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어는 지방의 오일장에서 채소를 팔고 돈을 세어 보는 어머니)
(어느 작은 성당의 바자회가 끝나고 파전이랑 막걸리를 팔고 수입을 계산하는 어머니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데에서 얼마씩을 예물로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기 때문이다."(루카 21 1~4)(마르 13, 4.1~4, 4)
돈의 무계는 지폐의 額面價가 크고 적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적은 돈이라도 요긴하게, 혹은 절박한 곳에 쓰인다면 화폐의 액면가가 아무리 작더라도 큰 단위의 화폐의 액면가보다 무겁다는 것이다.
요즘 천원짜리 화폐는 구박덩어리 취급을 받는다. 아메리카노 한잔 값에 불과한 몇 천원을 벌기 위해 터밭에서 가꾼 채소를 들고 나와
오전 내내 장바닥에 쭈구리고 앉아 있는 가난한 어머니들을 지금도 오일장에 가면 만나 볼 수 있다.
첫댓글
"돈의 무게"
꺼내 놓으신 화두에 생각이 멈춥니다.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가지만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렵습니다.
막상, 선배님께서 저 말씀을 꺼내실 때는
하고프신 말씀의 '알맹이'가 분명 있으실 것 같았는데
'아메리카노 한 잔 값'으로만 비유하시고 마는 겸손에 감동합니다.
살아오신 시간 속에서의 경험하시고 느끼셨을 "돈의 무게"를
절절이 말씀하셔도 괜찮을 것을
그리고, '그러니까 이랬으면' 하는 말씀을 얹으셔도
또한 괜찮으셨을 것을
그저 '텃밭에서 키운 푸성귀를 장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어머니들' 이라고만 하시고...
"돈의 무게"를 생각하다 엉뚱하게
선배님의 절제와 배려를 보게되는 것은
아마도, 제가 그것들이 몹시 모자라는 까닭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무게'라는 것은
오만과 위선, 이기심보다 겸손과 배려, 존중이 더 가치가 있다는 말씀으로 새기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손위일 마태오 회장님, 말씀 감사합니다.
천 원 짜리 지폐 몇 장이 저 어머니에겐 삶을 이어가는 소중한 소득이고 그날의 보람이였을지도,,,
천 원 지폐를 한 장 두 장 넘기며 세고 있는 저 村婦의 모습을 다시 꺼내 볼 때 마다
가슴이 아파옵니다.
종이 돈 세는 모습, 오래간만에 봅니다
귀하고 소중하고 값진 돈입니다^^
값진 헌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