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6일 18시경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주말 오후 서울로 올라오는 경부고속도로의 정체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그러나 이날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는 평상시와 달리 차들이 별로 없었다. 천안부근부터 꽉 막혀 이미 주차장이 돼 있어야 할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의 소통이 원활했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은 휘발유,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훌쩍 넘어서는 초유가 시대가 도래 하면서 자동차 이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갱신 하면서 배럴당 15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예측으로만 끝나기를 기대했던 배럴당 200달러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석유제품 사용을 줄이거나 사용하지 않는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대ㆍ기아차에서 시범생산에 들어가는 등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hybrid)카는 ‘잡종ㆍ혼혈’을 의미하는 단어의 뜻 그대로 두 가지 동력원을 함께 사용하는 차를 말한다. 하이브리드카는 크게 화석연료와 전기의 힘을 사용하는 전기차, 수소 등 대체연료와 전기의 힘을 사용하는 연료전지차로 구분된다.
출발과 가속 등 많은 힘을 필요로 할 때는 엔진과 모터를 동시에 구동하고 내리막길 등 감속할 때는 운동에너지를 배터리 충전에 사용함으로써 효율을 높이는 방식을 사용한다. 기존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 형태로 배터리까지 얹어야해 부품 수가 늘어나고 차도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신소재를 사용해 배터리 성능을 높이고 무게를 가볍게 하는 게 기술개발의 요체다.
◆日, 하이브리드 선두주자
전 세계 자동차 회사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의 양산에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개발에 있어서 가장 많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다.
토요타는 지난 1997년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 양산화에 성공했다. 지난 4월에는 전 세계 프리우스 누계 판매 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도요타는 프리우스의 성공에 힘입어 크라운 하이브리드와 에스티마 하이브리드를 발표했다.
2005년에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동력성능에 대한 불만을 극복하는 새로운 형식의 THS(Toyota Hybrid System)가 개발됐다. 토요타는 이를 SUV에 장착, 기존 SUV 대비 연비 67%, 동력성능 12%를 향상 시킨 렉서스 RX400h를 발매하였다.
RX400h는 지난 2006년에 국내에 처음으로 판매된 하이브리드카 모델이기도 하다. 렉서스는 이후 지난해 10월 렉서스 브랜드의 최상급 모델인 LS600hL을 출시했으며 지난달에는 하이브리드 스포츠 세단인 GS450h가 출시됐다.
세계 하이브리드카 판매 2위인 혼다는 1999년 ‘인사이트’를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 인사이트는 도요타의 프리우스와는 달리 기본적으로는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여 구동하며 이를 보완하는 개념으로 모터가 운행되게 되는 소프트방식 하이브리드카다. 혼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IMA(Integrated Motor Assist)라고 불리며 이후 개발되는 혼다의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는 모두 IMA를 장착하고 있다.
이후 혼다는 2001년 시빅 하이브리드, 2004년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판매를 북미에서 개시했다. 2005년에는 신개념의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3 Stage i-VTEC+IMA’을 탑재한 시빅 하이브리드를 발매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시빅 하이브리드가 판매되고 있다. 공인연비는 국산차,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높은 23.2km/L이고 작년에 163대를 판매하였고 올해는 5월까지 123대를 판매해 꾸준한 판매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혼다는 이와 함께 미국과 캘리포니아 환경청이 공인한 최초의 연료전지차를 생산하여 2001년 일본과 미국에서 동시에 연료 전지차인 FCX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달 초 최초로 수소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연료전지차 FCX Clarity를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소비자에게 한정적으로 리스 판매에 들어갔다.
◆美ㆍEU, 판단 착오로 뒤늦게 시작
일본 자동차업체의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비해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빅 3는 하이브리드 기술에서 일본 업체들에 비해 많이 뒤진 상황이다.
