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 이또한 지나가리라님(이하 이또님) 신장개업한 가게에 갔다 왔음.
가게 위치는 부산 사하구 당리동 당리복개도로 “닭비”
참고로 말하자면 필자의 집에서 당리동까지는 극과 극인 거리.
거의 여행 가는 기분으로 다녀왔음.
물론 위와 같은 표현에는 약간의 과장은 있음.
원래 약간의 과장은 문학적 수사법이니 그냥 이해하기 바람.
뭐 이딴 허접한 글로 문학적 수사법 같은 개소리 하지 말라면 닥치고 후기글이나 쓰겠음.
오전 10시 정도에 이또님 가게 전화했더니 종업원이 전화를 받음.
필자는 전형적인 지식인의 풍채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문의했음.
“영업시간이 언제부터인가요?
종업원은 4시부터라고 대답했음.
점심 시간부터 영업을 할 줄 알고 전화했는데 오후 4시부터라는 말에 필자는 약간 당황했음.
당황한 나머지 필자는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 문의했음.
“...네?... 4시부터라구요?”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작은 탄식이 저절로 나왔음.
영업시간은 어쩔 수 없는 문제이고, 다시 가게 위치를 문의했음.
“거기 당리동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위치가 어딘가요”
“네, 여기가 당리동 복개도로인데 어쩌구저쩌구 고주알미주알......…(중략)… 아시겟죠?”
“???????????????????????????????”
필자가 당리동을 딱 2번 가서 종업원의 말로는 전혀 모르겠음.
다음로드뷰로 봤는데도 모르겠음.
일단 가기로 결심은 했음.
하여튼 이또님 가게 닭비를 가기 위해서 아침부터 무진장 많은 일을 했음.
스맛폰 충전기 문제로 삼성as센터를 갔었고..
큰 애 자전거를 고치기 위해서 수리점을 갔었고..
이마트에 들러서 간단히 마트를 둘러보면서 카페라떼 몇 개를 샀었고..
이마트 매장 내에서 필자의 친누나를 만나서 요새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를 잠시 했음.
아, 참 참고로 저 이마트고객평가단임. 이마트 금정지점 고객평가단.
포인트 많이 준다는 글을 보고 2-3년 전에 신청했었음.
어차피 울 아파트랑 이마트가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서 거의 매일 이마트 놀러감.
이마트 다음으로는 잠시 본인이 근무하는 대학 내의 쇼핑몰에 들렀음.
필자의 구두 한 켤레와 아이들 옷을 몇 벌 샀음.
40대 남자가 혼자 쇼핑하냐거임?
난 소중하니까 쇼핑도 잘함.
아침 10시부터 쉬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일을 다 마치니 오후 2시 40분이 되었음.
대충 가면 4시에 도착할 거 같아서 바로 출발했음.
일단 필자가 사하구청 인근 유료 주차장에 주차했음.
지나가는 행인들한테 당리복개도로를 물었음.
저쪽으로 가서 글 끝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된다고 해서 저쪽으로 걸었음.
저쪽으로 가는데 길 끝나기도 전에 오른쪽으로 난 조그만 골목길이 있어서 큰 길 가기 전에 작은 골목길에서 오른쪽으로 돌았음.
그랬더니 바로 거기에 “닭비”라는 간판이 있었음.
어찌나 반갑던지.
가게 앞에서 보니 시간은 3시 50분,
10분 차이지만 영업은 하겠지 싶어서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음.
참고로 이또님한테는 간다는 사전 연락은 하지 않았음.
서프라이즈 하려고 한 것도 있지만, 갈지 말지 오전 내내 생각을 하고 있던 터이기도 했고, 괜히 부담 주는 거 같아서 혼자 몰래 고기 먹고 오려고 했었기 때문임.
하여튼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종업원이 3-4명 정도 서 있었음.
필자가 소심한 목소리로 “...여기 1인 식사도 되나요?” 물었음
종업원 중 한명이 필자의 아래 위를 훑어보더니 “네”라고 대답했음.
그때서야 필자가 소심한 목소리를 집어던지고 내가 오전에 전화해서 가게 위치를 물어보던 그 사람이오라고 말했음.
그때서야 해당 종업원도 반갑게 맞이해주었음.
필자와 종업원과의 짧은 해후가 있자마자, 주방에서 이또님이 나왔음.
