 출제 내용을 일치시키기 위한 것이다.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은 난도를 두 가지로 나눠 시험 문제를 낸다. 탐구영역 과목은 사회 6개, 과학 4개로 줄어들고 학생들은 이 중 1과목만 선택하면 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의견 수렴을 통해 폐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중장기 대입 선진화 연구회(총괄위원장 성태제 이화여대 교수)는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중장기 대입 선진화 연구 발표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능 시험 개편 방안 시안’을 공개했다.
수능 개편 방안에 따르면 1994학년도 이후 20년 만에 ‘수능 연 2회 체제’가 부활한다. 수험생들은 희망에 따라 시험을 한 번만 봐도 된다. 두 차례 모두 시험을 본 학생은 과목별로 좋은 성적을 조합해 입시에 활용하면 된다.
국어 수학 영어는 A형과 B형 두 가지 유형으로 출제한다. B형은 현재 수능 수준이며 A형은 현재 수능보다 출제 범위를 줄이고 문제도 쉽게 낸다. 수험생은 학력 수준과 희망 진로에 따라 원하는 유형을 선택해 시험을 보면 된다. 단, B형은 최대 2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고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탐구영역은 과목이 줄어드는 대신 시험 문제가 현재 20문항에서 40문항으로 늘어난다. 탐구영역은 1, 2차에 다른 과목을 선택해 응시해도 된다.
교과부는 이달 말까지 권역별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말경 정부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