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허 모두가 다 책임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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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이…” 잼버리 소송 언급에 265억 쓴 전북도가 보인 단호한 입장
한지명 에디터별 스토리 •12시간
“책임이…” 잼버리 소송 언급에 265억 쓴 전북도가 보인 단호한 입장© 제공: 논현일보
잼버리 관련 소송 책임 묻자
“책임 없다” 회피한 전북도
사업비만 265억 원 사용
출처 : 전북도청© 제공: 논현일보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얼마 전 미국 참가자의 학부모는 필요 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라북도가 먼저 “책임 없다”는 입장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쿠키뉴스에 따르면 전북 고위 관계자는 미국 등 주요 참가국 스카우트 대원의 잼버리 관련 손해배상 소송 가능성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고 한다.
그는 “그건 조직위원회에서 하는 일이다. 조직위에서 권한을 가지고 있고, 전북은 지원하는 역할만 없다”고 밝혔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제공: 논현일보
앞서 조직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조직위 출범 이후 잼버리 사업비로 모두 1,171억 원이 투입됐다. 전체 사업비 중 조직위가 870억 원(74.3%), 전북도가 265억 원(22.6%), 부안군이 36억 원(3.1%)을 각각 사용했다.
전북도는 기반시설(상·하수도, 주차장, 하수처리장), 대집회장 조성 및 강제 배수시설 설치 등 야영장 조성에 사업비를 썼다.
그러나 잼버리 기간 내 야영장에선 제대로 배수가 되지 않아 물웅덩이가 발생했다. 참가자들은 폭염 속에서 물 반 진흙 반 야영장에 텐트를 설치해야 했다.
일각에서는 전북이 사업비로 잼버리를 어떻게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지에 집중했다기 보단 지지부진하던 새만금 사회간접가본 사업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잼버리를 지렛대로 활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 : 뉴스1© 제공: 논현일보
참가자들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책임을 회피하는 전북도의 태도에 누리꾼들은 “정부부터 책임을 안 지려고 하니 지방자치단체도 책임 지려고 하겠어?”, “이게 책임 폭탄 돌리기 게임인 줄 아나 보네”, “어차피 기대도 안 함” 등 혀를 찼다.
한편 태풍 ‘카눈’ 북상으로 새만금에서 참가자들을 전원 철수한 정부. 대체 프로그램을 긴급히 마련하면서 관련 비용 청구서가 고스란히 세금으로 충당해야 해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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