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입구역 인근
청파동 2가 일대, 700세대 아파트 단지로
매일경제 | 2022.05.11
서울시, '용산구 청파 제1주택 정비형 재개발 사업' 정비구역 지정
청파 제1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위치도 [사진 제공 = 서울시]
서울 용산구 숙대입구역 인근 청파동2가 일대가 높이 25층의 700세대 규모 주거지로 재탄생한다. 교통·교육 등 우수한 주변여건에도 불구하고 노후한 지역 환경으로 인해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이 주변 재개발 예정지역들과 함께 미래가치가 높은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0일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 현장수권소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용산구 청파 제1 주택정비형 재개발 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을 결정하고 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용산구 청파동2가 11-1번지 일대인 청파 제1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은 지난 2004년 '2010 서울특별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해당 구역은 4호선 숙대입구역에 인접해 있으며 주변에 숙명여대를 비롯한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는 등 우수한 교통·교육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도 불구하고 협소한 도로, 주차 공간 부족 등 노후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오랫동안 낙후지역으로 인식돼왔다.
해당 구역은 이번 심의를 통해 7개 동 총 696세대의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새로 태어난다. 정비예정구역이 변경되면서 기존 2만 7000㎡에서 3만2000㎡로 면적이 확대되고, 용적률 249.98% 이하, 높이 25층 규모로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청파 제1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조감도 [사진 제공 = 서울시]
서울시는 대학교, 지하철역 등과 인접한 지역 특성에 맞게 1~2인 가구 수요를 반영해 전체 세대수의 60%를 소형주택(60㎡ 이하)으로 계획했다. 주변 저층 주거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 공영주차장(133대)도 신설한다. 상부에는 조경 및 휴게 공간을 배치해 입주민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아울러 배후 주거지를 고려해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하는 한편 경계부는 전면공지를 활용해 녹지, 보행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해당 지역은 지난해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청파2구역(가칭)과 인접해 있어 기반시설 연계와 함께 주거 환경 개선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인구 서울시 주거정비과장은 "용산구 청파 제1구역은 2015년 이후 주택정비형 재개발구역 신규 지정의 첫 사례라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서울 시내 노후한 지역의 주거 환경 개선과 원활한 주택 공급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