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강화 위해 이용자 놀이 공간 구축"…메타버스 등 자체 플랫폼 출시 예고
(지디넷코리아=김윤희 기자)레이어 1 블록체인 클레이튼이 최근 재단 미유통 물량 소각 발표, 카카오 계열사인 크러스트유니버스와의 인력 분담 등 체제를 재정비했다. 올해도 토큰 경제 개선, 거버넌스의 탈중앙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웹3 소셜 플랫폼을 준비하는 등 강력한 커뮤니티 구축에도 공들일 예정이다.
클레이튼 재단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올해는 특히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 대중화에 초점을 맞춰 재단의 지원 사업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재단은 이를 위한 추진 과제를 ▲탄탄한 커뮤니티 ▲지속 가능성 ▲증명 가능성으로 나눠 설명했다.
■웹3로 클레이튼 커뮤니티 응집력 ↑
탄탄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자 내세운 것 중 하나가 웹3 소셜 플랫폼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플랫폼 알파 버전 출시를 목표로 세웠다. 클레이튼 이용자 간 소통 및 정보 공유, 토론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축 통화 '클레이(KLAY)' 보유 인증 기반의 커뮤니티도 신설할 계획이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개발 중인 웹3 소셜 플랫폼에 대해 "기본적으로 운영하는 회사에 갇혀 있던 소셜 네트워크가 공유될 수 있고, 이를 활용한 서비스도 나올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은 가설적인 수준"이라며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클레이튼의 장점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클레이튼 블록체인의 장점으로는 빠른 속도와 블록 확장성을 꼽으면서, 이용자 상호작용이 많은 서비스 영역에서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
클레이튼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개발자 유인책도 발표했다. 상반기 블록체인 외부 데이터를 블록체인 내로 들여오는 '오라클' 서비스 개발 및 출시를 지원하고, SDK 이용 편의를 개선하겠다고 언급했다.
■'디플레이션' 토큰 경제 구축 목표…사용처 확대·유지 비용 절감 추진
클레이튼이 지속 가능한 블록체인으로 구축되기 위해서는 건강한 토큰 경제와 강력한 네트워크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봤다. 토큰 디플레이션 모델 구축과 토큰 유통 상황 모니터링, 다양한 용처를 확보해 토큰이 지속적으로 소각될 수 있게 하는 구조 마련을 올 상반기 시행 과제로 짚었다.
서상민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테라-루나 사태는 블록체인도 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사례"라며, "시스템은 항상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시스템의 지속 여부에 의문이 생기면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가 사용되는 데 있어 큰 문제"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상민 이사장은 "토큰을 계속 찍어내면서 생태계가 유지되려면 계속 자본이 투입돼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하다"며 "생태계 유지 비용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 이슈"라고 덧붙였다.
메타버스는 토큰 사용처 확대 차원에서 준비되는 프로젝트다. 클레이튼 관계자는 "게임, 대체불가토큰(NFT) 등의 다양한 요소를 모아주는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파트너사와 준비하고 있다"며 "클레이튼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허가가 필요 없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블록 검증자로 참여할 수 있는 '퍼미션리스' 네트워크 구성 정의, 네트워크 효율 향상을 위한 노드 스펙 최적화도 추진한다.
지속가능성 관련 2023 클레이튼 비전맵
■"거래소 상장 확대, 적기 되면 안할 이유 없어"
재단은 탈중앙화된 거버넌스 마련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계획도 발표했다. '온체인 보팅' 기능을 통해 안건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제3자 공시 및 분기별 클레이튼 생태계 보고서 발표 등을 언급했다.
클레이튼 재단은 크러스트유니버스와 독립된 싱가폴 소재 비영리 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 서 이사장은 "당분간 재단이 보유한 현금과 토큰으로 운영을 할 계획"이라며 "비영리 법인 형태이나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수익 창출 방안을 준비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클레이튼 파운데이션 펀드(KFF)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한 계획 중 사용처 확보는 자연스럽게 클레이 가격 상승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 이사장은 "현재까진 클레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작년 NFT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클레이를 필요로 하는 수요도 많이 늘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향후 해외 투자자를 포섭하기 위한 활동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클레이튼 상장 거래소도 늘릴 계획이다. 서 이사장은 "업계 주요 프로젝트처럼 다양한 거래소에 상장돼 있지 않아 이런 상황을 바꾼다는 게 하나고, 탈중앙화거래소(DEX)도 채널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크러스트유니버스와의 인력 분리 이후 제기된 업비트 상장 가능성에 대해선 희망 의사를 내비쳤다. 서 이사장은 "현재 한국에 상장된 사례는 거래소 자율 상장으로, 재단 차원의 상장은 시중하게 진행해왔다"며 "기술적 준비는 다 돼 있는 상태이고, 상장이 안 돼 있는 곳들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추진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언급했다.
김윤희 기자(ky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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