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커피숍과 커피 문화
한국에는 커피숍이 많은 편이다. 30-40년 전만 해도 다방이라고 불렸었다.
필자도 대학시절에는 학교 인근의 다방에 많이 갔었다. 커피를 시키면 작
은 잔에 진한 커피가 반절 정도 채워져 나오고 함께 가져오던 설탕을 3-4
스푼씩 넣어 마시던 기억이 난다. 미국에 자주 가는 필자가 봐도 미국의
커피숍들은 한 구역에 다수가 몰려있는 경우도 드물고, 대개 브랜드 상점
들인데, 규모는 그런대로 큰 편이지만 화려하지는 않다. .
이곳 신도시에만 해도 커피숍 내지 카페로 불리는 곳들이 스타벅스,투썸
플레이스, 등이 포진해 있고 도심까지 나간다면 역사 오랜 아라비카를
비롯해서 앤젤리나스, 홀리스 등 수없이 많다.다수의 내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은 커피숍 많은 게 특징’이라고들 하는데 필자도 동의 하는 편이다.
하지만 커피숍이 없다면 한국인들은 어디서 친구, 손님들을 만날 것인가
집으로 초대도 힘들고,음식점도 때로는 번거롭다 누구를 만나려 해 먼저
커피숍을 찾는다. 공공도서관이 별로없는 한국에 학생들이 시험공부를
하거나 함께 과제를 하려 해도 커피숍을 찾는다.
조선시대 등 옛날에는 한국 남성들이 도시에서건 시골에서 잘 이용하던
곳이 주막이라고 보는데, 여기서 요기도 하고, 막걸리도 한잔하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누었었다. 일제강점기를 비롯해 그후 1950-60년
대만 해도 성인남성들이나 신식여성들이 찾던 곳은 다방이고 여기서 커
피도 마시고, 사람도 만나고, 음악도 듣고, 구두도 닦았다고 생각된다.
아침이면 달걀반숙도 나오고, 커피만 아니라 달걀 띄운 쌍화차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모습의 다방들은 거의 없어졌고, 지금과 같이 다
양한 실내 장식과 분위기를 가진 커피 전문점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한국은 인구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니지만 주요 커피콩 수입국이 되있다.
프랑스 등지에서는 커피를 수동식 커피기계를 통해 천천히내려 진하게
한두잔씩을 마셨는데, 미국에서는 좀 옅게 물을 타서 좀 더 자주 마시는
습관들이 있어 이것이 ‘아메리카노’로 불리며 지금 한국인들의 애호품이
되어있다고 보아진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커피문화는 소득이늘고 생활
수준의 향상에따라 형성된 것이기는 하지만, 커피마심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면 커피기계에 돈을 넣고 싼 가격에 마실 수 있고, 봉지커피를 손수
물에 타 마실 수 있고, 이러한 한국의 봉지 커피가 국내외에 잘 알려져
있고 수출도 하고 있다. 한국의 커피숍 내지 카페들은 한국인들의 생활
양식 변모에 따라 과거의 주막들을 대신해서 만남 내지 사교, 혹은 휴식
의 장소가 되어있다고 생각된다.(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