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해외 마감 시황]
삼성 시황 서정훈 (
지난밤 뉴욕 증시는 서방국가의 러시아 제재 범위 확대 우려가 반영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장 초반 지정학적 이슈를 소화하며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와 은행권 웹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이 진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경계감이 확산됐습니다.
뒤를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재제 수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지수는 낙폭을 키웠습니다. 美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 적극 반영하며 장단기 모두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달러 인덱스 또한 상승했고, 국제유가는 강보합권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S&P500은 전일 대비 1.84%, DOW는 1.38%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NASDAQ은 2.57% 내리면서 여타 지수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33% 내렸습니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 동반 하락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2.5%, 2.6%씩 내렸고, 알파벳과 메타 플랫폼스는 2% 전후의 내림세로 마감했습니다. 아마존은 3.5%, 테슬라는 7% 내렸습니다. 엔비디아도 4.3% 하락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러시아의 제재 범위 확대를 공식화했습니다.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의 해저가스 수송 사업인 노드스트롬2에 직접 제재를 가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전일 美 행정부는 제재가 지속되더라도 에너지 가격 상승을 억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금일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는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를 재차 자극했습니다. 실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전일에 이어 당일도 10%대의 상승률을 보인 바 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섹터만 1.01% 상승했고 나머지 모든 섹터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테슬라와 아마존이 포함된 경기소비재는 3.4% 내리면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IT와 산업재, 그리고 금융 섹터가 그 뒤를 이어 부진했습니다.
당분간 국내 증시도 러시아 제재 이슈에 따른 등락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러시아와 서방국가 모두 인플레이션에 대한 고민이 깊은 만큼, 제재의 수위는 적정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란 핵 협상 기대감 영향으로 유가가 안정적인 부분 역시 국내 증시의 하방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