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코로나 중입니다.
두번째라 그런지 첫날 이후로는 양호한 편이예요.
오늘 마지막날이라 먹고프다는 거 다 사줬답니다.
얼마전부터 친구와 언니들이 절약하는 방법을 저에게 물어봅니다.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줬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그냥 안할래 로 결정을 하더군요. ㅎㅎ
어찌 보면 절약법 다 아는 거 아닐까요?
저희집 식비 절약법은
우선 과일을 잘 안사먹습니다.
애들이 별로 안좋아해요.
홍삼 등 건강음료, 건강식품 안사먹습니다.
저도 안좋앟고 애들도 안좋아하고
빵 안사먹어요.
코로나 이후 값이 너무 올라 그냥 안사먹게 됩니다.
외식도 잘 안해요.
둘째가 나가는 거 싫어라해서
정말 맛있는 곳 있으면 큰 맘 먹고 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비가 아주 적지는 않는데
항상 고기가 있고(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등)
배달식이나 밀키트, 아이스크림, 냉동과일(망고등)
이런 건 종종 사다보니 식비는 40~50 정도 잡아요.
3인 식구라서 그리 적은 건 아닌 듯 합니다.
식비 절약을 위해 발벗고 나서면
10만원 이상은 줄일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렇게까지는 안하고 싶어요.
친구는 식비가 한달에 150이상이라고 하는데
외식이 너무 많아서 그거 줄이면
가족들 반발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대요.
잘 버니깐 괜찮다고 위로해줬네요.
(누가 누구 위로를.. ㅎㅎ)
교육비 절약법은
초등 저학년까지는 솔직히 학원 안보내도 됩니다.
미술, 음악, 운동, 영어 수학..
저도 큰애 보내보긴 했으나 저학년 때는 보내도 그만 안보내도 그만인 듯
고학년 되면 영수 정도 보내면 좋긴한데
아이가 잘 따라주고 엄마가 부지런하다면
EBS활용해서 충분히 집에서 해줄 수 있어요.
한때 의욕을 갖고 시도해봤지만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사교육을 시작했답니다.
아이가 공부에 재능이 있고 의욕이 있다면
사교육에 투자하는 게 좋을 듯 하고요.
사교육 없이 알아서 잘하는 애들은 극히 드문 것 같아요.
사실 그렇게 재능이 없다면 일찌감치 진로를 찾아주는 것도
교육비 절약방법이긴 한 것 같아요.
아는 언니네 두 아들 중 둘째는
중학교 때 공부는 중간 정도 했고
아들이 공부하기도 싫고 어중간한 대학 갈 봐에야 돈을 일찍 벌고 싶다고 해서
국립기계공고에 갔는데.. 국립이라 기숙사비도 무료고 돈들어갈 일이 없었대요.
고등 졸업 전에 대기업 기술직(생산직)H 그룹으로 입사확정을 받고 군대를 갔어요.
다녀오면 기숙사생활 하면서 직장을 다닐 수 있다고 하는군요.
지방대 나온 큰아들보다 훨씬 잘 풀릴 거 같다고
저보고도 아들 공부 안하면 거기 보내라고 합니다.
저희 아들에게 넌지시 얘기했는데
체력적으로 힘든 일 하기 싫다고 공부를 좀 해보겠다고 하네요. ㅎㅎ
아직 어려서 좀더 지켜봐야겠어요.^^
사실 절약법을 모를 리가 있나요.
다들 알아도 행복하고 싶어서 선택하며 사는 거겠지요.
자신에게 맞는 절약을 하면 될 것 같아요.
요즘 저는 이월상품 티셔츠나 셔츠 큰 사이즈 딱 하나 남은 거
5천원 이내로 구입해서 제 몸 사이즈에 맞게 수선해서 고쳐입는
그런 소소한 취미로 바쁘게 지내고 있답니다.
오늘도 티셔츠 두벌 수선해가지고 왔어요.
이런 절약은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제는 코로나로 답답한 딸을 위해 안방을 양보하고
제가 거실에서 요를 깔고 자는데...
새벽에 간간히 내리는 비소리에 잠결인데도 잠시 행복했어요.
기분이 넘 좋더라구요.
후덥한 바람이 아니라 선선한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어요.
머지 않겠죠..
행복한 주말 되세요.~~
첫댓글 3인식구 식비가 저도 사오십 나오더라구요. 저도 학원은 겨울방학 몆개월만 보냈어요
그리고 집에서 인강끊어서 하고 그랬네요. 님 말에 공감가네요
저는 중등때까지 맘껏 놀게 했어요. 고등가서 진짜공부라고 하면서요
중등 때 놀면... 고등 가서 내신 받기가 힘들더라구요.
알지만 아이가 따라줘야 또 공부도 시킬 수 있으니..
저도 어느정도 마음을 내려놓고 있습니다.
저희는 주말이 문제에요~ 나갔다하면 몇십씩 쓰고와요 ㅜㅜ 근데 중딩딸이 집에 못있어요~
오죽하면 용돈 줄테니 친구랑 놀다오라했어요ㅜㅜ
그나마 초등아들은 집에 있는걸 좋아해서요..
다 알면서도 쉽지않은 절약하기 방법인데.. 지키고 계시다니 대단하세요~
저흰 우선 과일 넘 좋아해서 ㅜㅜ
이번주는 3키로 포도 세일해서 16000원밖에 안하길래 그걸로 일주일 버티라 했어요~
이번주 주말도 집에서 버팅기기 했구요 ㅎ
쉽지않네요 ㅜㅜ 답답해서 저 혼자 나와서 걷기운동 하네요
외식도 배달음식도 습관인 것 같아요.
과일은 맘 편히 사드세요.
아이들이 잘 먹는다면 저도 과일 사줄 거 같아요.
참 현명하게 사시네요
배우고 싶어요 글 좀 많이 올려주세요
전 당뇨전단계라서 과일을 잘 안먹어서 돈이
절약이 돼요
저보다 더 절약왕들이 많답니다.^^
먹는 거에 크게 아끼는 느낌은 안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