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하면 된다
아직도 스승의 부활을 믿지 못하던 제자들은 고기를 잡으러 호수로 나간다.
밤새도록 아무것도 잡지 못한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물을 친다.
그러자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잡힌다.
그제야 그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본다
누구나 살면서 크고 작은 억울함을 겪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축복’도 체험합니다.
억울함은 때때로 견딜 수 없는 아픔을 동반하지만,
축복은 그것을 상쇄하는 삶의 희열을 안겨 줍니다.
그러므로 억울함을 받아들이고 넘어서면 반드시 축복을 만납니다.
아니, ‘축복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부활의 체험인 것입니다.
우리 삶에 부활은 한 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억울함을 당할 때마다 부활은 찾아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분하고 원통한’ 생각 때문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부활의 체험은커녕 평소의 기도마저 소홀히 합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억울함을 겪을 때
‘부활의 은총’이 곁에서 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복음의 베드로 사도는 어찌하여 고기잡이에 나섰을까요?
무료해서 간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는 불안했던 겁니다.
스승님의 죽음에서 허탈함과 억울함을 느꼈던 것입니다.
마음을 달래러 고기잡이에 나섰습니다. 오만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그러기에 밤새 그물질했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콩밭에 있으니 고기를 잡지 못할 수밖에요.
최선을 다해 뭔가를 해도 주님과 함께하지 않으면 결실이 없습니다.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하며 그들에게 말하였지만,
그들은 그분이 예수님인 줄을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하고 이르셨고,
제자들은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알아본 것은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지고 난 후입니다.
오른쪽은 하느님의 권능을 상징하지만,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주님께서 명한 대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부인 그들이 자기의 자존심을 내세워 그대로 행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들은 여전히 주님을 알아 뵙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뜻을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받아들이면,
그분을 알아보게 되고, 많은 고기를 낚는 기적을 만나기도 합니다.
일단 주님의 지시에 순명 하고 나면 가슴이 뛰고 어떤 것도 감당하게 됩니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2,5)하셨던 성모님의 권고대로
‘주님께서 시키는 대로 할 때’ 물고기는 얼마든지 잡을 수 있습니다.
주님의 지시대로 그물을 던질 수 있는 은혜가 함께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안고 가면 그 십자가가 우리를 안고 갈 것입니다”
(토마스 아 켐피스).
첫댓글 "오늘 최고 의회에서 증언하는
베드로의 세 번째 선교 설교를 듣습니다.
예수님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으며,
우리를 구원해 줄 수 있는 이름은 그분의
이름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