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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alseman입니다.
카페에 후기 쓰는건 거의 2년만인것 같네요.
저번 주에 운이 좋아서 대회 결과가 좋았는데, 그냥 넘어가려다가 모 존경받는 매직인님이 후기 쓰라고 하셔서 오랜만에 적어 봅니다. 조금 두서없이 적을 예정이라 가볍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4-6월 잡담
이번 챔피언스컵 시즌5라운드1(모던)은, 예선이 2026.04.04~2026.08.02 로 상당히 길게 잡혔습니다.
저는 원래 모던은 잘 못하고 자신이 없었는데다, 5월초에 파이널과 5월말에 스포트라이트에서 열리는 사이드이벤트 리밋챔 예선에서 16강/32강에만 들면 모던시즌 파이널 참가권을 얻을 수 있다는 정보를 획득했기 때문에 '사이드 잘 하면 모던 안 해도 돼!'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4월 한국 모던예선은 모자른 카드 안 사고 그냥 취향카드 넣은 미완성 덱으로 나가서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노렸던 5월 대회 사이드이벤트는 전부 망했고, 6월에는 다른 일정이 겹쳐서 예선을 많이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지인들에게 부탁해서 해외주문으로 카드를 모으고, 7월은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개구리 쓰는 덱 중 제일 좋은 덱?
4월에 컨트롤 좀 하다가 개구리를 써봤더니 플레이 감각이 마음에 들어서, 이번 모던시즌은 개구리 덱으로 달려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5월에 스토어챔피언십(스탠다드)에서 8강 개구리를 사람들한테 매입해서 4장 모았습니다.
평소에 구하기 귀찮아서 싫어하던 Solitude도 마침 지인이 팔아준다길래 구매해서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추었습니다.
최신 덱 정보를 찾다 보니, 제일 좋은 개구리덱은 '고료벤전스 덱' 인 거 같은데, 한국에 고료랑 아트락사를 풀셋으로 구매 가능한 곳이 없었습니다. 아트락사는 이왕이면 파판 세피로스로 깔맞춤해서 쓰고 싶은데... 결국 카킹단과 일본구매를 통해 완성했습니다.
* 최신 고료덱 정보수집
mtggoldfish에서 고료덱을 보다 보면 전반적으로 비슷하면서도 취향이 갈리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크게 2가지로 분류했는데, KingChainsaw 스타일 과 Rvng 스타일 입니다. (많이 올라온 대표적인 플레이어들)
(정말 고료 많이 하시는 분들입니다)
https://www.mtggoldfish.com/player/KingChainsaw
https://www.mtggoldfish.com/player/Rvng
(KingChainsaw 덱 예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보이는 형태입니다. 덱 분류는 기본적으로 고료 콤보덱이지만, 아트락사+고료 말고도 개구리+리들러+잠시쓰기 패턴으로도 이길 수 있습니다.
(Rvng 덱 예시)
이분은 Fallaji Archaeologist 와 Otherworldly Gaze 를 적극 채용하고, Superior Spider-Man 과 Griselbrand 의 장수를 늘려서 '고료 콤보 확률을 더 높인' 구성입니다. 대신에 리들러가 사이드로 들어가 있어서 리들러+잠시쓰기 로 이기는 패턴이 메인에 없습니다.
* 평일토너 연습 후 감상
평일토너는 일반적인 빌드에서 살짝 수정해서 나갔습니다.
무-승-승 하긴 했는데, Surgical Extraction 이 생각보다 미러에서 안 좋다, Griselbrand 는 오랜만에 드로우 스택 오크 맞으니 멸망했다. 등등의 경험을 얻었습니다. 굴리다 보니까, 고료덱은 생각보다 더 콤보덱보다 미드레인지에 가까운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 덱 방향성 관련 잡담
매직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카테고리 분류'는 사람마다 기준이 조금씩 달라서 결론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옛날에 들었던 이야기 중에서 '콤보 덱'에 관한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콤보 덱'은 콤보를 달성했을 경우에 게임을 이겨야 콤보 덱이다. 콤보로 이기는 게 아니라 단순히 좀 더 유리해지는 정도라면, 그건 진정한 콤보덱이 아니라 시너지 카드가 있는 덱일 뿐이다. 의외로 납득 가능한 이야기였죠.