어삐자 반갑던지, 진짜 어찌나 반갑던지.
필자의 귓가에는 <TV는 사랑을 싣고> 음악을 들렸음.
이또님과 손을 맞잡고 격하게 포옹.....은 안 했지만 반갑게 인사를 했음.
뭘 먹으면 되느냐는 필자의 말에 이또님은 간장닭갈비와 양념닭갈비를 1인분씩 주문해 주셨음.
이또님이 필자에게 많이 먹느냐는 말에 필자는 원래 많이 처 먹는다고 했음.
사실 필자가 키가 작음.
키는 작아도 먹기는 엄청 먹음.
뚱뚱하지는 않음.
이또님이 직접, 아니 사장님이 직접 앉아서 닭갈비 2인분을 정성스럽 구워주셨음.
지금껏 살면서 사장님이 직접 1시간 넘게 맨투맨으로 고기 구워 주신 적은 단 한번도 없었음.
먼저 숯불이 나오더니 간장 닭갈비가 나왔음.
참고로 부산에서는 숯불로 닭갈비를 먹는 곳은 단 한군데 있었음.
그런데 거기는 맛이 없었음.
부산은 철판에 닭갈비를 먹었음.
따라서 이또님이 이번 신장개업을 통해 맛의 신천지를 만든거임.
먼저 닭갈비 맛을 보니 20대 손님보다는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좋아할 맛이었음.
20대도 좋아할 맛인건 확실한데 중장년층이 아주 선호할 맛이었고 분위기였음.
중장년층은 식사도 중요하지만 술안주로 좋아할 만한 메뉴를 선호함.
이또님 닭비가 딱 그러함.
본인은 술을 안 마시니 그냥 고기만 처묵 처묵하면 그만임.
간장 닭갈비를 다 먹자 이번에는 양념 닭갈비가 나왔음.
간장 닭갈비가 담백한 맛이라면 양념은 매콤한 맛이었음.
닭갈비 2인분을 다 먹고 식사로 더덕비빔국수를 시켰음.
더덕 작황이 안 좋아서 더덕 대신 한시적으로 닭고기가 올려졌음.
동치미 국물로 만든 국수인데 캬아... 너무 시원하고 맛있었음.
인간적으로 이렇게 국물을 잘 ㅃ보아내도 되는냐는 생각이 들었음.
메뉴가 간장/양념 닭갈비 2개인 건 뭔가 심심(?)한 거 같기도 한데, 어쩌면 선택고 집중 면에서 더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나중에 여건이 된다면 된장찌개가 식사 용도로 추가된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음.
아, 그리고 음료수로 콜라를 시켰는데 유리병 콜라가 아닌 캔 콜라가 나오니까 왠지 좋았음.
캔 콜라랑 유리병으로 나오는 콜라 단가는 모르겠지만 유리병의 콜라는 왠지 없어 보임.
그러고보니 이또님 얼굴이 매우 핼쓱해지셨음.
어림짐작으로 보니까 대략 5-7 키로 정도 살이 빠지신 거 같음.
6월 19일에 개업했는데 그동안 엄청 힘들었다고 함.
실제로 필자가 카톡으로(단체톡방이긴 했지만) 수 없이 불렀는데도 대답이 없었음.
카톡은 코녕, 핸드폰을 볼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고 함.
필자가 주식 한번 더 하셔야죠..했더니 이제는 시간이 안 된다고 함.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나니 5시가 약간 넘었음.
3시 50분에 식당 찾아가서 5시 10분까지 있었음.
4시 30분이 넘어서자 손님들이 하나둘씩 들어오는데 저한테 맨투맨 방식으로 고기를 구워주시니 바쁜 시간에 죄송한 마음도 들었음.
장사는 매우 잘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당분간은 오후 4시부터 영업 시작이고, 여유가 생기면 점심시간도 영업할거라고 함.
다음에 점심 시간에 다시 오기로 마음 먹었음.
돌아가는 길에 간장닭갈비 4인분/양념 닭갈비 2인분 포장했음.
2인분은 아버지 드시라고 갖다 드림.
울엄니는 고기는 안 드심.
필자는 토욜 저녁에 2인분은 먹고, 일요일 점심에 또 2인분을 먹었음.
마눌과 함게 먹는데 2명이서 2인분은 너무 양이 적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했음.
다음에 가면 10인분을 포장해서 먹고 먹고 또 먹고해야겠음.
