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일대, 사흘째 열대야 기승 부려
- 해변·대관령 등 시민들로 가득, 오늘부터 `야 한밤에' 개최 눈길
지난 3일부터 강릉 등 동해안에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열대야를 탈출하기 위한 갖가지 비법이 등장하고 있다.
열대야가 사흘째 이어지자 강릉 남대천 하구 솔바람 다리와 경포 해변 등에는 찜통더위를 식히려는 많은 사람의 발길이 이어졌다.
잠 못드는 뜨거운 밤을 피해 집을 나온 시민들은 솔바람 다리위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잠을 자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경포해변과 안목, 남항진 해변에도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수박, 참외 등 과일과 음료수를 챙겨나와 더위를 식히며 열대야를 극복했다.
대관령 구도로의 휴게소에도 열대야를 피해 올라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김경희(여·42·강릉시홍제동)씨는 “집에 있으니 너무 더워 자리와 이불을 싸들고 올라왔다”며 “열대야가 시작됐다지만 대관령은 이불없이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춥다”고 했다.
시도 5일부터 시 재난관리과 노인복지과, 보건소 건강증진과의 폭염업무 상황관리 및 협조체계 유지를 위한 합동 TF(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하고 2013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무더위 휴식시간제(Heat Break) 등을 운영하고 21개 읍·면사무소 및 동 주민센터와 함께 공동 협력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5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강릉의 최저기온은 열대야 기준인 25도를 넘는 28.4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강릉시청소년수련관이 6일부터 9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 청소년수련관 및 앞마당에서 한여름밤 가족체험행사 `야(夜) 한밤에'를 개최한다.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6일부터 매일 오후 7시 청소년극장에서 무료 만화영화가 상영된다.
6일에는 대륙이동설을 다룬 아이스에이지, 7일에는 마다가스카3, 8일에는 스티븐스필버그 감독의 죠스, 그리고 9일에는 스티븐스필버그 감독의 대표작 ET가 각각 상영된다. 또 7일부터 9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수련관 앞마당에서 농구, 풋살, 배드민턴, 훌라후프 등을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 교실이 마련된다.
수련관 3층에서는 블루마블, 할리갈리, 젠가, 체스 등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수련관 3층 행사장에서 클레이아트, 펜시우드, 천연화장품, 가죽공예, 천연비누,타일벽화, 펄러비즈, 한지공예 등 체험행사가 마련돼 여름밤의 즐거움을 더한다.
1층 로비에는 음료와 핫도그, 팥빙수 등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 참조 : 강원일보 조상원 기자님(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