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7일 바이콘우르 발사장에서는 “Integral”(International Gamma Ray Astrophysics Labaratory)이 러시아의 “프로톤” 로켓으로 발사되었다. 이 대규모 우주 프로젝트에는 지난 12년 동안 러시아의 과학자들도 참여하였다. “Integral”은 우주에서 핵실험을 하기 위한 최초의 연구실이다. “Integral”은 기능 분담 측면에서 본다면 매우 독특한 프로젝트이다.
위성을 제작한 유럽 우주국은 프랑스의 “아리안-5” 로켓을 이용할 생각이었으나 가격이 너무 높은 반면 성능은 신뢰할 수 없었다. 따라서 “프로톤” 로켓으로 바꾸게 되었다. 17일 발사는 294번째 발사로써 258번째의 성공적인 발사였다. 이번 로켓 발사로 러시아 과학자들은 “Integral”에서 25%의 관측 시간이 주어졌다. 이번 발사에 대해 러시아와 유럽의 과학자들은 모두 만족하고 있다.
“Integral”의 임무는 우주 감마선의 연구이다. 이 분야를 연구하는 위성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감마선만이 생명의 신비, 블랙 홀, 초신성과 중성자별 등의 비밀을 풀 수 있다. 우주 감마선은 핵실험을 감시하던 군사 위성에 의하여 1960년대에 최초로 관찰되었다. 우주에서 총알 같은 감마선은 죽어가는 별의 전조이다. 별의 죽음은 폭발과 초신성의 탄생으로 끝이 난다. 수조개의 별에서 나오는 에너지보다 큰 에너지가 발생하며 이 때 감마선을 방출하는 거대한 수의 방사능 원소가 형성된다. 우주에는 초신성 덕분에 철보다 더 무거운 원소들이 충원된다. 이 별들을 “우주의 화학 공장”이라고 부른다.
“Integral”은 가장 중요하고 가장 어려운 자연의 수수께끼인 초신성의 폭발, 감마선, 블랙 홀과 중성자별의 형성 등을 연구할 것이다.