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天路)를 걷는 삶(7/18)
-‘문’은 오직 하나-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집이나 동물들을 위한 집의 문(門)은 대부분 하나인 것 같다. 더러 규모가 있는 집은 쪽문이라는 것도 있지만 말이다.
큰 성이나 궁전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개의 문을 만들어 둔다. 워낙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으로 진입하는데 편리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집이라는 것에는 언제나 담장이라는 것이 설치되어 있다. 이웃과의 경계나 도둑 등의 예방을 위해 설치해 둔 것이다.
그리고 이 담장에 문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집의 가족이나 방문객이 내•외부를 드나들도록 했다.
문(門)은 사람이나 동물들이 내•외부를 드나드는 것 외에도 물건 등을 수시로 넣고 꺼내는 경우에도 만들게 된다.
하지만 귀한 물건이나 오랜 보관을 위해서는 겹겹이 문을 만들기도 하며 거기에 시건장치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문은 출구의 의미보다 입구로서의 기능에 더 많은 의미가 부여된다. 또한 문은 ‘소유’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편 문(門)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사람의 마음에도 적용된다. 사람의 마음을 받아 주는 여부와 관련할 때에 ‘마음의 문’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신구약 성경에서도 문(門)에 대한 내용이 전해지는데, 이는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중심적 흐름이다. 구약성경에서의 대표적 문은 ‘성막의 문’이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해방시키시며 시내산 광야에서 성막(성전)을 짓게 하시는데, 이 성막(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속(贖)하게 하시고자 짓게 하셨다.
그리고 이 성막의 문(門)은 ‘하나’를 만들게 하셨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이 성막(성전)의 문은 ‘하나’만을 만들게 하셨는가이다. 그것은, 우리의 죄를 대속하실 분은 오직 한 분이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죄를 용서하셔서 의롭게 하시는 것에 대한 모형으로,
예수님 오시기 전의 구약에서는 모형과 그림자로 성막을 만들게 하시고 그곳에서 지정하신 제물과 제단, 제사장, 즉 한 개의 문이 있는 성막을 통해 죄를 용서하시고 의롭게 하신 것이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행4:12) (구약(언약)-성막(모형,그림자) / 신약(성취)-예수(실체))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나는 양의 문이라”(요10:7)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양은 곧 ‘하나님의 백성들’을 일컫는다.
예수님의 문(門)을 통하여 들어가는 곳은 ‘하나님 나라’이다. 이곳은 곧 ‘하나님의 소유’를 뜻한다. 그리고 이 문은 한 번 들어가게 되면 어느 누구도 방해하지 못한다. 유일한 전능자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죄인이라 할지라도, 마음의 문(門)을 열고 죄인들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을 영접하면 하나님의 영원한 소유가 된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