미국의 자동차업계는 전기자동차의 양산에 실패한 이후 향후 자동차시장이 연료전지차로 빠르게 개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집중하여 왔다. 그러나 기존 예상보다 연료전지차의 양산이 늦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일본업체들이 속속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하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유럽 자동차 업체들 역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연구보다는 디젤엔진 등 엔진 자체의 효율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해 왔다. 그러나 최근 유럽시장에서 프리우스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면서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MW의 경우는 연료전지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BMW그룹은 유럽에서 수소자동차 시리즈 개발에 성공한 최초의 자동차 업체이다. BMW는 지난 5월에는 서울에서 수소연료 세단 하이드로젠 7(Hydrogen 7)’의 시승행사를 갖기도 했다.
◆국산 하이브리드, 내년 출시 예정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72,300원 800 +1.1%)의 클릭, 베르나. 기아자동차(11,700원 100 +0.9%)의 프라이드 하이브리카 모델이 2009년 상용화될 예정이다. 현재 개발된 하이브리카의 연비는 리터당 19.8㎞로 준중형 가솔린차의 리터당 13㎞대에 비해 50%정도 좋다. 지난 2004년 현대차는 클릭 하이브리드카를 환경부에 공급했으며 2005는 말에는 신형 베르나 200대 등 하이브리드 차량 350대를 환경부에 2006년에는 기아차가 프라이드 하이브리드 69대를 경찰청에 공급해 시범 운행 중에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시범운행 사업을 통해 축적된 하이브리드 기술을 토대로 저공해 연료인 LPG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를 2009년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로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양산체제를 목표로 단계별로 ▲기술개발 ▲양산체제구축 ▲차종확대 등 추진목표를 세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 준중형급 LPG 모델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차량의 첫 양산에 들어가게 되며 그 이듬해인 2010년에는 중형차종 가솔린과 LPG 하이브리드 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는 회사의 특성에 맞게 디젤엔진 하이브리드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에 열린 200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디젤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는 평상시와 달리 차들이 별로 없었다. 천안부근부터 꽉 막혀 이미 주차장이 돼 있어야 할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의 소통이 원활했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은 휘발유,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훌쩍 넘어서는 초유가 시대가 도래 하면서 자동차 이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갱신 하면서 배럴당 15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예측으로만 끝나기를 기대했던 배럴당 200달러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석유제품 사용을 줄이거나 사용하지 않는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대ㆍ기아차에서 시범생산에 들어가는 등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hybrid)카는 ‘잡종ㆍ혼혈’을 의미하는 단어의 뜻 그대로 두 가지 동력원을 함께 사용하는 차를 말한다. 하이브리드카는 크게 화석연료와 전기의 힘을 사용하는 전기차, 수소 등 대체연료와 전기의 힘을 사용하는 연료전지차로 구분된다.
출발과 가속 등 많은 힘을 필요로 할 때는 엔진과 모터를 동시에 구동하고 내리막길 등 감속할 때는 운동에너지를 배터리 충전에 사용함으로써 효율을 높이는 방식을 사용한다. 기존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 형태로 배터리까지 얹어야해 부품 수가 늘어나고 차도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신소재를 사용해 배터리 성능을 높이고 무게를 가볍게 하는 게 기술개발의 요체다.
◆日, 하이브리드 선두주자
전 세계 자동차 회사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의 양산에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개발에 있어서 가장 많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다.
토요타는 지난 1997년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 양산화에 성공했다. 지난 4월에는 전 세계 프리우스 누계 판매 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도요타는 프리우스의 성공에 힘입어 크라운 하이브리드와 에스티마 하이브리드를 발표했다.
2005년에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동력성능에 대한 불만을 극복하는 새로운 형식의 THS(Toyota Hybrid System)가 개발됐다. 토요타는 이를 SUV에 장착, 기존 SUV 대비 연비 67%, 동력성능 12%를 향상 시킨 렉서스 RX400h를 발매하였다.
