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 - 호동 (임병근) , 사비 (임혜영) , 운 (박성환)

2006년 <바람의 나라 - 무휼 -> 에 이어서 5년 만에 돌아온 <바람의 나라 -호동-> 아직 원작은 보지 않았지만, 그 명성은 자자한 바람의 나라!! 뮤지컬로도 만들어지고 있는지 몰랐는데, 서울예술단에서 3부작으로 준비중인듯하다. 2006년엔 무휼 편, 그리고 이번 호동 편, 그리고 그 중간의 이야기라고하는 아직 공연되지 않은 용편!!
이번 공연을 보고 가장 아쉬웠던 것중에 하나가 무휼편을 보지 못한 것이다. 이 3부작이 어떻게 이어질지 무척 궁금하기에 더욱더 첫번째 이야기를 놓친 것이 아쉽다.

호동과 사비.. 사비 역에는 남자의 자격에서도 나오신 임혜영씨였는데, 로비에 남자의 자격에서 보내온 커다란 화환이 눈에 띈다. 1막 보다 2막에서 임혜영씨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었다. 호동역에는 임병근씨와 윤현민씨의 더블이였지만, 윤현민씨의 부상으로 인하여 모든 공연이 임병근씨로 대체되었다. 공연 시작전의 부상으로 인한 하차라서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아버지와 같이 세상에 나가가고 싶은.. 아직 세상을 본 적없는 소년과 같은 천진함을 가지고 있던 호동. 그런 순수한 면이 남아있기에 호동은 사비와 사랑에 빠졌고 마지막에 비록 훨훨 날아가지는 못했지만 아버지와는 다른 세상을, 사비가 있는 곳으로 가고픈 호동의 모습도 무척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리고 호동과 비슷하게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낙랑의 둘째왕자 운. 사랑하는 연인을 아버지에게 빼앗기고 그녀와 꼭 닮은 동생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더 그녀를 지켜주고 싶었을 텐데.... 사비가 스스로 호동을 사랑하게 되는 모습을 보고 그녀의 사랑을 지켜주고자 노력하지만 결국 좌절되는 그의 사랑역시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바람의 나라는 서울예술단에서 올린 작품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볼거리가 많다. 화려한 안무들이 공연 처음 부터 끝까지 무대를 장식하고 화려한 의상역시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사실 무대도 안무도 의상도 배우도 무척 좋은데.. 음악이 살짝 아쉬운 듯하다. 음악 그 자체만 놓고 본다면 잘 만들어지고 연주도 훌륭하지만 가끔 장면과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음악들 때문에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첫댓글 충무아트홀-영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