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 8월 26일 지리산 둘레길 도보 여행을 했다.
자가용으로 아침 8시 30분 서울을 출발하여 남원에서 중식을 전주비빔밥을 먹었다.
중식후 운봉우체국에 도착하니 오후 1시 20분 이었다.
지리산 둘레길은 총 5개 코스로서 총연장 72km 정도 이다.
우린 2코스에서 시작해서 5코스까지 여행할 계획이었다.
아래는 운봉읍 시내길이다.
시내길을 지나 제방길로 들어선다..
도보중 "학"이 있어 한 컷..
민박집 홍보 간판이 아주 귀엽다. ㅋㅋㅋㅋ
비전마을을 지나 흥부골 자연휴양림 가는 길목..
여기까지 2코스 (운봉읍~인월면) 9.4km를 걷고나니 오후 4시 10분이었다.
인월읍 제방길을 지나 종군마을부터는 산행이다.
수성대 쉼터가 보였다. 막걸리 한잔 하고 가라는 상인의 말을 뒤로하고 날이 저물기전에 장항마을 까지 가야 한다.
좀더 산행을 하니 5시 25분경 수성대에 도착했다.
수성대엔 시원한 계곡이 펼쳐져 있었다. 장관이었다.(사진을 못 찍은게 안타깝다)
날도 저물어가고 주위에 일행도없고 오로지 우리부부만 있을뿐 좀 음침한 분위기였다.
계곡물 한잔 하고 다시 이동....
배너미재 5시 40분 도착..
배너미재 넘어오면서 한컷..
장항마을의 소나무..
소나무 옆에 쉼터가 있었다.
장애인 아저씨가 장사를 하고 계셨는데 안타깝게도 라면과 막걸리와 안주만 팔고 식사는 없었다.
막걸리는 땡겼는데 와이프가 그냥 민박집으로 가잔다..
마을 입구에 민박집 홍보물이 { 063) 636-3567, 011) 656-3467 } 보였다.
전화해서 가격을 알아보니 2인 1박 2식 5만원 이란다.
후덕하게 생기신 아저씨 부부가 민박집을 운영했다.
자제분들은 출가하여 두분이서 오손도손 살고 계셨다.
저녁상이다. 김치찌게, 각종 나물, 너무나 맛있는 밥상이었다.
아침은 된장찌게 였는데 참으로 맛이 있었다.
장항마을에서 1박을 하고 다시 이동했다..
등구재를 지나서 1컷..
창원마을 입구의 쉼터에서 막걸리 1잔했다.
써비스 안주로 나온 묵은 김치 맛이 일품이었다.
예전에 무주 구천동 에서 먹어본 묵은 김치맛 생각이 났다..
막걸리 한잔 해서 그런지? 창원마을에서 코스를 이탈했다.
동네한바퀴 돌고 다시 원 코스로 돌아와 금계마을 까지 이동했다.
오후 2시 배가 엄청 고팠다.
민박집은 있었으나 식사가 안되었다. 평일이라서 산행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금계마을 폐교에 식당이 있었다. 점심으로 라면과 묵은지 전을 먹었다.
이곳 역시 인심이 좋았다.
냉커피는 무상으로 무한제공 되었고
꽝꽝 얼린 냉동물 1.8리터를 아주머니가 공짜로 주셨다.
라면 2개, 김치전 토탈 11,000원 비용으로 너무나 과분한 써비스였다..
이로써 3코스 (인월면~금계마을) 19km를 완주했다.
정자나무 밑에서 오침을 1시간 정도 한후 다시 4코스로 이동했다.
4코스는 정말 지루한 코스였다.
금계마을부터 벽송사 능선까지는 그래도 산길이라서 걸을만 했으나
벽송사 능선 ~ 송대마을 ~ 세동마을 코스는 이정표도 없고 공사중인 도로를 지나 아스팔트 길을 걸어야 했다.
참 지루한 코스다.
드디어 4코스 완주.
동강마을에 6시에 도착했다.
동강마을은 민박이 딱 한곳 이었다.
동강 민박 2인 1박 2식 4만원 이었다.
식당 및 슈퍼 였는데 평일이라서 우리가 2층을 전부 쓰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것도 에어콘 있는 스위트 룸을.. ㅋㅋㅋ
드디어 마지막 5코스(동강마을~ 수철마을) 12km 5시간 예정 코스이다.
방곡마을 까지는 동네길 및 국도를 걷는다.
방곡마을에 도착 드디어 산행이다.
산행길 좌측에 펼쳐진 조그만한 계곡 ,, 운치가 있었다.
상사폭포이다.
여기까지만 기분좋은 산행이었다. 상사폭포를 지나 쌍재~ 고동재 구간은 너무 힘든구간이다.
끊임없는 오르막길.. 와이프가 좀 힘들었을 것이다.
고동재를 넘어서 수철마을로 이동하는 길은 끝임없는 내리막길이었다.
3.5km 나 내리막길이다 .. 내려오는길에 만난 젊은 커플 오르막길 아직 멀었냐고 물어본다.
지루한 포장도로를 3km나 올라왔으니 그 커플 짜증 제대로 일듯....
내려오는길에 엄청난 국지성 폭우가 내렸다.
그 엄청난 비를 난 우산없이 전부 맞았다. 아주 시원했다.
수철마을 마을회관이 보였다.
드디어 3일간의 도보여행은 끝났다.
이제 운봉읍 차량까지 이동하는 일만 남았다.
수철마을에서 산천읍까지는 시내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었다.
버스시간이 50분이나 기다려야 해서 산천읍 까지는 택시로 이동했다
산천읍에서 은봉을 까지는 시외버스로 이동했다.
1시간 10분 정도 이동하니 드디어 운봉읍 3일만에 보는 나의 애마.
애마를 타고 다음 여행지 화개장터로 이동했다...
첫댓글 카아...멋지네여...갑자기 대학교 1학년때 지리산 여행가던 기억이 새록새록...
오랜만에 강행군 좀 했습니다.^^
잘 봤습니다.
님의 모습이 담긴 둘레길도 보고 싶군요......^-^
제가 워낙 미남이라서요.^^ㅎㅎㅎㅎㅎ
정말 생생하네요~ 전에 노고단에서 놀던 시절이 있었는데.. 태공님 글을 보니 그립네요~
왠지 한 번 가보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