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6.0506수
읽어준 시간 : 16:40~17:20
읽어준 곳: 경산 아가페지역아동센터
읽어준 이:7살, 초1,2학년 박세* 박다* 최지* 김태* 전하* 금수* 금슬* (7명)
읽어준 책 : 《망태 할아버지가 온다》박연철 글 그림 시공주니어,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필리퍼 피어스 글 수잔 아인칙 그림 김석희 옮김 시공주니어
서로가 서로를 향해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느라 소란스러웠다.
아이들이 크니 언니누나 노릇, 형오빠 노릇을 하며 동생들에게 이래라저래라 잔소리가 많다.
동생들도 억울하고 이유가 있어서 지지 않는다.
선생님이 왔으니 선생님 역할 그만!
모두 조용히 하라고 했다.
"몇 권 가져왔어요? " 첫 질문이다.
아이들은 내가 책을 많이 가지고 왔을까봐 걱정하면서도
하*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를 왜 안가져왔냐고 했다. 아주 재미있었다고 한다. 오늘은 다른 책을 가져왔고 뒤에 내용이 궁금하면 도서관 가서 빌려서 읽어 보라고 했다.
다*이는 오늘도 책 내용 그림 그리고 싶다고 해서 종이와 색연필을 준비해 오도록 했다.
다*이는《 할아버지가 아픈 날 》 을 도서관에서 읽었다며 꼭 다음에 읽어 달라고 했다.
다*이는 또 몇년째 책읽기 시간을 같이 하고 있는지 물었다. 7살부터 했으니 벌써 3년이 되었다며 새삼 놀라운
나 : "망태할아버지 아는 친구? "
아이들 : 저요. 망태할아버지는 나쁜 일 하면 "네 이놈~~"하고 잡아가잖아요. 아니에요. 늦잠자면 " 네 이놈~~ "하고 잡아가는대요?
표지를 보면서 슬*아는 괴물이냐고 물었다.
손가락질 하며 아이를 혼내는 엄마가 대마왕 같단다.
엄마가 9시라고 자라고 한다. 아이들도 9시는 너무 빠르단다. 난 10시에 자는대. 누구는 12시에 잔다했다.
"엄마 미워" 다*이가 옆자리에 앉아 쌍따옴표 부분을 읽기 시작했다,
"당장 네 방으로 가!" (다*)
"으으으~~~너 잡으러 왔다!"
아이들 : "으으으~~~"
아이들 : 엄마 아냐?
아이들 : 엄마 등 뒤에 동그라미?
아이들 : "망태할아버지가 엄마를 잡아가서 착하게 만들어 보내줬구나"
오늘 밤 망태할아버지가 올지도 모르니 조심하라고 하니 괜찮단다. 아이들은 할말이 많았다. 망태할아버지는 없다고 한 아이는 소리쳤다. 귀여운 녀석들. 꽤 시끄러운데. 겁먹은 거니? 재밌었단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재밌었다. 손?"
"저요~~~!!" 못봤다는 태* 빼고 모두 재밌었단다.
도서관에서 꼭 빌려보라고 했다. 뒷이야기 더 재밌다고.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 들으면서 삽화그리기>
(도서관부에서 이번 주 함께 읽은 책인데 앞 부분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지난 주 재밌게 읽었으니 연결해서
보면 아이들이 재밌어 할 것 같아 선택했다. )
다*이는 표지를 그리고 싶다고 했다. 표지를 그려도 좋고 또 들으면서 상상해서 장면을 그려보라 했다.
하*이는 이야기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물었다.
"비밀"
아이들에게 앞부분 이야기를 소개하고 챕터2장부터 읽어주었다.
p20쪽
'괘종시계의 종소리는 톰에게 어느덧 친숙한 소리가 되었다. '
아이들 : 괘종시계가 뭐예요?
나 : 아이들이 괘종시계를 잘 모를 것 같아 보여줄려고《망태 할아버지가 온다》책을 같이 가져갔던 것 ^^
우리나라랑 영국이랑 아이들을 9시에 재우려는 어른들 이야기도 같고.
읽어주는 데 아이들끼리 문제가 생겼나 보다.
서로 불평하고 떠든다. '자리가 비좁다. 색연필쓰기가 불편하다. 너는 왜 그림을 그렇게 그렸냐?'
잠깐 읽는 걸 멈추었다.
'자리가 비좁으면 옆으로 좀 비켜줄래 부탁하고, 색연필 쓰기가 불편하면 자리를 정리하고
친구가 그림을 그리면 잘 그렸다 못그렸다 잔소리하지 말고, 잘 그렸다. 칭찬해주고, 침묵하고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고.'
등등 알려주고 조용해진 뒤 다시 읽어줬다.
그러는 중에도 다*이는 그림 그리는 걸 멈추지 않고 하*이는 눈을 동글동글하게 뜨고 푹 빠져 듣고 있었다.
톰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를 물었다.
잠이 안온다는 톰과 자야 한다는 이모부
"입 좀 닥치지 못해!"
아이들이 욕했다며 나를 쳐다봤다. ^^;
(망태할아버지가 이모부 잡아가야겠다. )
그날 밤,
괘종시계가 울리기 시작했다.
땡! 둘! 셋! 넸!...
하루에 열두 시를 두 번 친다고? 아니 열세 번을 친다고?
하*이 눈을 살폈다. 푹 빠져있다.
'밤 아홉 시부터 아침 일곱 시 사이에 어디엔가 열세 시가 있다면, 그건 열 시간이 아니라 열한 시간이 되는 거야.
그렇다면 열 시간 동안 침대에 누워 있으면서도 한 시간을 여분으로 가질 수 있어.'
어떻게 할꺼야? 라고 물으니 세*이가 "놀아야줘!"했다.
저녁식시시간이 되었다.
시간이 지났다.
오늘 여기까지.
아이들은 1층으로 색칠하던 것 던지고 달려 내려갔다. (아이들 저녁 시간은 너무 소중하니까^^)
하*이랑 세*이가 남았다.
하*이는 색칠을 다 못했다고, 다음에도 그림 그리게 해달라고 했고 재밌었다고 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니, 너무 멋졌다. 어린이 삽화가들.
지*이는 괘종시계를 9시에 맞춰 그렸다. '잠자리 들 시간'이다.
살금살금, 잠들지 못하고 방을 나오는 톰, 괘종시계, 나가고 싶다는 주인공, 표지 그림까지.
아주 잘 표현했고, 짧은 시간 집중해서 잘 그렸다.
언제나 아이들과 읽으면 내가 더 재밌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책읽어주기활동은 독후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아가페 친구들은 우연한 기회에 그림책을 읽으며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데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이 미리 종이와 필기도구를 챙겨놓고 기다리고 있어 그리기 활동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