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나와 있는 행복에 관한 수 천 권의 책들은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해 저마다의 생각과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적인 점은 모든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고 있고, 여기에 예외는 없다는 것이다.
행복, 즉 happiness의 어원은 ‘일어나다(happen)’이다. 물론 행복 중에는 복권에 당첨됐거나, 처음 만난 사람과 운명과 같은 사랑에 빠졌거나, 오랫동안 생기지 않던 자녀를 임신하는 일처럼 갑자기 마술처럼 자신의 눈앞에 펼쳐지는 행복도 있다.
이 때의 행복은 그 어원처럼 갑자기 일어나는 ‘사건’이다. 때로는 고시에 합격하거나 다이어트에 성공하거나,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되는 등 노력을 통해 행복을 획득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행복들만이 전부인 것은 아니다.
대개의 소소한 행복들은 물결처럼 지속적으로 우리 삶에 반짝하고 밀려왔다가 또 다시 사라져버린다. 행복은 이런 순간 순간들을 자각하는 사람의 몫이다. 그런 의미에서 행복은 스스로 노력에 의해 가꿀 수 있는 것이다. 즉, 우리는 행복감을 더 많이, 더 자주 느끼게끔 스스로를 훈련시킬 수 있는 것이다.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고, 훈련을 통해 연습하다 보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을 감지하는 ‘촉수’가 남들보다 더 발달된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행복한 순간이 옆에 살짝 스치기만 해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민감하게 행복을 감지할 수 있다. 황홀한 봄날 아침 햇살을 보고서도 행복감으로 충만해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행복을 느끼기 위한 고집스러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일상의 평범한 삶을 살아가면서 얼마든지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많은 행복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행복 농사법’ 중에서 효과적인 몇 가지 방법들을 소개한다.
관계에 투자하라
행복한 사람들을 주변에 많이 둘 것! 행복한 사람들에 둘러쌓여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좋게 한다. 특히 가족과 친구는 당신의 성공을 축하해주고, 또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당신을 지지해 줄 수 있다. 실제로 유방암을 앓은 간호사들을 연구한 결과, 친구가 없는 여성들은 최소 10명 이상 있는 여성들보다 사망률이 4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 사이와 같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관계일수록 화초를 정성껏 가꾸듯이 물도 주고 비료도 주는 등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 친한 사이일수록 그들이 당신의 인생에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가끔 표현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감사하다고 자주 말하라
인도의 간디는 “감사의 분량이 곧 행복의 분량”이라며 감사와 행복은 비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암으로 투병 중인 이해인 수녀는 “감사는 행복을 부르는 주문과 같다. 감사와 행복은 한 몸이요, 한 뿌리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때의 감사는 단지 ‘고맙다(Thanks)’는 표현 그 이상이다. ‘감사(gratitude)’라는 말에는 삶에 대한 놀라움과 경이, 진심어린 기쁨과 긍정적인 태도 등이 모두 녹아있다. 즉, 현재의 주어진 것에 대해 만족해하고, 받아들이는 생활의 자세를 포괄하고 있는 것이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감사의 말로 하루를 시작하고, 밤에 잠들기 전에 당신의 머릿속에 떠올리는 가장 마지막 생각이 ‘감사’가 되도록 하라. 어느새 행복이 슬쩍 당신 곁에 와서 어깨를 기댈 것이다.
순간을 만끽하라
프랑스의 샹송 중 ‘장밋빛 인생’이라는 노래도 있지만 실제로 매일의 일상이 황홀한 장밋빛일 수만은 없다. 때론 기분이 바닥이다 못해 맨홀 뚜껑을 열고 어두컴컴한 지하로 내려갈 때도 있으며, 때론 미움이나 분노가 거센 파도처럼 몰아치기도 한다. 하지만 어둠이 있으면 빛도 있듯이 흐린 날이 있으면 맑은 날도 있는 법이다. 감정이 요동치는 일상 가운데에서도 소소한 행복의 순간들도 자주 찾아와 당신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친구의 따뜻한 안부 전화 한 통, 키우던 화초에서 피어난 꽃 한송이… 소소한 행복들의 누적도 큰 행복 못지 않은 기쁨을 안겨줄 수 있다.
자신을 긍정하라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행복을 느끼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잠시 행복을 느낀다고 하더라도 그 행복은 금방 방전된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학벌, 명예, 재산, 외모 등과 타인의 기준에서 행복을 찾는다.
그러나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긍정하면 행복 역시 자신만의 기준에서 찾을 수 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더 돈 많은 사람 앞에서는 부족하다. 외모와 학벌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나 자신에 대해서 긍정한다면 내가 찾을 수 있는 행복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족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내 자리에서 훌륭히 역할을 해 내고 있으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역시 사랑 받고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는다면, 나 자신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고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 대해 행복해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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