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징말 길기도 하네요
한달 내내 꼬박 장마로 채울려나봐요
풀을 뽑으면서 한탄도 해본다.
농사는 없는 사람의 특권이라고
비지땀 흘러가면서
지렁이 기어다니는 땅을 뜯고 파면서
놀래기도 한다 지렁이 땜시
나도 몰래 가끔 지렁이 한데
소리 쳐 본다 강아지도 아닌데
아이고 놀래라
쩌리갓!
이그 옆집 남자는 노가다가 싫다고
시골 어머님 댁으로 피신가셨다.
본인은 어렸을때 농사하기 싫어서 열심히 공부해서
훈장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
푹쉬고 건강하기만 바랄 뿐이다.
복숭아는 다 익었는지 덜 익었는지
모른다.
날마다 밭에 가면 떨어져 있어서
아까워서 줍느라고
모기에 물리고
씻어서 먹고 베어 내고 먹고
주변에는 좋은 것만 골라 나눔도 한다.
그리 아끼고 온 신경을 썼던 장독도 지금은 관심 밖이다.
아이고 내 팔자야~
내가 팔자가 좋으면 혼자 이 고생을 안할텐데
다 내 팔자려니 하고 또 풀을 뽑고 가지 쳐 주고 한다.
깻잎은 비가 올수록 무성해지고 잎도 연하다.
오는 사람 마다 따간다.
농사일이 싫어서 도시에서 시골로 가버린
옆 집아저씨!!
텃밭에서 돈은 안 나오고 돈만 들어 간다고 한다.
궁리한다 돈이 나올수 있도록
꽉!!
돈 나오기만 해봐라 나 혼자 써야지 ㅠㅠ
양은 적지만 일단은 로켈프드로 한번 소량이라도
시험 삼아 내 보려는데
아직 자신이 없어!!
또!
장독대 위에 비만 내리다.
돈 생기는 궁리를 해야 하는데
이건 텃밭일에 지쳐서 그만
저녁이면 깨콜닥 한다.
복숭아 다 떨어지고
몇개 안 남았네
좋은 햇볕 몇칠 쬐어야 당도가 올라 갈텐데
우리 어머님과 저희 엄마에게 보내 드릴려고
하는데..
초보농군이라서 아직는 상품이 안된다.
여하튼 맨날 나무에 달려 있는 복숭아만 헤아리게 된다.
더는 떨어지면 안되는데
쩜!!
비오는 날에 호박전,부추전도 해먹고 싶은데
비오는 날에 안에 또 다른 일들이 기다린다.
찬바람이 불어 오는 가을날에나 농막에서
호박전,부추전을 해먹을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
거기 누구없어?
저랑 부침해 드실분 오세요?
저는 텃밭일해야 해서
부쳐서 같이 드실분이 필요합니다.
가실때 물런 야채도 이것 저것 드실만큼 드려요 ㅎㅎ
아직 덜 큰 고추 가지가 장맛비에 끊어졌다.
다음날 비가 더 많이 온다고 해서 상추 다 뜯어서
하룻밤 재워서
홍제동 진도야 족발 언니네 가게에 갔다 주었는데
비를 많이 맞아서 짓물러져서 거의 다 버렸다네요 ㅠ
비가 많이 오는 날엔 비 맞아 가면서
오이,가지,깻잎,부추,고구마순 수확해 와서
반찬을 할려고 준비중 다 손이 많이 가는 반찬 거리만 있넹
이 또한
고생길이다.
깻잎을 하나 둘 딸수가 없어 그냥 깻목아지를
똑 끊어버린다.
언제 한잎 한잎 따
따는 것도 힘들다.
떨어진 복숭아 바구니에 챙기고
고구마순!
웬수뎅이
껍질 깔려면
하루 종일 허리가 휘어진다.
그래도 그 사람이 고구마 순 김치를 좋아한다.
더 웬수뎅이네~
택배까지
참말로 일석, 이석,삼석 웬수뎅이
그 *간
동네 아저씨는 고구마순을 로켈프드에 1k로에 5천원에 판다.
제철에 딱 한번 밖에 없을수 없기에
잘 팔린다고 한다.
제철 음식이 건강에 최고라지!!
쫌 생각이 많다
따라 하기도 그렇고
뻘쭘!!
모르겠다.
아직은
경험이 무라서리
통장에 돈이 꽂이면
이판 사판
돈판일지도
멀리 보이는 사람은 우리 언니 요즘 아파서 전혀 텃밭에 도움이 안 되네요
오히려 저가 간호해 주어야 할 입장입니다.
계속해서 농사 이야기에 글을 연재하겠습니다.
구독 좋아요 대신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