또 '미드레인지 덱'에 대해서도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드레인지 덱'은 단순히 환경에서 속도가 중간 속도인 덱을 지칭하는 게 아니다. 상대의 전략을 방해하면서 시간을 많이 주지 않고 빠르게 때리는 어그로 스타일(일본 일부에서는 '교란성 어그로'라고 부르더군요)과, 나보다 빠른 상대의 속도를 늦춰가면서 카드의 질과 양으로 싸우는 컨트롤 스타일(제거 보드 컨트롤) 전략을 모두 할 있어야 진짜 미드레인지다.
위의 두 이야기를 조합한 결과, 제 결론은 '고료 덱은 콤보가 아니라 미드레인지다'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쪽이 빠르게 아트락사+고료 콤보를 성공한다고 해도, 상대가 다음 턴에 한방에 이기는 콤보를 돌려서 역전당하는 경우가 종종 나옵니다.
그래서 이 덱은 미드레인지 덱이라고 생각하고 메인과 사이드보드를 조절했습니다.
* 주말 토너 덱
Main
4 Polluted Delta
4 Flooded Strand
2 Marsh Flats
1 Swamp
1 Plains
1 Island
2 Godless Shrine
1 Hallowed Fountain
1 Watery Grave
1 Breeding Pool
1 Overgrown Tomb
1 Meticulous Archive
1 Shadowy Backstreet
1 Undercity Sewers
4 Psychic Frog
4 Atraxa, Grand Unifier
4 Quantum Riddler
3 Solitude
1 Superior Spider-Man
3 Thoughtseize
2 Practiced Offense
4 Ephemerate
4 Goryo's Vengeance
4 Faithful Mending
2 Fatal Push
3 Force of Negation
Sideboard
3 Consign to Memory
3 Mystical Dispute
3 Wrath of the Skies
2 End of the Hunt
2 High Noon
2 Vexing Bauble
생물진은 평범하게. 그리즐브랜드는 평일토너에 오크에 너무 쎄게 당해서 아웃. 슈스파는 플레이 감이 나쁘지 않았고, 미러에서 내 슈스파를 퍼와서 상대 아트락사를 먹는 플레이가 괜찮은 것 같아서 남겼습니다.
고독-푸시 나눈건 플라지 밴 전에 봤던 일본프로 리스트(링크)에서 본 걸 따라했습니다. 개구리싸움 하는데 2장 써서 상대 개구리 처리하는 건 효율이 나쁜 느낌이라서 푸시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반면에 저는 남들이 많이 쓰는 Prismatic Ending을 매우 비선호하는데, '마나 이득이 없다'와 '선공에서 사용 타이밍이 나쁘다' 라는 측면에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몇몇 인첸/아티를 깨야 되는 매치에서는 있으면 좋지만, 그런 덱은 메인보다는 보딩 후에 승부보는 쪽으로 정했습니다.
소트와 니게이션의 비율은 사람마다 취향이 갈리는데, 처음에는 4장/2장으로 하다가 3장/3장으로 바꾸었습니다. 4장과 3장이 얼마나 차이나느냐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꽤나 갈리는데, 저는 '초반에 겹쳐들릴 확률 차이'에 중점을 둡니다. 첫핸드 확률을 40%->31% 로 내리면서, 3-4턴에 2장 이상 겹쳐 들릴 확률을 13%->7% 로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1턴 소트시즈는 기분 좋은데, 그 이후에 2-3턴에는 보통 다른 행동을 하고 싶기 때문에 거기서 여러 장 들고 있으면 그거때문에 진다는 느낌이 있어서 변경했습니다.
'카드를 많이 소모해서 공짜로 쓰고, 다른 카드로 장수를 메꾼다'가 니게이션/고독 같은 피치 스펠의 기본 운영법이고, 이 덱은 개구리/리들러/아트락사가 카드를 채워주기 때문에 더 효율적입니다.
잠시쓰기는 컨사인이랑 섞어쓰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아트락사/리들러를 컨사인으로 살리는 건 효율이 나쁜 플레이라고 생각해서 잠시쓰기는 4장 꽉 채웠습니다. Mending은 겹쳐들리면 한장 버리면 되는 부분과, 생각보다 고독/니게이션에 줄 백청 카드가 적기 때문에 안 줄이고 4장 채웠습니다. (아트락사는 가급적 추방하고 싶지 않아서...)
몇몇 분들이 신기하게 봤던 Practiced Offense는 개인적으로 아까 적은 미드레인지 플랜의 방향성에 매우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채용했습니다. 나름 초기부터 사용하긴 했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안 쓰는 카드는 아니라서 아마도 제가 원조는 아닐겁니다.
