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부 회사채 발행·회사채 전용펀드 조성 제안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지난해부터 비우량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어 중 소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9일 "비우량회사채 발행 활성화를 위한 대 책"이란 보고서에서 "2013년 중 만기를 맞는 회사채 규모가 커 비우량회사채의 신규 발행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며 "관련 대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비우량회사채란 신용등급 BBB 이하의 회사채다. 주로 중소기업이 발행한다. 금 융감독원에 따르면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 실적은 올해 1분기에 한 건도 없었다. 이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데다 국내 자금이 안전자산·우량회사채 에 몰리며 비우량회사채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연구원은 "일부 취약 업종에서 부도가 발생해 신용위험이 오른데다 국내 신 용등급이 기업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인식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우량회사채 발행 여건을 개선하려면 보증부 회사채의 발행을 늘려야 한 다고 봤다. 신용보증보험이나 기술보증기금이 회사채에 보증을 서면 신용등급이 오 르고 이자 부담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회사채 전용 펀드를 조성해 비우량회사채를 일정 비율 편입하도록 하고 중소 기업 전용 회사채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금융기관이 자체적인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 축해 기업의 신용위험을 정확히 평가하고 대외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 다. bangh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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