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니코데모에게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곧 누구든지 새로 나려면 물로 세례를 받고
성령으로 그리스도와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다(복음).
대부분의 과일나무들이 가지치기를 해야 하는데,
특별히 포도나무는 다음 해를 위해 반드시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만일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면
옛 가지들이 길게 자라기만 하고 열매는 잘 열리지 않기에,
불필요한 마른 옛 가지를 잘라 내야 거기에서 새순이 돋고
포도가 싱싱하게 잘 열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포도나무 가지를 잘라 주지 않으면 무성한 잎사귀 때문에
열매에 갈 영양분과 일사량이 줄어들어 포도송이가 잘 영글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한
‘새로 태어난다’는 말은 무슨 뜻인지요?
예수님께서는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마치 포도송이가 새롭게 열매를 맺듯
새순을 돋게 하여 성령의 열매를 맺으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려면 우리도 마르고 썩은 옛 가지를 잘라 내야 합니다.
본성에 뿌리를 둔 온갖 집착과 욕망의 가지들을
잘라 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새순이 돋고 새 열매가 맺습니다.
집착과 악습은 몸에 붙은 가지 같아서 잘라 낼 때 아픕니다.
시적인 표현이겠지만,
포도나무도 가지를 잘라 내면 눈물을 흘린다고 했지요.
옛 가지를 잘라 낸 자리에서, 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아
새순이 돋을 때쯤,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우리도 새로 나려면 이런 눈물겨운 아픔을 견디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새로 나야 한다고 하시니
그 아픔을 받아들이고 이겨 내야지요.
예수님께서는 그 자리에 새순을 돋게 하시고
삶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하시니까요!
육에서 나온 나
새로 난다는 것은 무엇일까?
과거의 집착을 끊어버리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집착이란 무엇인가?
예수님은 이를 “육”이라고 했고, 육신의 지배를 받는 삶을 뜻한다.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의 지배를 받는 삶을 뜻한다.
“자기 자신”의 지배를 받는 사람의 특징은 과거에 머문다는 것이다.
그는 늘 ‘내가 옛날에는 이랬다.’고 되뇐다.
그러나 새로 난 사람은 “영”의 지배를 받는다.
“영”의 지배를 받는 사람은 하느님의 사람으로 산다.
오직 하느님의 뜻이 나를 통해 어떻게 이루어질까를 생각한다.
그러기에 그는 늘 미래지향적이다.
그래서 그는 바람과 같아서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모른다.
하느님께로부터 온 사람은 오직 하느님께서 가라는 데로 가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가?
나는 내 뜻에 머물러있는 육적 인간이 아닌가?
과거에만 머물러있는 어리석은 인간이 아닌가?
그래서 하느님의 나라보다는 어머니의 배속만을 그리는 사람은 아닌가?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한다.
과거의 죄스런 삶은 모두 씻어버리고,
성령의 도우심에 힘입어 새롭게 살아야한다.
내 안에 주님만이 가득 찰 수 있도록.
주님, 저는 육의 인간입니다.
제 뜻대로만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당신 앞에서 새롭게 살아가려하오니
당신으로 인해 저 또한 영적 인간이 되게 하소서.
첫댓글 "예수님께서는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마치 포도송이가 새롭게 열매를 맺듯
새순을 돋게 하여 성령의 열매를 맺으라는 것입니다."
말뜻을 이해 하려고 애를 써 보며
늦은 밤 다녀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