첫댓글 와~~ 입안에 군침이 막 도네요~ 맛있겠당~ 먹고 시포요~~ 이또님 번창을 기원합니다^^
이또언니 개업하셨군요 의리있게 댕겨온거고 팀웤이 끝내주네용 터지셔용 눈으로 맛나게 먹었습니당
소나무동상이
부산팀들
이또언니
닭고기들
잘다녀오셨네요
이또님사업잘되시길기원합니다~~~~~~`
당리동에 개업하셨군요~!!
언제 시간나면 몰래 한번 들러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또언니 가게 개업하셧구나
언니 개업축하드려요
개업 준비 하시느라 힘드셨겠어요
가게 번창하시고 돈 많이 버시길 바래요~~^^*
맛있는 후기...
잘보았습니다.
다시한번 꼭 가봐야 겠다는
결심을 다지게 만드는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또님~~개업 축하드려요~~부산 번개 '닭비'에서 할는지도ㅎㅎ사업 번창하시고 건강하세요~♡
닭갈비.. 아오... 저 국수는 정말 침샘 터지는 비쥬얼임..ㅎㅎ
황금소나무님 수고하셨습니다.~^^
숯불 닭갈비인가 보네요. 침샘 자극이 됩니다. 지난주 청평가서 먹고 왔는데 또 먹고 싶네요. 사업 번창하세요.
이또언니!!! 저 저녁먹었는데도 군침 넘어가네요. ㅎㅎㅎ
언제쯤 언니가게에 놀러가볼까요. 저도 먹고 싶어요. ㅜ.ㅜ
숯불구이는 닭발도 끝내주더라구요.
인천에 우리 단골장어구이집에 가면은 서울에 유명닭발집에서 양념소스 구입해와서 뼈없는 닭발 팔거든요.
진짜 초벌구이해서 나오는데 숯불에 다시 올려 먹으면 끝내줘요.
그것도 메뉴에 넣으시면 장사 잘되요. ㅎ
언니! 대박나셔서 부산 돈 다 언니가 쓸어가시길 기원합니다. ^^
믿고보는 황금소나무님 후기........엄청꿀잼......ㅋㅋㅋㅋㅋ....
이또님 대박나세요.....음청 맛나보여요.......ㅎㅎㅎㅎㅎ
가게도 좋아보이구요.......
소나무님 너무감사드려요
사진도 그렇고 글도 그렇고 ㅎㅎ 소나무님오셨어깜짝놀랐어요
맛있게드셨다니 제가오히려더감사합니다
나름열심히한다고했는데
생각했던거보다장사가 잘되어서 기쁘기도하고힘들기도하네요
아직은 직원들이 모자라기도하고일도서툴어서
오전까지하기에는 힘들어서 4일만에오전장사를 못하게되었어요
직원들다구해지고 일이익숙해지면그때 다시오전장사를하려고합니다
카페 님들께도 감사드려요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해서 전국의 맛집이되도록하게요
당분간은 주식볼시간도없고
업에 집중할것같으네요
울님들 승승장구하시길바랍니다
소나무님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6.29 19:24
황금소나무님 혼자가셨다니 잼나시분~~ㅎㅎ
이또님 넘 좋으셨겠어요~
저두 부산가면 맛집투어때 들러볼래요^^
우와 이또 언니 대박 나세요 ~~~~ 와 맛있어 보입니다
대박나세요..
허걱~~~~~~~~~~~~~맛있겠다
생생후기 잘 보았고요~
닭갈비가 눈에서 아른아른 거리네요ㅋㅋ
무조건 대박예감!!!!!
이제 주식은 안하셔도 충분히 싸장님 재벌 되시겠습니다^^
개업을 축하드려요♥♥♥
추~릅!! 개업 축하 드립니다^^
후기도 맛깔 나네요 ㅎ ㅎ
대박나시길 빕니다
개업하신분도 방문하시고 글쓰신분도 모두모두 잘되실겁니다..꼭한번 들러보고 싶습니다..
아침부터 입안에 침이 너무 많이 고임...맛나것다~^^
대박 기원
대박나세요~
소나무님 글 감사하구요 ㅎㅎ 이또님 대박내시고 건강 챙기면서 하세요 ㅎㅎ
대박나세요. 그리고 황금소나무님!!!!!! 예전처럼 추천주도 자주 올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