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듯 말듯 흐린 날이라 춥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무등숲에는 봄이 찾아 오고 있나봅니다. 아톰반 친구들의 생기넘치는 목소리에 숲속 동식물들도 겨울잠을 깨고 하나 둘 마중나와 반겨주네요^^
아톰 선생님과 친구들은 지난달 만들었던 동물들의 겨울쉼터를 다시 한번 찾아가 누가 다녀갔나 내가 넣어둔 열매는 찾아 먹었나 살펴보며 뿌듯한 마음으로 숲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얼었던 수원지의 물은 두꺼비가 어서 깨어 찾아주길 기다리듯 푸른빛을 뽐내며 잔잔해 보였고, 꽁꽁 얼었던 땅은 새싹이 잘 나오도록 충분히 수분을 머금어 촉촉하게 봄맞이 준비를 하고 있네요. 수북히 쌓인 낙엽더미에서 겨울 곤충들은 잘 지냈을까요? 친구들은 낙엽을 헤쳐보며 무엇이 있나 찾아보며 동물친구들이 몰래 숨겨둔 도토리, 잣열매를 찾으며 보물찾기 놀이도 즐겨봅니다.
민달팽이, 담비의 배설물, 작년 열심히 집을 짓고 날아간 쌍산벌집까지 오늘 하루 찾은 숲속 보물은 아톰반 친구들의 호기심으로 관찰하게 만들어 줍니다.
"선생님~~
나무마다 겨울눈 색깔과 모양이 다 달라요."
빨간 겨울눈에선 빨간 꽃이 필까? 초록 겨울눈에선 잎이 나올거야. 그럼 갈색겨울눈에선 갈색꽃?? 겨울눈을 여기저기에서 찾아보며 아이들의 봄을 맞이하는 상상놀이는 끝이나지 않네요. 다음 무등숲은 우리 아톰반 친구들의 생각처럼 색색이 예쁜 꽃과 귀여운 새잎으로 마술을 부리지 않을까 기대하며 다음달 건강하게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