자주 개구리 더블스트라이크 좋아요~ 하고 다녔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좋습니다. 초반에 상대의 전략을 방해한 뒤, '한 턴 빨리 이길 수 있다'라는 측면은 정말 유효합니다. 어그로 상대로는 라이프링크를 줘서 대미지 레이스를 하기에도 좋습니다.(아트락사를 못 꺼냈을 경우 개구리로 6-7점 회복 가능)
사이드는 모던 필수사이드 위주로 넣고, 평일토너에 감각이 안 좋았던 무덤견제(서지컬)를 완전히 빼버렸습니다. cascade덱이 무서우니 High Noon 과 Vexing Bauble 을 남들보다 좀 많이 투자했습니다. End of the Hunt는 빠른Kappa 견제가 주력이고, 미드레인지/컨트롤 상대로 Riddler/Teferi대응 카드로 넣었습니다.
랜드는 일반적인 스타일을 하려고 했는데, 카드 열심히 샀다고는 했지만 Marsh Flat을 덜 샀는데 전날 구할 여유가 없어서 약간 쇼크랜드가 많이 들어갔습니다. 은근히 아트락사 7마나로 꺼내는 게임이 나오는데, 평일토너에서 1종류만 썼더니 페치랜드 색이 안 맞아서 2턴 늦게 꺼낸 경험이 있어서 그린마나 랜드를 2장으로 늘렸습니다.
* 간단 대회 결과
집안일이 좀 늦게 끝나서, 대회 참가가 불안한 시간이었는데, 샵에 연락해서 1라운드 패배 하고 참가하는 걸로 신청했습니다.
어차피 7월 한달동안 남은 대회를 이 덱으로 계속 나갈 예정이었기에, 지더라도 계속 연습하자는 마인드로 갔습니다.
R1 지각 패.
환승이 예상보다 더 늦어서 2라운드도 늦을 뻔 했습니다.
R2 UW컨트롤 승.
상대가 멀리건도 하고, 이쪽 개구리가 오래 살아서 잘 때리고 카드차이로 이겼습니다.
R3 모노화이트 승.
약간 불리한 매치인데, 1게임 상대가 베이직랜드 너무 많이 받아서 승리, 2게임 색이 꼬이시고 상대가 약간 실수해서 개구리로 승리.
R4 아뮬탄 승.
나중에 알고보니 생각보다 불리한 매치였는데, 1겜 상대 랜드만 받고, 2게임 더블스트라이크 개구리의 힘으로 이겼습니다.
R5 UB미드 승.
다운페어라 ID못침. 1게임 예상치 못했던 Cling to Dust에 고료 퍼오기 실패하고 패. 2게임 상대 실수로 승. 3게임 이쪽이 잘나와서 승.
8강 아뮬탄 승.
이번에도 상대는 운이 없고 저는 항상 개구리 잘 깔고 때려서 이겼습니다. 중간에 이긴줄알고 아트락사에 더블스트라이크 걸고 공격갔는데 Six가 대공이 있더라구요(...) 막히고 어색했지만 다행히 승리.
4강 리빙엔드 승.
1게임 제턴에 날아오는 아웃버스트-리빙엔드에 패.(니게이션 들고 못 막음) 2,3게임은 사이드보드가 많이 들려서 상대가 다 못 깨는 상황이 계속되서 이겼습니다.
결승 보로스에너지 승.
1게임 2게임 다 개구리-리들러블링크 하고 이겼습니다. 개구리 만세!
(우승 후 찍은 덱 사진)
* 마치며
7월 내에 자격 못 따면 어떻하나 내심 걱정했는데, 운이 많이 따라줘서 10월 본선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모던은 좋은 카드를 많이 쓰는게 중요하더라구요. 지금까지 너무 같은 출발점에조차 서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디어만 가지고 이기려고 하니까 성적이 안 나왔나 싶기도 합니다. (해외에서 카드를 구매해주신 Rits님과 minitaste님께 감사)
남은 기간 대회에 혹시 고료덱을 하시는 분이 있다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Rvgn씨 유료컬럼을 사는 게 더 좋을지도...)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해외 유명 플레이어 cftsoc가 좀 더 멋진 개구리덱을 짰길래 링크해놓고 마치겠습니다.
이분도 오펜스 쓰는 걸 보니 내 생각은 틀리지 않았어!
https://www.mtggoldfish.com/deck/7867386#paper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잘 보았습니다.
대 세 맨
축하드립니다
간만의 후기! 굿
엄마 나는 커서 말세맨이 될래요~
재밌게읽었습니다 !!
후기개추요
축하드립니다!
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