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편집]
추분(秋分)은 24절기의 16번째로 태양 황경이 180도가 되는 때를 말한다. 백로와 한로의 사이에 있으며, 양력으로는 9월 22일~9월 23일경[1]에 든다.
2. 상세[편집]
춘분과 추분을 흔히 이분(二分, Equinox; 이퀴녹스)이라고 총칭하는데, 동지 이후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져 춘분이 되듯이, 하지 이후 낮의 길이가 조금씩 짧아져 추분이 되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2] 그래도 추분 이후부터는 차츰 낮이 짧아져 바야흐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3] 기상학적으로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4]도 추분 전후이다.[5]
오곡백과가 풍성한 시기로, 음력인 추석도 대충 이때에 들지만 태음력이기에 편차가 심하다. 그 때문에 연휴인 추석과 추분이 겹쳐지면 환절기성 질병이나 무기력증에 걸릴 수도 있다.
추분에는 벼락이 사라지고 곤충들은 땅속으로 숨고 물이 마르기 시작하며 태풍이 부는 때라고 하며, 이날엔 논밭의 곡식들과 목화를 재배하고 고추를 따서 말리며 그 밖에도 잡다한 가을걷이 일을 끝냈다고 한다. 그리고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둬 산채를 말려 묵나물을 만들 준비를 했다고 하며, 또한 이날의 바람을 보고 이듬해 농사를 점치는 풍속이 있으며 만약에 건조한 바람이 불면 다음해 대풍이, 만약 추분이 사일(社日) 앞에 있으면 쌀이 귀하고 뒤에 있으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고 한다. 바람이 건방이나 손방에서 불어오면 다음해에 큰 바람이 있고 감방에서 불어오면 겨울이 몹시 춥다고 믿었으며. 또 작은 비가 내리면 길하고 날이 개면 흉년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추분엔 노인성제를 지내 수명장수를 기원했다고 전해진다.
이날의 제철 음식은 고등어, 광어, 갈치, 가지, 버섯,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순 등이라고 한다.
추분은 춘분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태양력 등으로 여러 문화에서 중요시 되는 날이다. 동양에서 용은 춘분에 하늘로 올라갔다가 추분에 못으로 돌아온다. 프랑스 혁명은 공화정을 추분 무렵(9월 21일)에 성공시켜 프랑스 공화력의 첫날이 되기도 했다. 물론 훗날 폐지됐지만. 켈트족의 축제와 위카같은 문화에서도 춘분처럼 추분을 역시 기념한다. 일본에서는 춘분과 같이 추분이 공휴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공휴일/일본 문서 참조.
당태종은 입춘부터 추분까지 사형을 금지시켰는데 이는 조선시대에도 적용되어, 역모죄나 강상죄 같은 심각한 범죄가 아닌 이상 보통은 추분 이후에 사형을 집행했다.
일본에서는 춘분 및 추분을 기준으로 앞뒤 3일, 총 7일을 오히간(お彼岸)이라고 하는데 일년에 총 2번 있으며 이때 조상을 기리는 행사를 하며, 공휴일. 이 중 추분의 피안 기간 무렵이면 빨갛게 피는 꽃인 석산을 다른 이름으로 피안화라고도 한다.
남반구에서는 당연히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가 된다. 따라서 계절명을 붙여서는 지구의 반쪽에서만 유효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계절명 대신 월명을 붙여서 (영어로는) September equinox라는 표현도 쓴다. 북반구의 추분날은 당연히 March equinox. 한자 문화권에서는 춘분과 추분을 합쳐서 이분(二分)이라고 표현했다.
3. 기타[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