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라 (맏형) 역은 김기흥 님,
쥬우라 (셋째) 역은 현경수 님,
꼬마들의 큰언니격인 아사기 역은 윤여진 님...
5 기 성우님들 가운데 크게 주목받지 못하셨던 편이신 김기흥 님, 현경수 님,
또한 경력이 되심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투니 출연이 적으셨던 윤여진 님께
새로 잠재력을 보여주심으로써 앞으로 실력을 펼칠 기회가 된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맡으셨던 배역들과 류우라 - 쥬우라 두 녀석들을 잠시 비교할 경우...
생각하자면 두 분께서 지니신 보이스 칼라 때문인지, 쌓아 오신 이미지를 뽑아 보니
김기흥 님께 중저음 계열의 배역 (악역일 경우, 덩치가 있고 흉악한 역 조금 보임)
현경수 님께 하이톤의 높은 배역 (악역일 경우, 비쩍 마르고 야비한 역 많이 있음)
이렇게 말한다면 너무 일반화시킨 것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크게 보자면...
김기흥 님께는 중년 아저씨
현경수 님께는 경박한 꼬마
배역이 주류를 이루지 않았나 싶더군요.
...그런데,
이번 녹음에서는 두 분께서 받으신 역할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치사한 류우라 역을 김기흥 님,
난폭한 쥬우라 역을 현경수 님,
지금까지와 정반대인 칼라를 아주 성공적으로 이루어내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녀석들이 앞으로 두 분께 고정되어 있었던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다양한 연기를 가능케 하는 봉인 (?) 을 풀 열쇠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싶어지는군요.
우연의 일치인지 예정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TV 판은 대원계 작품이었던 이누야샤의
극장판 판권을 투니측에서 가져오면서, 극장판에서 악역으로 캐스팅된 성우님들은
그때부터 연기의 폭이 갑자기 여러가지 면으로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게스트 성우님을 초빙하면서 출연 계기를 만들어 주는 역할도 수행하였지요.
― 1 기의 악역은 다방면에서 천천히 경력을 쌓고 계시던 정명준 님 (메노우마루)
방영이 있고 나서 곧바로 짧은 작품이지만 미도리의 나날에서 주연을 받으신 다음
그 뒤로 영화, 드라마, 나레이션, 오락프로 진행 등 방송 출연도 많아지셨습니다.
― 2 기의 악역은 투니버스 악녀 배역에 오랜 전통이 있는 양정화 님 (월희공주)
그 동안 오랫동안 후배 성우님들께 자리를 양보하고 계시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만,
2005 년경부터 초기 성우님들 복고 열풍과 함께 새로운 연기를 선보이고 계십니다.
― 3 기의 악역은 5 기 멤버님들 가운데 가장 주목받았던 신용우 님 (다케마루)
몬스터의 금발 살인광을 시작으로, 비슷한 시기에 방영을 시작한 참프루를 거치면서
작년 말에 녹음하여 금년 초에 시작한 블리치에서 제 1 주연을 받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게스트 성우님들로는
1 기에서는 상당히 뵙기 힘든 콤비인 여민정 님과 한원자 님 (한채언 님) 의 페어,
2 기에서는 란기쿠 등으로 뵙게 될 소연 님과 전광주 님의 출연을 성사시켰고
3 기에서는 앞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윤세웅 님의 출연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생각하면, 이누야샤 극장판들이 여러 모로 더빙의 다양성에 기여하는 듯 합니다.
앞으로 이번 극장판에 주력으로 참여하신 세 분의 활약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라면서.
카페 게시글
첫 만남과 어울림의 장
[잡담]
홍련의 봉래도 더빙 재방송을 보고 나서
슈바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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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2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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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4기 극장판에서 제일 기대되는 게 사투신의 캐스팅이었는데... 결과는 대만족+_+
파워디지몬 극장판2기 디아블로몬의 역습에서 워그레이몬, 매탈가루몬을 맡으셨던던 김기흥님과 홍범기님 멋있으셨는데.. 그거 끝나고 딴거 틀어보니 두분이 불량배역을 하시더 군요...[절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