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의 주성분은 염화나트륨이다. 나트륨은물 속에 넣으면 타오르며 염소는 생명체에게는 치명적인 가스이다. 그런데 이 두 원소를 결합시키면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소금이 된다. 인간은 항상 소금에 의지해 왔으며 심지어는 사회구조까지도 소금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이론이 있다.
예컨대 로마제국시대의 독일처럼 소금이 부족한 곳에서는 소금의 공정한 분배를 확립시키기 위해 억압통치를 할 수밖에 없었고, 소금이 풍부한 영국은 강력한 정부가 필요치 않아 자유가 신장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소금세는 프랑스 혁명 발발의 한 원인이 되었다. 또 인도에서는 영국식민지 정부가 소금세를 부과하자 간디와 그의 추종자들이 소금을 직접 만들어 정부의 부당한 수탈을 피하기 위해 해변으로 행진하기도 했다.
소금은 식용으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소금은 약 1만 4000종의 공정에 사용되며 거의 모든 화공품의 제조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뿐만 아니라 소금은 강철, 유리, 가죽 제품, 플라스틱 등의 생산에 중요하게 쓰인다. 소금은 얼음을 녹이는 성질이 있으므로 제설 작업에도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시대의 삼국유사를 보면 소금이 시주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소금 생산권도 국가에 있었다. 소금은 염장 저장으로 이용되어 젓갈이나 절인 생선에 널리 쓰였고 장아찌나 김치를 담그는 데도 중요하게 쓰인다.
일일 권장소금 섭취량인 0.5g이면 신체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사람들은 평균209을 소비한다. 나트륨섭취가 높을수록 고혈압발생 가능성이 많아지는데 고혈압 질환은 우리 나라사람의 사망원인 중 4위를 차지한다.
출처 본문 : 인류의 문화를 바꾼 물건이야기 100 (장석봉 , 1999 / 오늘의 책 ) 이미지 : Scott Standard Postage Stamp Catalog 편집 : 이석연
첫댓글 소금의 이해를 돕기위한 귀한 자료가되겠습니다.
소금적게먹으라는 의사들은 많지만 설탕의 피해에대한 요구사항은 덜한것같습니다.
ㅏ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