렉서스 RX400h |
RX400h는 지난 2006년에 국내에 처음으로 판매된 하이브리드카 모델이기도 하다. 렉서스는 이후 지난해 10월 렉서스 브랜드의 최상급 모델인 LS600hL을 출시했으며 지난달에는 하이브리드 스포츠 세단인 GS450h가 출시됐다.
렉서스 GS450h |
세계 하이브리드카 판매 2위인 혼다는 1999년 ‘인사이트’를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 인사이트는 도요타의 프리우스와는 달리 기본적으로는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여 구동하며 이를 보완하는 개념으로 모터가 운행되게 되는 소프트방식 하이브리드카다. 혼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IMA(Integrated Motor Assist)라고 불리며 이후 개발되는 혼다의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는 모두 IMA를 장착하고 있다.
이후 혼다는 2001년 시빅 하이브리드, 2004년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판매를 북미에서 개시했다. 2005년에는 신개념의 혼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3 Stage i-VTEC+IMA’을 탑재한 시빅 하이브리드를 발매했다.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
현재 국내에서는 시빅 하이브리드가 판매되고 있다. 공인연비는 국산차,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높은 23.2km/L이고 작년에 163대를 판매하였고 올해는 5월까지 123대를 판매해 꾸준한 판매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혼다는 이와 함께 미국과 캘리포니아 환경청이 공인한 최초의 연료전지차를 생산하여 2001년 일본과 미국에서 동시에 연료 전지차인 FCX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달 초 최초로 수소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연료전지차 FCX Clarity를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 소비자에게 한정적으로 리스 판매에 들어갔다.
혼다 FCX-Clarity |
◆美ㆍEU, 판단 착오로 뒤늦게 시작
일본 자동차업체의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비해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빅 3는 하이브리드 기술에서 일본 업체들에 비해 많이 뒤진 상황이다.
미국의 자동차업계는 전기자동차의 양산에 실패한 이후 향후 자동차시장이 연료전지차로 빠르게 개편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한 연구를 집중하여 왔다. 그러나 기존 예상보다 연료전지차의 양산이 늦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일본업체들이 속속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하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유럽 자동차 업체들 역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연구보다는 디젤엔진 등 엔진 자체의 효율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해 왔다. 그러나 최근 유럽시장에서 프리우스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면서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MW의 경우는 연료전지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BMW그룹은 유럽에서 수소자동차 시리즈 개발에 성공한 최초의 자동차 업체이다. BMW는 지난 5월에는 서울에서 수소연료 세단 하이드로젠 7(Hydrogen 7)’의 시승행사를 갖기도 했다.
BMW 하이드로젠 7 |
◆국산 하이브리드, 내년 출시 예정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72,300원 800 +1.1%)의 클릭, 베르나. 기아자동차(11,700원 100 +0.9%)의 프라이드 하이브리카 모델이 2009년 상용화될 예정이다. 현재 개발된 하이브리카의 연비는 리터당 19.8㎞로 준중형 가솔린차의 리터당 13㎞대에 비해 50%정도 좋다. 지난 2004년 현대차는 클릭 하이브리드카를 환경부에 공급했으며 2005는 말에는 신형 베르나 200대 등 하이브리드 차량 350대를 환경부에 2006년에는 기아차가 프라이드 하이브리드 69대를 경찰청에 공급해 시범 운행 중에 있다.
렉서스 RX400h |
현대ㆍ기아차는 시범운행 사업을 통해 축적된 하이브리드 기술을 토대로 저공해 연료인 LPG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를 2009년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로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양산체제를 목표로 단계별로 ▲기술개발 ▲양산체제구축 ▲차종확대 등 추진목표를 세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 준중형급 LPG 모델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차량의 첫 양산에 들어가게 되며 그 이듬해인 2010년에는 중형차종 가솔린과 LPG 하이브리드 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는 회사의 특성에 맞게 디젤엔진 하이브리드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에 열린 200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디젤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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